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특전에 대해서 대표적인 오해
"출판사에서 돈 벌려고 만든것이다"
점포특전은 출판사에서 결정하는게 아니라 유통업체에서 결정합니다.
출판사에서 "너는 이거, 니는 저거" 이런식으로 선정하는게 아니라 유통업체가 "저희 점포특전 신청할게요"라고 신청하면 출판사에서 주문에 맞춰 배부하는 형식.(점포특전이 없는 경우도 종종있죠)
따지고보면 출판사 입장에선 딱히 큰 이득은 못봅니다.
초판 소진이 불확실한 책일경우 점포특전이 초판을 빨리 판매되도록 도와줄지도 모르나, 초판 소진이 확실한 인기작의 경우에는 그런거 없어도 초판 판매는 다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애초에 초판 소진이 불확실한 책의 경우에는 유통업체가 특전 신청을 안하는 경우도 많음)
출판사에게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유통업체를 위해 만들어진게 점포특전입니다.
(따라서 점포특전은 묶여서 서적화 될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서적화 될 경우 점포에서 구매한 독자들에게 차별이 될 뿐더러 굳이 점포에서 구매하지 않더라도 기다리면 서적화된다라는 인식을 유통업체에서 바라지 않겠죠.)
이런 방식으로 제작된 점포특전들은 당연히 유통업체(토라노아나, 애니메이트 기타등등)들이 저작권을 가지게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출판사가 점포특전을 내고자한다면 출판사가 아닌 해당 유통업체 전부에게 허락을 맡아야합니다.
유통업체 입장에선 한국에서 점포특전을 내던지 말던지 전혀 상관없죠. 자신들 이익이랑은 전혀 관련없으니까요.
전혀 관심없는 상대들이랑 협상해서 점포특전을 따왔다, 이제 이걸 어떻게 파는지가 문제가됩니다.
점포마다 다른 특전들을 하나로 묶어팔경우 다 따로따로 구매한 일본 독자들에게 빅엿을 먹이는 꼴이 되버립니다.
결국, 국내 출판사들이 점포특전을 낼 경우 따로따로 팔도록 제약을 받습니다.
유통업체가 다양하다면야 쓸데없는 고민이겠지만 없다시피한 한국에서는 큰 문제가 됩니다.
국내 출판사에게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 점포특전을 하나만 선택한다
2. 점포특전을 여러개 선택하고 서점별로 판다.
대부분의 출판사는 1을 선택합니다.
2번을 선택할경우 서점을 섭외하기도 힘들지만 무엇보다도 한국 독자들의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유통업체가 다양한 일본에서 특전이란 구매점포를 선택하는 중요 요인이 되는 반면, 유통업체가 없다시피 한 한국에서 특전은 그저 '덤으로 주는' 것일 뿐이죠.
한국 독자의 입장에선 "마땅히 줘야될 것을 출판사가 돈에 미쳐서 나눠판다"라고 보이는겁니다.
힘들게 협상하고 섭외해서 국내에 들여와도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은 못듣는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인 셈이죠.
실제로 던만남 6권에서 서점별로 4개의 점포특전을 들여온 소미 미디어의 경우에는 온갖 욕을 먹었습니다.
그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 하나의 점포특전만 들여오고있구요.
결과적으로 한국에는 한가지 점포특전만 들여오거나 아에 없는 상항입니다.
한국에도 점포특전이 활발하게 나오기 위해선 유통업체의 증가 또는 한국 독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유통업체 차이도 있고 무조건 일본이 옳고 한국이 틀렸다,라고 주장하고싶은건 아닙니다.
하다못해 훗날 어떤 출판사가 점포특전을 여러개 들여온다면 최소한 이러한 점을 아시고 욕보다는 칭찬을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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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소미에서 던만추의 점포별 특전을 다 계약해서 가져온 다음에
온라인과 각 유명 코믹,라노벨 전문 서점별로 다르게 배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반응이 좋지 않았죠
특전때문에 책을 몇권을 사야하냐 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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