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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게문학] NARUTO TORI 제1화
토우마짱먹 | L:0/A:0
3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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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0 | 조회 943 | 작성일 2016-02-04 17: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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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게문학] NARUTO TORI 제1화

  NARUTO TORI

 
제1화
 
4차 닌자대전이 종전되고 긴 평화가 찾아왔는데, 그동안 닌자의 중심부, 나뭇잎마을은 카카시가 호카게가 된 이후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 나뭇잎마을의 건물 위에, 키 크고 건장한 체격을 가진 남자가 옆구리에 손을 대고 서 있었다. 뚜렷한 눈자위에는 에메랄드 눈동자가 환하게 빛나고 있었으며, 머리는 깔끔하게 스포츠 컷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꽤 자유분방한 스타일인지 후드티와 함께 하의로 운동복을 착용했다. 새처럼 자유로운 닌자, 하바타키 토리는 입꼬리를 세운 채 앞을 보면서 독백했다.
 
'좋아, 이 나뭇잎마을에서 열심히 살아보자고!'
 
그런데 생각 속의 언어가 기억 속으로 사라지기도 전에 그의 눈동자가 보름달 모양처럼 커졌다. 무의식 속에 숨겨두었던 생각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그의 신형이 바람처럼 옥상에서 낙하했다. 나뭇잎마을에 오는 데만 집중하느라 잊었던 게 있었으리. 바로 은행에서 돈을 지급하는 일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자신이 매우 멍청하게 느껴졌다. 생각을 정리한 그는, 인상을 찡그린 채 전력투구하면서 은행으로 달려갔다. 급해지는 그의 마음처럼 그의 몸도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마치 떠난 버스를 잡으려는 학생처럼.
 
겨우겨우 은행에 도착한 목구멍에 숨이 찼고, 그 숨을 몰아쉬느라 그의 입에선 한숨이 나오고 있었다. 설상가상,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차크라를 소비했기 때문에 보충이 필요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호흡이 돌아온 그는 은행원이 앉아있는 데스크 앞으로 다가갔다. 시선을 마주하게 된 은행원이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묻자, 그의 손이 바빠지더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바닥에 내려놓았다. 은행원은 데스크에 올려진 종이를 눈앞으로 가져간 후, 그것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15초쯤 지났을까? 종이를 서랍에 집어넣은 은행원이 다시 컴퓨터에 시선을 던졌고, 손이 자판을 따라서 움직인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집을 얻으셨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마침 그가 은행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그의 옆에서는 한 여자가 11세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볼 일을 보는 중이었다. 그는 은행원과 얘기하다가, 잠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무언가를 보고는 크게 움찔했다. 옆에 서서 은행원과 대화를 나누는 여자의 모습을 보고 움찔한 것이다. 아니, 그녀의 형상을 보고 놀랐다고 표현하는 게 옳겠다. 그녀를 보고 순간 정신이 멍해졌던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혼잣말하였는데, 목소리가 커서 옆에 있는 사람까지 들릴 정도였다. 
 
"저…저기, 혹시…하루노 사쿠라씨 아니세요?"
 
하루노 사쿠라, 그렇다. 그가 보고 놀란 사람은, 닌자대전을 종전한 전설의 닌자, 하루노 사쿠라였다. 자신의 어머니를 두고 이름을 물어본 그를 노려보는 사라다, 그녀의 표정만큼 사쿠라의 표정도 어둡다. 아마도 자신의 이름을 불러서일까?
 
"저, 당신 팬이에요! 아니…나루토씨, 사스케씨, 사쿠라씨를 전부 응원하고 있죠…그러니까!"
 
언제 가져왔는지 어느새 그의 손에서 종이 한 장과 검은색 펜이 '뿅'하고 나타났다. 사쿠라의 눈이 종이로 향했다가, 다시 그의 얼굴로 날아갔다. 표정을 보아하니 진심인 것 같았다. 잠시 뜸을 들이던 사쿠라, 마지못해 냉소를 지으며 종이에다가 싸인한다. 한편, 뒤에서 지켜보던 사라다는 안경을 고쳐 쓰면서, 토리를 노려보았다. 그런데 그런데 다른 문제가 생겼다. 토리가 사쿠라의 싸인을 받고 막 좋아하려고 할 때쯤 문이 열리더니, 키 큰 다섯 명의 남자가 수리검을 들고 기습한 것이다.
 
