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여.
눈으로 덮인 어두운 길을 지나간다.
희망도, 빛도, 꿈도 없이
절망과, 어둠과, 악몽만이 있는
어두운 길을 지나간다.
끝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길을 지나간다.
이 길의 끝은 어떠할지
온몸을 칼로 찌르는 추위는 언제 멎을지
사색하며 어두운 길을 지나간다.
갑자기 내 오랜 벗과의 추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비록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나를 기억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눈으로 덮인 어두운 길을 지나간다.
비록 끝은 알 수 없지만서도
어둠이 걷혀지고, 추위가 멎을 그 날을 기대하며
멈추지 않고 한 발 한 발 계속해서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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