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입니까? 저는 오타쿠 입니다

 아, 일단 잊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말해두지만 나와 엄친아. 그리고 리야는 학교가 끝나고 귀가 하려는데 비가 쏟아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중 과거로 이야기가 옆 길로 샌 상황이다. 뭐, 결국 택시를 불러 하교 중 이긴 하지만 하던 이야기는 끝까지 해야겠지… 랄까 너희들 왜 뒷 자석만 타는 건데 조수석에 인덱스라도 있는 거냐!

 "조금 좁지만 오라버니랑 미…미, 미, 밀착 이라니 결코 리야가 원한 건 아니예요. 아니 원하긴 했지만…, 그게 아니고…."

 좋아 넌 말하지 마. 여동생이여.

 "좁군. 역시 뒷자석에 3명이라…, 좁군 서민."

 "그 좁은 가운데 껴있는 난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

 아, 실수다. 앞자리에 앉었어야 되는 건데 무심코, 아니, 멍청하게 뒷자석에 타는 엄친아를 따라 타버렸다. 음? 아니지 만약 뒷자리에 엄친아와 리야 단둘이 탓더라면…. 하, 이 한 몸 희생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루트인가. 잠깐, 처음부터 엄친아녀석의 리무진을 불렀다면 이런 숨막히는 일은 없잖아 넓은 공간에 앉아 가는 건데!

 "어이- 엄친아. 그러고 보니 네놈의 리무진을 부르면 됬잖아-."

 내말을 들은 엄친아는 잠시동안, 아주 잠시동안 나를 보더니….

 "아-."

 네놈이 그러고도 전교 2등, 재벌 2세라 불리는 천재중에 천재 케이퍼냐! 엄친아! 아- 아, 이젠 됬어 됬다고!! 전화 이어서 진행 할꺼야!! 에- 그러니까 저번에 어디까지 이야기 했더라? 리야가 드릴을 들고왔고 엄친아에게 못을 던졌고 바닥에 꽂혔고….

 "꽂힌 부분 부터 시작하시면 되요. 오라버니"

 "아, 고마워 리야- 랄까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거냐 넌?!"

 "그럼요. 저랑 오라버니는 다이렉트로 연결되있으니까요"

 "누가 주인이고 누가 귀축이야! 언제부터 우리가 흡혈귀가 된거야!?"

 고의적인지 아닌지…, 아니 말이 틀렸네. 절대 고의다 이건 엄친아를 향해 대충바도 손바닥만한 대못을 던진 건 누가봐도 고의다. 설마 리야녀석 진짜로 엄친아를 죽이려는 건가…. 진짜 위험해 이녀석!

 "저…기…, 리야씨? 이건 조금 위험한게…."

 "조용히 계셔주세요. 오라버니! 버러지 청소에 집중이 되질 않아요!!"

 두뇌 명석에 예의 바르고 사교성 좋고 어쩌면 엄친아 보다 더 리얼충 스러운 내동생 입에서 방금 인간을 비하하는 발언이 들린 건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아니, 잘 못 들은거다! 내 동생이 이렇게 사나울리 없어!! 

 안돼겠다. 리야를 막는 거 무리다. 그럼 남은 선택지는 하나- 엄친아를 탈출 시킨다는 선택지. 어설프게 움직였다간 루프다 것보단 게임 오버다.

 엄친아 탈출이라는 선택지를 잡고 눈빛교환을 하기 위해 엄친아를 한 번 보니 이해한듯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 좋다. 이걸로 교신은 끝 나머지는 내가 리야를 막는 틈을 타 엄친아는 탈출한다- 랄까, 눈빛교환에 성공 한 것 까지는 좋았지만 아니, 좋았는데 리야녀석이 한 발 더 빨랐다. 눈빛교환이 끝나자마자 엄친아에게 달려드는 리야. 가로 세로 6M터. 3평 조금 되는 이 작은 방에서 리야의 대쉬는-, 대쉬한 리야가 엄친아에게 닿는 시간은 1초 조차 걸리지 않겠지. 생각해라. 생각하는거다. 나는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을 지 생각하는 거다!

@ 서론 부분이 조금 길어 졌지만 역시 서론 부분이 가장 엄친오타 스럽내요. 점점 감도 돌아오고 있고 나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분량은 점점 늘려가죠^^

 그리고 전 항상 댓글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답글을 달면…. 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