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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루 신화에 대한 오해
풍차의노인 | L:0/A:0
10/170
LV8 | Exp.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0 | 조회 1,124 | 작성일 2021-05-11 17: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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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루 신화에 대한 오해


 

 

 

나는 H.P 러브크래프트가 쓴 원전을 후대에서 체계화 시킴에 따라 모든 문제가 발생했다고 본다.

 

 

1. 아우터 갓과 엘더 갓

 

충격적이게도 두 용어는 원전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는 개념이다.

 

아마 많은 브게이들이 후자가 원전에 없는건 알았어도 전자는 몰랐을거다.

 

러브크래프트는 '아더 갓'이나 '올드 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 단 한번도 아우터 갓이라는 용어를 쓴 적이 없다.

 

또한 엘더 갓으로 알려진 이들을 묘사할 때는 '엘더 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는 어거스트 델레스가 러브크래프트 사후 그의 작품들을 체계화 시키는 과정에서 임의로 만든 용어다.

 

 

2. 그레이트 올드 원과 올드 원

 

'올드 원'이라는 대명사에 이르러서 러브크래프트 신화는 정리가 안되는 혼란함의 극에 도착하게 된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던위치 호러'를 보면 네크로노미콘에서 '올드 원'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올드 원은 과거에 존재했으며 현재에도 존재하며 나중에도 존재하리라. 그들은 초창기의 그날부터 차원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채 고요히 거닐고 있다."

 

'던위치 호러'에서 '올드 원'이라고 볼 존재는 요그 소토스인데, 여기서 '올드 원'은 앞서 말한 '크툴루의 부름'에서 등장한 '그레이트 올드 원'과는 또다른 개념처럼 보여진다.

 

'크툴루의 부름'에서 '그레이트 올드 원'과 '올드 원'을 사실상 같은 존재로 혼용해서 썻음에도 말이다.

 

브게와 배위에서는 이 올드 원들을 당연히 그올원으로 보고, 마치 그레이트 올드 원들의 본체가 따로 있기라도 한 것 처럼 생각하는데 나는 이것이 잘못됐다고 본다.

 

'던위치 호러'에서 '올드 원'들은 다른 차원에 거주하는 존재로서 우주와 차원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존재로 묘사된다.

 

대사제 크툴루에 의해 르뤼에에 속박당해 별들이 제자리를 찾길 기다리고 있는 '그레이트 올드원'들과는 또다른 존재라 봐야한다.

 

그렇다면 크툴루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올드 원'들과 요그소토스는 크툴루와 동격의 존재거나 그보다 상위의 존재로 봐야할까?

 

러브크래프트의 또다른 작품인 '광기의 산맥에서'를 보자.

 

여기서 '올드 원'은 고대의 지구에 식민지를 건설한 외계 종족을 통칭하는 단어로서 사용된다.

 

같은 '올드 원'을 사용했음에도 '던위치 호러'의 '올드 원'과 '크툴루의 부름'에서의 '올드 원'과는 또다른 개념으로 인식된다.

 

더 헷갈리는건 '광기의 산맥에서'의 '올드 원'은 한가지 명사로서 불리지 않고 '그레이트 올드 원', '엘더 원' 등으로 혼용되어 불려진다.

 

"장난 또는 실수로 지구상의 생명체를 조작했다는 전설 속 그레이트 올드원과 이 존재와의 유사점을 주목하고나선 흥분에 사로잡혔다."

 

'광기의 산맥에서' 바다나리를 닮은 외계 종족을 발견한 탐사팀은 네크로노미콘의 '그레이트 올드 원'과 외계 종족이 닮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크툴루와 싸운 외계 종족 '올드 원'과 네크로노미콘의 '그레이트 올드 원'은 동일한 존재를 다른 대명사로 지칭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생명체를 조작했다는 행동면에서만 공통점을 가진 두가지의 전혀 다른 개념을 얘기하는 것일까?

 

'광기의 산맥에서'에서 바다나리 외계인 종족은 전설적인 크툴루와 전쟁을 벌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 전쟁은 '크툴루의 부름'에서 '그레이트 올드원 '이 대사제 크툴루를 섬기고 르뤼에에 함께 잠들어 있다는 부분을 '광기의 산맥에서' 묘사한 '그레이트 올드 원'='올드 원'의 가설이 맞다고 가정한다면 정면으로 반박해버리는 아이러니를 촉발한다.

 

또 다른 '올드 원'이 등장하는 러브크래프트의 '인스머스의 그림자'를 볼까?

 

여기서 엘더사인은 딥원들을 물리치는 표식으로서 존재했다고 묘사가 되는데 이 엘더사인을 만든 '올드 원'은 과연 누구인가가 헷갈리는 부분이다.

 

딥원이 데이곤과 크툴루를 섬기는 것으로 보아 여기서 '올드 원'은 르뤼에의 '그레이트 올드 원'과는 대립하는 위치에 있는 존재이다.

