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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월드 단편 외전들
?雪?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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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7 | Exp.4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696 | 작성일 2016-06-26 01: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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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월드 단편 외전들

 

 

교문의 그늘에서 그 두 사람을 본 순간, 치유리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평소보다 수상함 200% 증가시키며 어색하게 걷는, 작고 둥근 1학년 남자아이는 소꿉친구인 아리타 하루유키.

그 옆에서, 윤기있는 롱헤어를 술술 나부끼며 당당하게 나아가는 2학년 여자아이는, 완전무결의 부학생회장---흑설공주. 완전 양극단인 두 사람이, 어째서 함께.

".......하루 녀석, 부회장과 뭐 하고 있는거야!"

 

 

진찰복에서 파자마로 갈아입고는, 아무 생각없이 상의의 포켓에 손을 넣자, 손가락 끝에 닿는 것이 있었다.

꺼내진 건, 우메사토중학교의 학생수첩. 살짝 표지를 넘기자, 안쪽에 담긴 사진에 찍힌 소년과 눈이 맞는다. 그 본인에게서 이것을 돌려받았을 때의 일이 생각나, 흑설공주는 당황하며 수첩을 닫더니,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자신을 타일렀다.

"벼, 별로 부끄러워 할 필요 없다......고.  그 그래, 이건 작전이였던거야. 일부러 사진을 보임으로써 레기온으로의 권유를 스무스하게.......우........우.......우우~~~~~"

 

 

"후후......정말이지 아무리 봐도 싫증나지 않는 녀석이야."

흑설공주는 가볍게 오른손을 휘둘러, 폴더 안의 화상 데이터를 프리뷰모드로 하였다.

우메사토중학교내의 하루유키를 모든 구도와 각도로 촬영한 시계스크린샷이 차례차례로 나열된다. 원래대로라면 상대의 허가없이 촬영은 불가능할 터이지만, 그런 세큐리티는 흑설공주에게는 마치 무력한 듯 싶다.

"음-, 프린트 하려면 이거......아니 이게 좋으려나......"

 

 

입가까지 탕에 담그고는, 치유리는 보글보글 숨을 뱉었다. 작은 거품이 잇달아 튀기며, 고대생물이나 심해어 모습의 방향제가 수면에서 흔들린다.

머리 한곳이 희미하게 뜨겁다. 낮에, 도시락 사건을 사과하러 온 하루유키가, 어색하게 직결 케이블을 삽입했을 때의 압력이 아직 감각에 남아있다.

어째서 직결 링크같은 걸---게다가 침대 위에서---해버렸던 걸까. 아니, 그저 단순히, 입으로 얘기하는 게 귀찮았었던 것뿐. 그것 뿐이야. 탕에서 불쑥 얼굴을 내밀어, 중얼거린다.

"......특별한 의미 같은 거, 없는 걸......."

 

 

일교시 수업이 끝난 직후의 구매에는, 다른 학생의 모습은 일절 없었다.

흑설공주는 발빠르게 OA용품코너로 향하여, 재빠르게 진열대를 체크하였다.

기대했던 최단 클래스의 케이블은 발견하지 못하고, 그럼에도 끈질기게 둘러보고 있자, 갑자기 여성점원이 등뒤에서 말을 걸었다.

"뭔가 찾고 계십니까?"

꿈틀하고 뒤돌아본 흑설공주는, 동요한 나머지 주문에 필요치 않는 말까지 덧붙이고 말았다.

"그, 그럼, 이 제일 짧은 케이블을 주실까요"

 

 

그리고, 사이드메뉴로 닭튀김과, 아스파라베이컨말이를, 덧붙이면......."

중얼거리며, 치유리는 흰 바구니의 한 구석에 최후의 음식들을 넣었다. 

엄마에게 직접 전수받은 요리스킬로 만들어진 (그렇지만 숙련도는 아직 멀었으며, 포테이토 샐러드 만들 때에는 대참사가 되었던), 햄&치즈의 샌드위치. 사이드메뉴인 반찬 두 종류. 꽤나 시간은 걸렸으나, 근년 보기 드문 성과다.

살짝 뚜껑을 닫고나서, 치유리는 흡족한 미소를 띄었다.

"이거라면, 하루도 기뻐해주려나......."

 

 

첨벙, 거리는 물소리와 함께 느릿한 파문이 펼쳐진다.

흑장미 향기의 입욕제에 의해 연보라색으로 물들은 욕조 안에서, 흑설공주는 느긋이 기지개를 폈다. 눈을 감고, 《그 격투》의 라스트신을 생각해낸다. 

"그건........멋진 체험이었지......."

은색 날개를 펼친 아바타의 팔에 안기어, 높게높게 하늘을 날던 꿈 같은 한때.

"뭐, 현실세계에서는 당분간 재현할 수 없을 듯 하지만........ ---응? 무, 뭐를 생각하고 있는 거냐 나는!"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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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on
역시 흑설이도 귀엽다... 번역 감사합니다.
2016-06-26 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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