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님의 침묵 - 한용운
에리리 | L:60/A:454
2,686/3,350
LV167 | Exp.8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96 | 작성일 2019-10-22 00:13:22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야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야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어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쓰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러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얐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994 시 문학  
시인의 아내 - 강연옥
순백의별
2020-02-13 0-0 94
1993 시 문학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크리스
2020-02-12 0-0 94
1992 시 문학  
나의 전부 - 박흥준
에리리
2020-02-12 0-0 94
1991 시 문학  
그대 어디에 가든 그대 무엇을 하든 - 낸시 수 크렌리치
에리리
2020-02-06 0-0 94
1990 시 문학  
그렇게 사랑할 수 있다면 - W. 데인
에리리
2020-02-03 0-0 94
1989 시 문학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 도종환
에리리
2020-01-01 0-0 94
1988 시 문학  
선제리 아낙네들 - 고은
에리리
2019-12-21 0-0 94
1987 창작  
피곤
코멧코
2019-10-13 0-0 94
1986 시 문학  
꽃을 위한 서시 - 김춘수
에리리
2019-10-03 0-0 94
1985 시 문학  
풍경 - 김춘수
퍼퓨마
2019-10-01 0-0 94
1984 시 문학  
꽃잎 절구 - 신석초
에리리
2019-09-23 0-0 94
1983 시 문학  
와사등(瓦斯燈) : 김광균 시
크리스
2019-09-20 0-0 94
1982 시 문학  
이별은 미의 창조 : 한용운 시
크리스
2019-09-17 0-0 94
1981 시 문학  
새로운 길 - 윤동주
사쿠야
2019-08-25 0-0 94
1980 시 문학  
술에 잠긴 쎈트헤레나 - 이용악
미소녀
2019-08-18 0-0 94
1979 시 문학  
공무도하가
御幸一也
2019-07-18 0-0 94
1978 시 문학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김영랑
대갈맞나
2019-01-03 0-0 94
1977 시 문학  
나의 꿈을 엿보시겠습니까 - 신석정
사쿠야
2020-06-16 0-0 94
1976 시 문학  
散文詩[1] - 신동엽
크리스
2021-06-26 0-0 93
1975 시 문학  
보리피리 - 한하운
크리스
2021-05-27 0-0 93
1974 시 문학  
님의 침묵 - 한용운
에리리
2021-05-01 0-0 93
1973 시 문학  
떠날 때의 님의 얼굴 - 한용운
크리스
2021-04-28 0-0 93
1972 시 문학  
당신이 가신 때 - 한용운
크리스
2021-04-19 0-0 93
1971 시 문학  
나는 순수한가 - 박노해
크리스
2021-03-25 0-0 93
1970 시 문학  
술지(述志) - 길재
이지금
2021-03-05 0-0 93
      
<<
<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