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판에선 알 수 없는 아이젠•유하바하 디테일
정발판에선 알 수 없는 아이젠과 유하바하 사이의 디테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젠이 상대방을 구분해서 부른다는 점입니다.
원문에서 아이젠은 상대방을 전부 키미(君)라고 부릅니다. 키미는 너 혹은 자네라는 의미를 갖는데 구체적으론 상대를 자신 이하로 여긴다는 뉘앙스가 강합니다. 현실에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호칭은 아이젠이 경계했던 야마모토나 자신보다 뛰어난 두뇌라고 인정했던 우라하라에게도 똑같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유하바하에 한해선 아나타(貴方)라고 부릅니다. 아나타는 당신이라는 의미인데 주로 공적인 자리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대등한 상대로서 존중한다는 뉘앙스가 강합니다. 이 존중은 경우에 따라선 예의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정발판에선 아이젠은 상대방을 전부 너라고 불러서 알 수 없었지만 원문에선 이런 디테일이 있습니다. 번역이 아쉽네요.
마지막화에서 죽은 유하바하를 떠올릴 때도 똑같이 아나타라고 호칭하는데 그걸 보면 아이젠에게 있어서도 유하바하는 막 대할 상대가 아니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야마모토보다 유하바하를 정중하게 대한 게 인상적입니다.
* 일본 커뮤니티를 뒤져보니까 둘의 목표가 비슷한 까닭에 아이젠이 유하바하에게 나름의 경의를 표한 거라는 해석이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