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참여] 악마의 열매의 비밀

악마의 열매를 2개를 먹으면 죽는다고 다들 알고있다.

그리고 티치의 같은 경우는 '몸이 이형'이기 때문에 악마의 열매의 2능력을 섭취하고도 살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오늘 이 연구를 통해 이 모든 내용이 쌩구라이며, 오다가 끝까지 숨기고 있는 반전을 내가 오늘 스포때리는 것임을 밝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악마의 열매를 2개 섭취해도 죽지 않는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밝힌다.

1. 정보 전달자에 대한 신빙성 부족

해당 그림이 보이는가?

4인물이 등장한다. CP9의 제브라 / 카쿠 / 브루노 / 루치

이중에 제브라와 카쿠는 악마의 열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고

브루노의 대사를 통해 악마의 열매 2개를 섭취하면 몸이 형체도 없이 산산조각나 죽는다는 것을 알고있다.

근데 저 대사배열을 잘 봐라. 위대한 항로의 학자에 의해 해명된 건 능력의 '전달조건'이다. 그 다음 대사인

"네 얘기는 열매를 두 개 먹은 자의 사례다. 몸이 형체도 없이 산산조각나 죽는다더군..."이 '위대한 항로의 학자에 의해 해명된 부분'이 아닐 확률이 어법 구조상 확실하게 존재한다. 일어도 어문구조는 한국어랑 같은 형태임.

전달조건이 해명되었으면 그건 전달조건이고, 2개를 먹으면 뒤지는 것과 '전달조건'은 아무 상관이 없는 내용임

그리고 루치의 대사는 여기에 그냥 신빙성을 얹는다기보다는 그저 평범한 맞장구로 보인다. 아무튼 독자들은 이부분 때문에 여지껏 악마의 열매를 2개 먹으면 죽는 것을 작중팩트로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이 발언을 한 인간이 베가펑크도 아니고, 해군대장이나 오로성일원, 혹은 라프텔까지 가서 세상의 모든 비밀을 알아낸

골드로저 해적단의 선원이나 사황도 아니며,

CP9 (심지어는 CP0도 아님)의 허섭쓰레기 브루노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놈의 대사마저도 "몸이 형체도 없이 산산조각나 죽는다더군..." 카더라 체를 쓰고있다.

게다가 루치가 덧붙이는 맞장구는 브루노의 말에 신빙성을 실어주는 것도 아니고, "ㅉㅉ 병신새끼 두개 먹으면 위험할 줄 알았어야지" 정도 느낌의 평범한 비웃음이다.

=> 정보를 전달한 인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짐

2. 예시가 없음

말 그대로다. 이미 사물에 악마의 열매를 먹이는 기술까지 개발되어있는 설정인데, 실제 열매 2개를 트라이해서 죽은 인간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열매 2개를 먹여서 터진 사물조차 작중에 실례로 언급된 적이 없다.

=> 예시가 없음

3. 반례는 있음

하지만 원피스에 열매 2개를 트라이한 예시는 1건 있다. 단 1건

바로 이분, 우리의 사황, 마샬 D 티치

그리고 성공사례도 단 1건 있다. 물론 같은 분.

즉, 1건 시도에 성공 1건으로, 현재까지 만화에서 주어진 예시만으로 계산하자면 성공률 100%이다.

뭐? 티치는 몸이 이형이라고? 누가 그딴 소리를 했지?

아, 마르코가 했네. 사황 부선장. ㅇㅋㅇㅋㅇㅋ 얘는 브루노보단 신뢰도가 훨씬 높음.

하지만 얘가 한 말을 봐라

-그래서 이런 결과를 낳은 건가?!!

건가?!!

"가?!!"

얘도 확신은 못 하고 있다. 이게 무슨말인가? 티치가 열매 2개를 먹고 살아있는 이유가 굳이 몸이 이형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오히려, 몸이 이형이 아닌 인간이 열매 2개를 먹어도 살아있을 여지를 남겨주는 대사라 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악마의 열매에 대한 모든 비밀을 알고 있어도 무관하다고 받아들여질만한 인물인 베가펑크나 걔 연구내용을 전달받을만한 인물, 혹은 라프텔에 가서 세상의 비밀을 알아낸 골드로저 선원들이나 걔네를 통해 세상의 비밀을 전달받았을만한 인물이 등장해서 "악마의 열매 2개 먹으면 뒤짐"이라고 발언을 해야 일리가 있는 거다. 웬 브루노 새끼가 "뒤진다카더라" 거리고 루치가 "ㅇㅇ 위험성을 알았어야지 병신새끼들" 했다고 그게 작중팩트로 성립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즉, 우리는

"몸이 이형인 티치가 악마의 열매 2개를 먹고도 살았다 -> 보통사람은 악마의 열매를 2개 먹으면 죽는다" 라는 뇌빠진 논리가 아닌,

"악마의 열매를 2개를 먹은 새끼가 있다/그새끼는 뒤지지 않았다/근데 그새끼는 몸이 이형이다."라는, 오히려 보통사람에게도 2개를 먹여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해보고픈, 열매2개 쌉가능? 이라는 의문을 제시해주는 진취적인 논리를 얻게 된다.

즉 나는 1~3을 종합했을 때,

악마의 열매를 2개 먹어도 안 뒤질 확률이 더 크다고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