다섯 명의 닌자들은 은행에서 볼일을 보던 사람들을 향해 수리검을 겨눈 채 사자후를 토했다.
 
"다들 무릎 꿇어! 안 꿇어!? 죽고 싶어!?"
 
그들의 행위를 말없이 지켜보던 사쿠라 모녀의 눈빛이 매처럼 변했다. 두 모녀의 눈에서 살기가 흘러나오자, 이를 보던 토리의 입에 침이 고였다. 다섯 닌자 중 한 명은, 무릎을 꿇지 않는 사쿠라 모녀와 토리를 노려보며 수리검을 그들에게 겨누고는 이렇게 말했다. 빨리 앉으라고, 앉지 않으면 너희 모두 죽는다고.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토리의 안색이 변했다. 마치 너는 내게 해선 안 되는 말을 한 거라고 무언으로 시위하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곧장 그를 노려보았다. 자신을 노려보는 토리의 눈빛이 변했다는 걸 안 걸까? 잠시 움찔하던 닌자가 무리를 이끌고 그에게 다가오더니, 목에다가 수리검을 갖다 댔다.
 
반대편에 서 있던 사쿠라의 입장에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나서기도 전에 그가 먼저 나섰으니 선수를 뺏긴 것이다. 아니, 그건 다음으로 고려할 상황이고, 자신의 팬이 죽을 위기에 처했으니 어느 누가 당황하지 않겠는가? 그녀가 손을 뻗어서 잡아채려는 순간, 그의 신형이 유령처럼 사라지더니 어느새 닌자 5인방 뒤에서 나타났다. 토리는 무게 중심을 낮춘 채, 자신의 신형을 이끌고 앞으로 전력투구하다가, 주머니 케이스에서 수리검 하나를 뽑아, 그들에게 휘둘렀다.
 
반격하는 그의 움직임에 맞춰 다른 닌자는, 쌍수리검으로 그에게 수리검을 휘둘렀고, 이를 지켜보던 토리의 신형이 다시 사라지더니, 이번에는 뒤로 덤블링하면서 공격을 피했다. 그때였을까? 그가 방심하는 사이, 닌자 5인방은 일제히 그에게 달려가 수리검을 내려쳤으며, 기세를 느낀 토리의 신형이 옆으로 빠져서는 인을 맺기 시작했다. 인을 맺는다는 건, 술법을 사용하겠다는 의미.
 
"수둔 포말란파!"
 
단숨에 입에서 나온 거품으로 닌자 5인방 중 한 명을 쓰러뜨린 토리였다. 나머지 네 명은 쓰러진 동료를 보면서 움찔했고, 멀리서 지켜보던 토리는 다시 인을 맺으면서 자세를 잡았다.
 
"수둔 수룡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끌어 올렸던 차크라의 에너지가 수룡의 형태로 발사되자, 그들의 신형이 다시 바빠졌다. 입에서 나온 수룡이 날아들 때마다 5인방의 저항도 거세졌다. 예상하는 방향으로 수리검을 휘두르면 다른 곳에서 공격이 날아드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싸웠을까? 단숨에 수룡탄 하나를 가지고 네 명을 쓰러뜨린 토리는, 기절한 그들을 보면서 '씩'하고 웃었다. 멀리서 그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사라다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비록 자기 아버지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강한 닌자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사쿠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나루토와 사스케를 만나면서, 두 사람 외에는 강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가지고 있는 힘은, 그들보다 아래지만, 그가 가진 근성과 노력만큼은 나루토와 동급이었다. 그뿐이랴? 전투에 임하는 전투 센스 또한 사스케와 동급이거나 한 수 위였다.
 
즉, 힘이 다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 것이다. 닌자 5인방이 쓰러지자, 장난감을 잃어버린 아이처럼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에이…싱거워!"
 
그는 알지 못했다. 이 사건 이후로 자신이 나루토, 사스케와 함께 전설의 삼닌자로 불릴 것이라는 걸…….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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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3/A:456]
예뿌니
졸잼.ㅎㅎ 싸인받는거 너무 웃김..ㅊㅊ

에머랄드 눈동자에 스포츠 머리 ㅎㅎ ㅎㅎ
2016-02-04 17:42:17
추천0
토우마짱먹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2016-02-04 17:43:1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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