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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이 되어 주시겠습니까?_[만남편-1]
타입문쨔응 | L:9/A: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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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 | Exp.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964 | 작성일 2012-07-13 00: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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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이 되어 주시겠습니까?_[만남편-1]

불탄다-

 

사람들은 고통에 젖어 괴로워 하고 짐승들은 울부짖는다.

모든걸 잃어버린 사람중 자살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서로를 죽이며 약탈하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그리고 그 모든일을 지켜보던 나는 흡족한듯 와인을 마셨다.

 

 

 

"크읏"

그런 꿈을 꿧다.

기분나쁜 꿈이다. 사람들이 죽어가는걸 보고선 흡족해 하다니. 나도모르게 꿈에서 본것들이 생각나 속이 메스꺼워졌다.

"정신상태가 글러먹었구먼 나도"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아 벌써 시간이 7시 25분을 넘었다. 꾸물대다간 지각하겠군.

아직 잠에 취해 있는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들어간다.

 

'스윽'

씻고 나온뒤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아침은 원래 빵으로 때우는 체질이라 걸어가면서 먹어도 충분하다. 잼이라던가 그런걸 바를 여유는 없다는게 아쉽지만.

그대로 문을 열고 나갔다. 무언가 깜박한거 같지만 큰 문제는 없겠지.

 

나는 고3이 되던 첫해, 부모님께 반항에 내가 할수있는 모든 협박을 해대며 자취를 허락받았다.

물론 처음 자취에 필요한 돈은 부모님께서 내셨지만, 나와 부모님의 계약내용중 하나가 그뒤부터 드는 자취비용은 자기가 스스로 벌어서 낼것.

내가 조금씩 모아오던 돈과 부모님동의로 얻은  편의점 알바로 어찌어찌 살아가고 있다.

 

"정말이지 그땐 미쳤다고 그런조건을 내새웠나"

자취를 하고싶었던건 부모님사이가 안좋거나 그런건 아니다.

아버지가 이해력이 넓어 아직까지 이웃사람도 부러워할만큼 사이가 좋다.

게다가 나를 학대하거나 그런것도 아니다.

그저 왠지 모르게 자유를 찾아보고 싶었다.

 

"학생! 학생!"

"아."

나도 모르게 넋놓았나 보다. 어느새 버스가 문이열린채, 기사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탈꺼야? 안탈꺼야?"

왠만하면 그냥 지나가 주셨으면 고마웠겠네 지금 버스안에 사람들이 원망에 찬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거든, 나때문에 소중한 시간 날렸다는 의미로.

"아 탈거에요"

주머니에서 버스카드를 찾는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어..어?"

 

없.다.

 

당황할틈 없다. 일단 저 시선부터 치우자.

거기 누나, 카톡으로 욕쓰는거 다보입니다. 안봐도 느껴져요.

"못탈거같네요. 죄송합니다"

"허."

버스기사아저씨는 잠시 황당한듯 쳐다보더니,

'치이익'

그대로 문을닫고 출발했다.

지나가는 창문으로 아까 내가 생각한 누나가 지나쳤다. 진짜 카톡에 무언가 쓰고있다. 추측이 틀리지않았다.

무언가 잊은느낌이 버스카드였나.

우리동네는 산을 깍아서 만든터라 언덕이 많다. 지금의 여유로 맨 꼭대기의 집까지 찾아가면 분명 지각할게 분명해서 딴방법을 찾는다.

맨 꼭대기 집에서 사는이유는 월세가 싸기 때문이다. 뭐 그런 어른의 문제는 옆으로 치워두고,

"산넘어 갈수밖에없나."

결국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사실 버스안타고 산으로 가로질러가면 버스타고 15분거리를 10분으로 줄일수 있다.

그럼에도 이용안하는 이유는 발 잘못 더디면 굴러 떨어질수도 있는 길목도 몇몇 있기 때문이다.

뭐 아직까지 사고난 사람도 없지만.

 

"후- 공기좋네"

등산을 싫어하는편은 아니라 신선한공기를 즐기면서 올라갔다. 아침부터 이런공기를 마시며 등교하다보니 가끔 산으로 등교하는것도 괜찮겠다.

저멀리서 새우는 소리도 들려온다. 으음 새에 관심이 없어 무슨 새인지 모르겠네. 내가 아는 새소리라곤 '짹짹'이랑 '삐약삐약,꼬끼오'랑'구구구 비둘기야 밥먹자'

뿐인데.

 

뭔가 이상한게 들어가있는기분인데? 왠지 뒷부분에 마시쪙? 마시쪙! 이붙어야할 말이 있었다.

정말 정신상태가 이상해진거아냐? 아침에 했던 혼잣말이 사실인거야?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제기랄.. 허억- 허억"

너무 오랜만에 돌아다니다가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최악의 상황이 뭐냐고?

 

길을 잃었다.

 

 

주변길은 점점 험해져서 이제는 한걸음 한걸음 조심히 걷고있다.

어차피 지각이라서 이제는 자포자기지만, 조난이라니.

동네 뒷산에서 조난 당하다니 그게 무슨소리요. 뒷산 양반. 내가 조난객이라니!

 이런 생각을 하니 뒷산 바람소리가 '이보시오 여긴 뒷산이에요. 조용히 하시오' 라고 말하는거같다.