 

여기서 '올드 원'은 '광기의 산맥에서' 등장한 크툴루와 전쟁을 했다는 외계 종족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엘더사인이라는 명칭답게 노덴스를 필두로한 '엘더 원'이라는 좀 더 상위격 신격체를 말하는 것일까?

 

의도적으로 러브크래프트가 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하지 않고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를 고수하는 이상 우리는 영원히 알수 없는 진실이다.

 

'올드 원'의 딜레마는 공저 작품에서도 등장하는데 질리아 비숍과의 공저작인 '고분'이 그러하다.

 

여기서 '올드 원'은 완전히 또다른 인칭 대명사로 사용되는데 반영체의 인간형 고대 종족을 나타내는 단어로서 쓰인다.

 

이들은 그들만의 지하도시 크느얀을 건설하고 은둔하며 살아가는 고대인류와 비슷한 이미지로 위의 '올드 원'들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이다.

 

마지막으로 랜돌프 카터 연작 시리즈이자 드림랜드 사가의 또다른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은열쇠의 관문을 지나서'를 보자.

 

주인공인 랜돌프 카터는 드림랜드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움라트-타윌과 '에인션트 원'(초고대인)들을 조우하게 되는데,

 

여기서 언급되는 '에인션트 원'들은 또다시 '올드 원'과 혼용되어 동일하게 이들을 묘사하는 대명사로서 사용된다.

 

이 '에인션트 원'들은 드림랜드의 '그레이트 원'들과는 또 다른 개념의 존재로 묘사가 되는데 정확히 이들이 드림랜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어떤지는 알 길이 없다.

 

덜레스 이후 린 카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류와 설정들이 있었지만 크게 지켜지는 범위들은 이런 형태로 정립 되었다.

 

크툴루를 비롯한 '그레이트 올드 원'들은 고대 지구에 봉인된 존재로서 묘사되었고 웬만한 신격체들은 다 '그레이트 올드원'으로 분류되었다.

 

덜레스가 재창조한 하스터나, 헨리 커트너의 니오그타, 스미스의 차토구아, 모르디기안, 램지캠벨의 글라키 등등.....

 

굳이 지구에 봉인되어 있지 않아도, 크툴루의 지배권 아래 있지 않더라도, 르뤼에에 크툴루와 함께 봉인되어 있지 않더라도, 신격체들을 대부분 분류 작업 도중에 '그레이트 올드원'으로 묶여서 지칭되어 버렸다.

 

덜레스는 수많은 후대 작가들의 신격체들도 대부분 '그레이트 올드 원'들에 포함시켜 넣었다.

 

사실상 크툴루 신화에서 종족이 아닌 독립하는 하나의 존재로서 존재하는 고대의 무언가는 거의 다 '그레이트 올드 원'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때문에 현재 '그레이트 올드 원'은 가장 그 가짓수도 다양하고 여러가지의 특성을 가진 만신전의 느낌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 '그레이트 올드 원'들은 크툴루 신화의 메인 간판들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말하자면, 후대에 덜레스가 싸그리 그올원으로 묶어버린거지 원전에서는 이게 그레이트 올드 원이고 이건 올드 원이고 이건 그레이트 원이고 하는 정리 따윈 다.

 

3. 결론

 

오늘날 크툴루 신화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신화체계상의 분류는 사실상 그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다분히 의도적인데 그가 소설에서 짧게 언급하는 일부분의 신화들은 엄청난 과거 시간대의 영역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인간 이전의 시대, 지구 이전의 시대라는 신화의 배경은 인간이라는 종족이 그 거대한 그림을 명확히 그리지 못하도록 모호한 여백으로서 남겨두어야 독자들로 하여금 끝없이 펼쳐지는 광대한 우주안에서의 미약한 인류가 느낄 공포감 = 코스믹 호러를 강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넓게 보자면 러브크래프트가 그의 신화체계에 대한 세밀한 설정놀이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음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어쩌면 형언하기 힘든 존재들은 그 자체로서 받아들이고, 모호한 신화들의 공간들은 각자의 열린 해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그가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것에서의 공포'라는 작품의 의도를 제멋대로 희석하지 않는 올바른 자세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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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8/A:231]
우리형파천
개추!!!!
2021-05-11 18:08:27
추천0
[L:18/A:231]
우리형파천
아우터갓은 러브크래프트 원전에서 Ultimate God, 정발 번역 기준 절대신 정도로 불리는듯 ㅋㅋ
2021-05-11 18:10:16
추천0
[L:57/A:96]
반도의군인
개추박습니다 ㅎ
2021-05-11 18:20:24
추천0
나아님
와 나도 개추 박음 아주 유용한 글이었음
2021-05-11 18:42:39
추천0
7못해서
던위치의 공포에서 올드원의 묘사는 애매하긴한듯
차원을 초월해 걷기에 보이지 않으며 형체가 존재하지 않기에 인간들이 인식할수 없고 위대한 크툴루마저도 그들을 그림자의 형태로밖에 추측할수 없단 문단만 보아하면 크툴루의 부름에서의 올드 올드 원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들같긴 함
다만 이들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단편작품인 '저 너머에서' 에서는 이들이 '오래 전에 죽은 신들의 어마어마한 신전'에 있으며 살아있지만 죽어있어 삶과 죽음이 뒤섞여있다는 크툴루의 부름에서의 올드 원을 상징하는듯한 묘사 또한 존재함
그럼 저 너머에서의 올드원과 던위치의 공포에서의 올드원은 다른 개체냐하면 그건 또 아님

