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3(飮酒) - 도연명
道喪向千載 (도상향천재) 큰 도가 사라진지 어느덧 천년
人人惜其情 (인인석기정) 사람들은 서로에게 정을 주지 않네
有酒不肯飮 (유주불긍음) 술이 있어도 마시려 하지 않고
但顧世間名 (단고세간명) 오직 세속의 명성만 즐겨 찾네
所以貴我身 (소이귀아신) 비록 내 몸이 귀하게 되더라도
豈不在一生 (기부재일생) 단지 한평생에 지나지 않거늘
一生不能幾 (일생부능기) 그 한평생도 위태롭기 짝이 없어
숙如流電驚 (숙여유전경) 번쩍이고 지나가는 한 순간의 번갯불
鼎鼎百年內 (정정백년내) 길어봐야 백년을 못 사는 인생
持此欲何成 (지차욕하성) 부귀를 애써 지켜 무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