니네도 이런적 있냐? (유머게 감성 문학)
츄게이들이야 워낙에 아싸로 평판이 자자하니 다들 한 번 쯤은 겪어봄직 했을 것 같아 적어 본다.
아마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거다.
수강 변경기간에 전공과목 첫 주 수업들어갔는데,
아싸인 나는 조용히 독강하려고 어렵다고 소문이 자자해 수강 인원이 30명 안짝인 과목만 골라서 들음.
이번학기 역시 아무도 날 모르겠지 하는 안도감을 갖고
조용히 교실 뒷편 구석탱이 모서리에 자리를 잡고 학용품을 꺼내어 놓는 순간 뒷문에서 한 무리의 학우들이 떼를 지어 들어옴
원래 학우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카톡하는 척, 책 보는 척 해보지만
의도치 않게 뒷문으로 들어오는 입학식전 오티때 알았던 학우들과 눈이 마주침
몇초간의 정적...
서로 얼굴은 알아봤으나 이미 '아싸'라는 요단강을 넘어버린 나.
반면, 나와는 달리 '인싸'일 뿐더러 선후배 할 것 없이 두루두루 친한 인맥을 자랑하는 그 아이들과
반갑게 서로를 맞이하기에 이미 넘을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그 분위기... 순간 느껴지는 주눅.
몇 초간의 정적을 깨고 단지 사람이 들어왔기에 시선이 그 쪽으로 간 것 마냥... 애초에 서로를 몰랐던 것 마냥... 다시 책으로, 폰으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 본 적...
다들 한번쯤은 있을리라 본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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