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과 퀸시, 그리고 블리치의 결말
<유하바하>
유하바하(YAHWEH)는 야훼(YAHWEH)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
야훼는 구약성서에서의 하나님을 뜻함
즉, 유하바하=하나님(유일신)
또한 실제로 그에 걸맞는 능력인 전지전능이라는 능력을 보유
<아이젠 소스케>
"교만이 지나치군, 우키다케. 처음부터 아무도 하늘에 서 있지 않았어. 자네도, 나도, 신조차... 하지만 견딜 수 없는 그 천좌의 공백도 끝난다. 지금부턴 내가 하늘에 서겠다."
천좌 = 하나님의 자리
천좌의 공백 = 신의 부재 = 영왕은 신 X
아이젠 소스케는 천좌를 노리고 스스로 천좌에 오르려다 실패 후, 무간지옥(지옥)에 갇힘
이로인해 아이젠이 곧 교만한 치천사 "루시퍼"를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일본의 세계관>
일본의 세계관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째, 신사(각 집마다 믿는 신을 모셔둔 사원)를 기본적으로 한 다신교 사상이 뿌리깊게 내려있으며
둘째, 불교 세계관이 정통하다.
특히 이 불교 세계관은 여러 애니메이션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데, 간단한 예로 [원피스 - 센고쿠 -부처부처 열매], [나루토 - 센쥬 하시라마 - 목둔 진수천수(천수나한 불상)]과 같이 각 세계관의 최강자급 인물의 능력으로 거의 공통적으로 '부처'가 등장한다.
<블리치 세계관>
반면, 블리치 세계관에는 딱히 '부처'라고 할만한게 없다.
0번대의 리더이자, 사신의 정점인 '효스베 이치베' 역시 부처가 아닌, 달마대사(불교 28대 교주)가 모티브이다.
이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그 특색과는 상당히 먼 것이며, 실제로 블리치는 유하바하를 통해 기독교적 교리가 뿌리깊게 내려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신의 최강자가 부처가 아닌, 달마대사라는 데에서 우리는 사신의 왕인 영왕이 부처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보여준 영왕의 모습은 부처의 그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며, 실제로도 '초월자'의 상징은 부처와 같은 옷차림이 아닌, 아이젠과 같은 백색의 정갈한 옷차림이다.
<영왕이란?>
처음 영왕이 등장했던 씬을 기억하는가?
개뼈다귀 같은 눈을 가지고 있던 영왕의 모습은 '눈의 힘'
즉, 유하바하와 같은 '전지전능(미래를 보는 힘)'을 암시한다.
즉, 영왕 역시 불교적 세계관이 아닌, 기독교적 세계관을 따르는 개체인 것이다.
일전의 글에서 나는 영왕을 두 가지 이유를 들어 반신이라고 칭했었다.
첫째, 영왕은 팔 다리가 없다. = 불완전한 신(=반신)
둘째, 영왕은 호박화석과 같이 박제되어 있다. = 생명유지장치
스스로 생명을 유지할 수조차 없으며, 팔다리가 없어 자유롭지 못한 지극히 불완전한 존재
그것이 바로 영왕이다.
영왕의 이미지는 '눈'을 가진 개체답지 않게 불완전하다.
<사신이란?>
일전의 글을 통해 나는 블리치란 곧 세상의 순환을 끊어내는 만화임을 주장했다.
사신이란 세력은 그저 천좌를 독차지한 기득권층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스스로를 '검정'이라 칭하는 0번대의 리더이자, 사신의 우두머리인 효스베 이치베를 통해 알 수 있다.
"모든 검정은 나의 것이니라."라는 그의 대사처럼 실제로 사신들은 검은 옷을 입고 있다.
이것은 검정
즉, 악마를 뜻한다.
<퀸시란?>
반면, 퀸시의 옷은 순백색의 하얀색이며, 폴슈텐디히를 할 시, 마치 천사와 같은 백색의 날개를 가진다.
유하바하(=하나님)를 따르는 천사들
그것이 퀸시이다.
<결론>
이상하지 않은가?
주인공이 소속된 세력이 신의 소속이 아닌, 악마의 소속이라는 것이?
즉, 이 만화는 처음부터 꼬여있다.
태고에 사신이란 것 따윈 없었다.
이는 '죽음을 관장하는 형태'를 사신이 아닌, 아란칼들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부터 알 수 있다.
태초에 분명 천좌는 있었고, 신은 있었다.
누군가가 세상을 만들고, 차원을 관장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젠의 말처럼 현재 천좌는 공백상태이다.
영왕이란 그저 사신들의 기득권적인 세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는 '쐐기'일뿐
아이젠(루시퍼)은 감히 신의 자리를 넘보다가 지옥으로 떨어졌으며, 유하바하(하나님)은 원래 자신의 것이였던 것을 되찾기 위해 천좌로 향하고 있다.
즉, 이것은 성경적인 차원에서 볼때, 일종의 '징벌'이다.
과거 1,000년 전, 유하바하는 사신(호정 13대)이라는 최강의 무력집단과 그 수장인 야마모토 시케구니 겐류사이에 의해 패배하고 권능을 잃었다.
악마(사신)가 감히 신의 자리를 강탈하고, 유린하고 더렵힌 것이다.
실제로 호정 13대의 "13"은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볼때, 예수를 따르던 13인의 사도(제자)를 일컫는다.
13번째 사도 유다가 예수를 배신하는 것과 일맥상통한 얘기다.
스스로를 '죽음'과 동일 시 했던 바라간의 최후를 보라.
그는 그저 '죽음을 두려워하는 한낱 생명체'에 불과했다.
하나의 차원에서 왕 또는 신으로 군림하는 자들은 하나같이 실제 '신'이 아니다.
영왕도, 바라간도, 아이젠도 신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증거는 없지만 나는 유하바하 역시 야훼를 뜻하지만 사실은 신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세계는 순환될뿐, 진정한 신은 차원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미지의 존재일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내 개인적인 결말이란 이렇다.
애초에 사신이란, 뒤틀리고 비합리적인 기득권 집단(중앙 46실을 보라.)이다.
여기에 주인공인 이치고가 들어간 것부터 잘못된 일이다.
사신 = 정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이치고는 사신 체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계의 순환을 하려는 유하바하도 막아 '천좌'를 순수하게 공백상태로 만들 것이다.
사신이 임의적으로 정해놓은 영의 순환을 끊고, 세상의 순환도 끊고, 비로소 모든 영이 자유가 되게 하는 것
그것이 블리치(=표백)가 아닐까 싶다.
사신이라는 검은 것을 하얗게 표백하는 것
그게 이 만화의 본질이라고 본다.
추신)
정령정 = 지옥
-> 지옥은 악마(=사신)들의 세상
영왕궁 = 천국(천좌)
-> 현재 영왕 및 0번대가 무력으로 무단 점거 중
웨코문도 = 연옥
-> 신조차 두려워 하는 리바이아던, 베헤모스와 같은 마수(=호로)들을 봉인한 차원
신족(퀸시)은 호로(마수)를 본능적으로 두려워하고 거부하기 때문에 이것이 극단적인 호로에 대한 공격성으로 나타난다고 한 마유리의 발언과 일맥상통
즉, 블리치는 차원부터 모든게 다 기독교적 교리에 따른 만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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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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