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해군의 " 절대적 정의 "
이 글을 쓰기에 앞서 옛날에 이분의 연구글이 저가 평소에 생각하던것과 많이 일치해서 이를 바탕으로 제 생각과 의견을 보태 썼습니다.
원피스라는 작품에서는 유독 정의에 대해서 자주 언급됩니다.
찡구에서 나온 " 정의의 반대말은 악이 아니라 또 다른 정의 " 라는 말이 유명 할 정도로 정의에 대해서 논하는 것 자체가 매우 복잡합니다.
작중에서 자신들이 정의의 집단이라고 하는 단체가 있는데 바로 해군 입니다.
하지만 많은 독자들이 해군을 정의롭다고 생각하지 않고 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옛날 둘리에 나온 고길동이 지금 와서는 불쌍한 인물 또는 재평가 받는 것처럼 원피스 해군의 정의에 대해서도
새롭게 뒤돌아 보고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민중이 약한 것은 죄가 아니다!! 정의는 이곳에 있다!!
강인한 악이 바다에 도사리고 있다면... 우리 해군이 전력을 다해 그 악의 무리를 쫓아내야만 한다!!
' 절대적 정의 ' 의 이름으로 !!! "
해군본부가 처음 소개될 때 나온 것이 바로 " 절대적 정의 " 입니다.
" 절대적 정의 " 는 다수의 정의 입니다.
제레미 밴덤의 공리주의 행동원칙인 "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 으로 볼 수 있으며 소수보다는 다수를 선택하며 소수를 무시하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원피스에서 그 사례들을 한번 볼까요?
" 순간의 망설임으로 인해, 놓쳐버린 흉악범으로부터 넌... 미래를 지킬 수 있나? "
오니구모 중장은 정부 3대 기관 에니에스 로비를 침략한 흉악범 루피를 없애고 미래를 지키기 위해 소수인 천명의 희생을 강요했습니다.
" 버려둬!! 아직 전투 중이다!!! 해적들을 몰아붙여!! 마지막 한 명까지 밟아 없애라~~!! "
도베르만 중장은 치료하면 살 수 있는 소수의 아군을 희생하며 적들을 한명이라도 더 죽이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 저 배를 빼앗기는 것도 시간문제. 이래선 해군의 위신이 실추된다!! 지금 당장 침몰시켜!! "
이름도 모르는 엑스트라 해군 장교 역시 임펠다운에서 징베, 크로커다일에게 배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약 800~1000명의 해병이 타고 있는 배를 침몰시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위키백과에서 설명하는 " 다수의 폭정 " 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에서 원피스 독자들은 해군을 악으로 규정하는게 다반사 입니다.
물론 해군의 " 절대적 정의 " 는 옳은 행동이 아닙니다.
다수를 위해서 소수의 목숨을 너무나도 쉽게 희생시켜 버리죠.
이는 위키백과에서 설명한 " 다수의 폭정 " 으로도 발전될 수 있으며 실제 원피스 상 해군도 저렇게 되고 있죠.
" 절대적 정의 " 에 대해서는 원피스 설정집에서도 종종 찾아 볼 수 있으며
해군의 전 원수 센고쿠 역시 " 절대정의의 신념 아래, 수많은 무훈을 세웠다. " 고 설명 될 정도로
해군 내에서는 " 절대적 정의 " 가 원칙입니다.
( 이는 앞서 보여준 엑스트라 해군장교가 행하는 모습으로도 확인 할 수 있죠. )
그렇다면 이러한 해군의 " 절대적 정의 " 를 무조건 비난을 해야 할까요?
원피스 독자라면 해군이 소수를 희생하는 이런 " 절대적 정의 " 를 추구하는지 이해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피스 세계관은 " 대해적시대 " 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나게 막 나가는 상황입니다.
고대병기를 소유해서 대해적시대를 끝내자는 말이 정부에서 나올 정도입니다.
실질적으로 오로성은 " 시대가 변하고 있으니 일리가 없는 소리는 아니다 " 고 언급 할 정도로 대해적시대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시대 입니다.
발에 채일 만큼 많은게 해적
이런 묘사가 자주 언급되는 시대가 바로 대해적시대 원피스 세계관 입니다.
얼마나 시대가 막나가면 해적들의 일부의 힘을 빌리고 정부 편으로 끌어들여 " 칠무해 " 라는 단체를 만들고 " 사황 " 이라는 해적들의 거대 힘을 간접적으로 이용해 " 3대 세력 " 으로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대 세력 중 " 해군본부 " 를 제외하고는 전부 해적입니다.
