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懷(감회) - 김시습
事事不如意(사사불여의) : 일마다 내 마음 같지 않아
愁邊醉復醒(수변취복성) : 시름 속에 취하여 다시 깬다
一身如過鳥(일신여과조) : 이 한 몸 나는 새와 같아
百計似浮萍(백계사부평) : 많았던 내 계획 부평초 신세
經史莫?腹(경사막염복) : 경서와 사서 너무 배워 배 채우지 말게
才名空苦形(재명공고형) : 재주와 명예 헛되이 몸만 괴롭힌다네
唯思高枕睡(유사고침수) : 다만 베개 높이 베고 잠잘 생각아나 하며
載夢虞庭(갱재몽우정) : 꿈속에서 순임금 만나 화답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