"어둠 속에서 개가 짖고, 자정이 지나 고양이가 귀를 쫑긋 세울때 일어나는 일들을 보게 될 거라고. 시공간과 차원을 뛰어넘어, 육체를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창조의 참된 모습을 보는 거지."
=
'그들은 고요하고 장구한 걸음으로 차원을 초월해 걷고 있으나'

물질계의 시공간과 차원을 초월한 존재들이란 설명(완전히 일치)

우리 주변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존재하는 또다른 신세계를 구경하는데 집중하려고 애썼음에도, 그 괴생물체의 모습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나를 줄곧 지켜보고 있던 틸링헤스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보이나? 그들이 보여? 네 주변에서, 매순간 네 삶을 꿰뚫고 펄럭거리며 떠다니는 그들이?
=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인간이 인식할수 없다는 묘사(완전히 일치)
2021-05-11 18:44:36
추천0
[L:7/A:145]
인간맨
그냥 예전에 있었던 대단한 존재라고 인식하면 되겠군요.
2021-05-11 22:08:5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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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537 일반  
그냥 오늘자 캉햄 [5]
블래스트햄
2024-05-10 0-0 127
177536 일반  
무기미도 죠죠 콜라보하니까 무기미도에 죠죠 스펙이 포함됨이 자명하다
나무≫금퀴어셈블
2024-05-10 0-0 85
177535 일반  
아니 진짜 난독아님? [5]
블래스트햄
2024-05-10 0-0 133
177534 일반  
백련교주의 정신력
나무
2024-05-10 0-0 100
177533 일반  
얌마 니가 지구에 토성 고리 있다한거 3년전이야 븅신아 ㅋㅋ [2]
만신이학
2024-05-10 0-0 142
177532 일반  
팝 이새끼 지구에 토성마냥 고리가 있다고
블래스트햄
2024-05-10 0-0 91
177531 일반  
팝 저거 뇌 리셋한거노 ㅋㅋㅋ [4]
만신이학
2024-05-10 0-0 127
177530 일반  
또 또 선동치는거 바로 검거했죠? [1]
블래스트햄
2024-05-10 0-0 124
177529 일반  
액백대전 해도 글 밀릴거같다 [1]
바사삭
2024-05-10 0-0 125
177528 일반  
걍 선동하기 전에 미리 컷해버리기 ㅋㅋㅋㅋ [3]
블래스트햄
2024-05-10 0-0 137
177527 일반  
??? : 달은 자유 낙하 중이다
만신이학
2024-05-10 0-0 85
177526 일반  
진짜 유사 이과 김캉캉 ㄷㄷ [1]
블래스트햄
2024-05-10 0-0 129
177525 일반  
팝캉대전은 왤케 심심하면 헛도는거같냐 ㅋㅋㅋㅋ [3]
바사삭
2024-05-10 0-0 154
177524 일반  
아니 설마 이것때문임? [3]
블래스트햄
2024-05-10 0-0 128
177523 일반  
이게 왜 논란이 되는거임? [2]
만신이학
2024-05-10 0-0 132
177522 일반  
액백 대전이 아니라 팝캉 대전이 맛도리누 씹 ㅋㅋ [1]
비엘네스
2024-05-10 0-0 160
177521 일반  
아오 팝시치!!
만신이학
2024-05-10 0-0 78
177520 일반  
진짜 병신임? [3]
블래스트햄
2024-05-10 0-0 145
177519 일반  
아니 팝 저거 컨셉이 아니라 진짜 빡통인거임? [5]
만신이학
2024-05-10 0-0 130
177518 일반  
캉햄 드디어 정신분열 시작 ㅋㅋㅋㅋ [4]
블래스트햄
2024-05-10 0-0 133
177517 일반  
팝이 난독인거 증명 [4]
만신이학
2024-05-10 0-0 117
177516 일반  
좆리코 질량 드립칠꺼면 성계급 쳐줘 ㅇ [11]
전능하신재판소
2024-05-10 0-0 172
177515 일반  
이새끼 진짜 뭐지? [1]
블래스트햄
2024-05-10 0-0 127
177514 일반  
영끌펀치 = 펀퀴 프레임 단어 [3]
블래스트햄
2024-05-10 0-0 137
177513 일반  
엥 원격으로 달을 지구에 꼬라박아도 뭐가 다름? [2]
만신이학
2024-05-10 0-0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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