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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 - 왕석
이지금 | L:97/A: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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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222 | 작성일 2020-12-01 00: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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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 - 왕석

春江兩岸百花深 (춘강양안백화심) 봄 강 양 언덕에 온갖 꽃이 만발하고

晧月飛空雪滿林 (호월비공설만림) 허공에 뜬 밝은 달에 숲이 온통 희네

爲愛良宵淸似晝 (위애양소청사주) 맑기 낮과 같은 아름다운 이 밤 좋아

獨來江畔試幽尋 (독래강반시유심) 홀로 강둑에 와서 그윽함을 찾아보네

 

東風送冷春衫薄 (동풍송냉춘삼박) 동풍의 찬 기운에 봄 옷 아직 얇지만

花月堪憐難擲却 (화월감련난척각) 애처로이 견디는 꽃과 달을 외면하리

孤月何能夜夜圓 (고월하능야야원) 저 달인들 어찌 밤마다 둥글 수 있나

繁花易遣紛紛落 (번화이견분분락) 한창 핀 꽃도 금새 분분히 지는 것을

 

搔首踟躕江水濱 (소수지주강수빈) 머리 긁으며 강 가장자리 서성이다가

月明忽遇弄珠人 (월명홀우농주인) 밝은 달에 홀연 고운 이 만나게 되어

紅粧笑入花叢去 (홍장소입화총거) 붉은 단장 미소 지며 꽃 숲에 들어가

倂作江南斷腸春 (병작강남단장춘) 어우러져 강남의 애끓는 봄을 보내네

 

月轉江亭花影動 (월전강정화영동) 달 기우니 강 정자 꽃 그림자 변하고

數聲嬌鳥枝頭弄 (수성교조지두농) 나뭇가지 끝마다 곱디고운 새 소리들

侵曉分途踏月歸 (침효분도답월귀) 새벽 오니 헤어져 달 빛 밟고 왔지만

連宵應作春江夢 (연소응작춘강몽) 밤에 이어 응당히 봄 강의 꿈 이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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