이미 정부 입장에서도 발에 채일 정도로 수많은 해적들을 관리하지 못할 정도로 막나가는 곳이 원피스 세계관 입니다.
사황 (해적) vs 사황 (해적)
상식적으로 해적끼리 싸우는데 해군 입장에서는 좋을 수 밖에 없는데 오히려 다들 식은땀을 흘렸다고 합니다.
" 3대세력이 균형을 잃으면 세계의 평온은 무너진다. "
" 3대세력의 진영붕괴는 세계의 균열을 가져올 수 있으니 막아야만 돼. "
바로 사황끼리 싸워서 무너지면 3대 세력의 균형이 무너지니 어쩔 수 없는 반응이었던 겁니다.
실제 사황 흰수염 세력이 무너지자 전 세계는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에서 해적들을 상대하고 치안을 관리해야 하니 해군은 어쩔 수 없이 소수를 희생하고 다수를 선택하는 상황이 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해군이 무작정 잘한다고는 말은 안하겠습니다.
하지만 막나가는 시대인만큼 막나가는 정의가 될 수 밖에 없는 시대적 배경은 확실히 인지를 하시고 이해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 절대적 정의 " 의 최고 절정으로 사람들이 뽑는 것은 아마도
오하라 사건의 아카이누일 겁니다.
" '악'은 그 가능성부터 뿌리를 뽑아야해!! "
그는 가능성마저 뿌리 뽑게 하려고 오하라의 민간인들마저 죽입니다.
이 역시도 매우 잘못됐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원피스 세계관 내에서 해석을 해봐야 합니다.
만약에 민간인 호송선에 오하라 학자들이 타고 있으면 고대병기의 부활 가능성이 있게 됩니다.
물론 학자들을 색출하면 되지만 그것 역시 실패하게 되고 학자들이 해적이나 병기를 이용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악에 붙게 된다면
대해적시대 이상으로 세계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정부는 위협을 느끼게 되겠죠.
실제로 고대병기를 노리려는 인물들이 원피스에서 종종 나왔으며 이들은 개인을 위해 병기를 이용하려고 하였죠.
이게 바로 원피스 세계관 내의 인식 입니다.
아카이누가 민간인 전체를 희생시킨 것은 잘못됬지만 다수의 세계를 위해 소수의 희생이 강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카이누를 무작정 비판하기에는 주인공 편에 있는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로 막장입니다.
에이스는 마을을 불살라 지옥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하며
바르톨로메오는 선량한 시민에게 포격방화를 했고
주인공 루피는 임펠다운에서 감옥을 지키는 임무를 가진 옥졸들을 용광로에 빠트려 죽였습니다.
" 허튼 소리... 네놈들은 속세에서 악명을 떨쳤을 뿐인...... '해적'이자 '모반인'...!!!
형을 구하겠다고?!
사회의 쓰레기가 번지르르한 소리 주절대지 마라!!!
네놈들이 바다로 나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서민은 사랑하는 이를 잃을 것이란 공포로 밤잠도 자지 못해!!!
약하고 여린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흉악한 범죄자들을 가두어두는 이곳은 지옥의 보루!!!
그곳이 뚫리면 이 세상은 공포의 수렁이지!!!
보내지 않겠다고 한 이상, 한 걸음도 못 간다!!! "
세계의 평화보다는 자신의 형인 에이스의 목숨을 구하려고 했기 때문이죠.
해군도 아카이누도 루피도 어느 누가 옳다고 할 수 없는게 원피스 세계 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해군, 아카이누를 무조건 욕하지 그렇게 된 상황의 배경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지 않죠.
네 정의에 대한 문제는 답이 없습니다.
저는 해군의 " 절대적 정의 " 가 옳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인 루피와 그 주위 사람들도 옳다고 보지 않습니다.
다만 막나가는 대해적시대에서 센고쿠, 아카이누 두명의 해군원수부터 해서 엑스트라 장교에 이르는 해군이 " 절대적 정의 "를
취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그에 맞서는 주인공들 역시도 옳다고 볼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군의 정의는 미래에 개혁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해군을 나간 아오키지 역시 세계정부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해군에 소속 되지 않기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아래까지 " 절대적 정의 "를 취하고 있는 해군에 해군 소속이 아니던 후지토라가 대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가 행한 행동은 여태까지 봤던 소수를 희생하는 " 절대적 정의 "가 아니라 소수와 약자부터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말을 들은 해군 엑스트라는 놀라워 합니다.
이러한 것들로 봐서 미래에 이 두 인물을 필두로 해군의 " 절대적 정의 "가 개혁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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