 

 

'부스럭'

?!

혼자서 드라마 찍고있는데 옆에 덩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환청인가 싶었지만 한번더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정신차린다.

곰? 호랑이? 외계인?인간은 공포를 느끼면 상상력이 증폭된다던게 사실로 입증되었다.

5초도 되지않아 여기가 뒷산이란걸 깨달았지만.

'퍽!'

무언가 튀어나온다.

 

"아 뭐야 토끼였네."

그래 토끼다. 그냥 단순히 까만토끼다.

 

'휘익'

안도하고 걸음을 옮기려하는데 바닥이 없다. 분명 앞발은 땅에 닿아있는데 뒷발은 허공을 밟고있다.

"어억!"

나도 모르게 체중이 뒤로실려서 그대로 떨어지고말았다.

 

 

 

 

 

왜 만화 같은데서 보면은 떨어지면서 '악' 이라던가 '으악'이라던가 부딪힐때마다 효과음을 내는데, 그거 다 거짓말이다.

실제로 떨어지면 '억'소리도 미처 끝내기전에 떨어진다.

지금 내상황을 말하자면 다른건 둘째치고,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게다가 등쪽에서 액체같은 느낌이 나는걸 보니 상처가 난거같다.

"누가 구조해주러 오려나."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내가 어디로갔는지 본사람은 없을테고, 나를 마지막으로 본사람은 그 버스기사 뿐일테니까.게다가 날기억할 가능성 제로다.

 

눈이 감기려한다. 텔레비전에선 이럴때 잠들면 죽는다 했다. 자면안된다.

자면 안된다고 느끼는데에도 잠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안돼... 이대로 잠들면 죽어버린다. 죽어 버릴텐데.....,

그대로 눈을 감았다.

 

 

 

 

 

 

-온몸이 뜨겁다.

불타오르는것에 희열을 느낀다.

형편없는 리라소리에 맞추어 불타는 마을을 축복한다.

누구든 죽어도 상관없다. 나를 즐겁게 해라.

리라연주가 끝나고 나는 스스로 내연주에 박수를 친다.-

 

 

 

 

 

 

 

 

 

땀에 젖은채 급히 몸을 일으킨다. 아직도 뜨겁다. 후끈거리는 열기에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밤이다, 산속의 밤이면 추울텐데 오히려 땀에 젖은몸이 뜨겁게 느껴진다.

'우에에에엑'

나도 모르게 토하고만다. 뭔가 끔찍한걸 스스로 저질렀다.나는 지금 무얼보며 무엇을 느낀거지. 

그러다 문득 깨달아서 팔을 휘두른다. 고철같던 몸이 살짝 삐걱이지만 움직인다.

"몸이... 움직여"

방금까지 꼼짝않던 몸이 일으켜진다.등의 상처는 어찌되었는지 모르지만 아직 몸에 열이남아있다. 라는것 뺴곤 정상적이라는것 만으로도 다행스럽다.

얼굴의 땀을 옷으로 훔치며 나는 걸어가기 시작했다.옷은 이미 축축해진지 오래, 목적지는 없다. 단지 좀 편하게 쉴장소를 찾아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뒷쪽에서 누군가 말했다.

"어디가는겁니까"

...? 뭐지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 방금까지 사람기척조차 느낄수없었는데,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렇다면 즉 구조대원이 왔다는건가.

반가운 마음에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고개를 돌린 내시야에는 그저 차가워 보이는 여자아이만 서있을뿐이다.

"아쉽지만 저는 당신이 원하는 그런것이 아닙니다."

내 생각을 읽은건지 몰라도 내생각에 대신 대답해줬다.

"하지만 당신은 제가 원하는 사람인거같군요"

여자아이는 무언가를 꺼내면서 말했다. 꺼낸것이 아니라 내표현으로 하자면 허공에서 만들어냈다.

보는것만으로도 불길해지는 낫을.

그 낫은 일방적인 낫이아니다. 마치 형태가 찢어 발기기 위한듯한 형태다.

나에게 걸어오던  여자아이는 어느새 내앞에서  낫을 들고 나직히 말하였다.

 

 

 

 

 

 

"악령 네로 이곳에서 해치우겠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나는 찢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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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9/A:278]
타입문쨔응
다시한번 잘부탁드립니다 흐에에;
2012-07-13 00:56:27
추천0
[L:20/A:445]
MrNormal
조난당하고 찢기다니 역시 사신보다는 감시자를 ㅇㅇ
2012-07-13 07:50:28
추천0
[L:9/A:278]
타입문쨔응
슬픈 주인공인생
2012-07-13 18:00:21
추천0
[L:39/A:543]
언트
악령 네로라니!?
2012-07-13 10:15:39
추천0
[L:9/A:278]
타입문쨔응
다음편에 나올거니까 기다려주시길
2012-07-13 18:00:04
추천0
[L:8/A:392]
accelerator
이름이 모에한 악령일세
2012-07-14 21:12:34
추천0
[L:9/A:278]
타입문쨔응
그런가요. ㅋㅋㅋㅋ
전 사실 네로하면 페이트 엑스트라밖에 모르는편이라
2012-07-14 21:37:4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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