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여왕벌의 도피-(2)과거편 끝
![](https://img.chuing.net/i/QHuJNNJ/Vespa[1].png)
"미안합니다,인간. 내 이름은 베스파, 벌의 나라...의 여왕벌...이었던 벌입니다. 구해줘서 고마워요."
...뭐 하긴...나도 이 인간이 구해준건데 오해하고 욕하고 때린건 미안하니까 일단은 예를 갖춰야겠지.
"뭐..?숲속에 벌의 나라가 있다고??"
하긴...우리는 은둔해서 우리끼리만 살았으니, 인간들은 거의 몰랐겠지.
"와...보면 볼수록 신기하단 말야~ 벌은 벌인데, 인간의 지능에 인간형태라니..."
십이수가 기분나쁘게 관찰하듯이 훑어본다
"어딜 보는거야!!!! 그리고 우리 종족은 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미안미안. 그래서, 여왕님이 왜 숲속에 쓰러져 있던건데?"
"...난 여왕이 아닙니다. 여왕벌이'었'죠. 우리 나라는 망했으니..."
"흠...왜인지 물어봐도 괜찮을까?"
"인간놈들이 우리를 발견하고 침략했습니다. 무슨 이 숲안에 부유석인지 뭔지가 있다는거같은데요?
막 이상한 기계들 들고 쳐들어오는데, 마...막을수가 없었...."
...말하면서 눈물이 날려고 해서 고개를 들어서 어떻게든 눈물을 참았다. ...난 앞으로 어쩌지....
"흠...우리층에서 부유석 값을 내린다...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원인이 그거였군.
뭐,나도 인간이지만, 인간들이 하는 짓이라는게 다 그렇지, 지만 돈벌려고 다른건 무시하고...
일단 같은 인간으로 미안하다고 할게,"
...착한 인간도 있긴 한거같네...
"딱히 그 말 들으려고 한 소리는 아닙니다."
"뭐 그렇다면야...넌 이제부터 어떻게 할 생각인데?"
"몰라요...살던 곳을 되찾아야 할텐데..."
젠장...하지만 난 약하잖아...지금 다들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음...내가 좀 도와줄까?"
"??어떻게??"
그러자 츄리닝이 웃으면서 손짓을 한다.
"따라와."
우리는 방을 나서서, 문을 열고, 지하실로 걸어 내려갔다. 지하실에는 먼지가 쌓인 채
수많은 책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와...이건..."
"별거 아냐, 난 알고싶은 게 많아서, 대부분 수입은 이런데 쓰거든."
"그래서 이걸로 어떻게 도와줄 생각이죠?"
"일단! 다시 너네 땅을 되찾으려면, 너가 강해져야겠지??"
말하며 츄리닝이 책 다섯 권을 던져줬다.
[신수의 기초] [신체 강화의 정석] [니들이란??] [전술전략의 대가] [메카 가이드북]
"너네가 살던곳을 찾으려면 강해져야지. 사실, 탑에서의 싸움이란 거는,
머릿수보다는 강력한 소수가 좌우하거든. 내가 너네 상황을 본건 아니지만,
사람이 딸려서 진게 아니라 더 많은 수로도 기계 몇대를 이기지 못해서 진거 아냐??"
...이녀석 머리좋네.. 그렇다.우리는 수가 적어서 진게 아니었지.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베스파, 너네 나라를 침략한 놈들이 쓴 기계를 한번 책에서 찾아봐.
내가 아마도 공략해줄 수 있을거 같은데"
오오...이놈이 약간 멋져오비기 시작한다...
나는 적들이 가지고 있던 기계들을 기억나는 대로 찾아줬다.
이수는 그 기계들이 무슨 종류이며, 어떤곳이 약점인지를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를 써가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저...이해가 잘..."
"음...그림 그려줄테니까 다시 들어봐."
설명을 멈추더니, 그림을 그리면서 친절하게 그 기계들을 상대하는 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이수의 얼굴을 보았다. 진짜로 즐거운 것처럼 웃고 있는 그를 보며,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좋아,지금부터 내가 강해지는 것의 기초를 알려줄테니까, 스승님이라고 불러봐라!"
풉,뭐라는거야. 하기야... 배우는게 맞기는 맞지. 마음써주는것도 고마운데 불러줄까나.
"예!스승님!"
----3달 후
이수는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전술, 전략, 기계공략, 신수강화, 무기술 등...
정작 지도 싸움 잘 못하면서... 그래도 아는건 정말 많은 것 같았다.
흩어졌던 내 친구들한테 연락이 왔다...
다들 어찌해야 할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마음을 정했다. 우리가 살던 곳을 다시 탈환한다.
하찮은 인간들 따위에게 질수는 없지. 아, 이수는 예외지만~
...이수랑 있던 시간은 즐거웠지만, 이제는 가야 할 것 같다.
내가 배운걸 내 친구들과 백성들한테 가르치고 다시 원래대로 모든걸 되돌릴 것이다.
"...지금 가려구?"
"네!스승님! ...고마웠습니다."
"아니 스승이라 부르란거는 농담이었는데...
어쨌든 잘가. 즐거웠어. 꼭 살던곳을 되찾길 바래."
"네! 스승..아니 이수, 고마웠어요. 안녕히..."
자....이제 가봐야겠다. 긴 싸움을 시작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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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이 흘렀다
우리는 쭉 수련하고, 연구하고, 노력했다.
삼일 전에 나를 포함해 가장 강한 몇 명을 필두로
우리 땅을 다시 되찾는데 성공했다.
약한줄 알던 벌들이 갑자기 신수를 쏴대며 공격하는걸 보고
놀란 인간놈들의 표정을 보니 기분이 정말 끝내줬다.
다시 삶은 원래대로 돌아올...줄 알았다.
나는 어제 이수네 집에 찾아갔다.
그러나 이수는 없었다.
한달 전 쯤에 탑에 들어갔다고 이웃집 할머니한테 들었다.
.....다시 원래대로 편하게 여왕으로 살고 있지만
전처럼 즐겁지가 않다. 뭔가 허무하고 재미가 없다.
왜지???전과 지금이 달라진거....
죽을뻔한 이후로 철이라도 들었나????
아냐, 그래서가 아니야.
내가 가장 하고싶은건.....
그래...결심했어.
"야! 비드 데려와!"
"네! 폐하!"
내 여동생 비드가 내 앞에 선다.
나는 로열젤리를 건네주며 말했다.
"비드..... 할 말이 있다."
"네?폐하??왜 이걸 제게???"
"난 내가 해야할 일을 찾은것 같아. 찾고싶은 사람을 찾았다. 하지만 내가 여왕벌로 여기 머무르면 한계가 있어.
나는 여왕벌을 그만두겠다! 비드! 이제부터 너가 여왕이다!
나는 탑에 들어갈거야! 들어가서!! 그를 찾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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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파와 이수 과거편 끝났네요
이제 제대로 로맨스쓸수 있을듯
베스파가 건방지긴 해도
엔돌같이 예를 갖춰야하는 상대에게는 예를 갖추더라구요
베스파여신^.^
젠장 설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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