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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드래곤은 법을 지키지 않습니다. * 02
위위윙 | L:15/A:189
22/30
LV1 | Exp.7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704 | 작성일 2013-06-19 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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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드래곤은 법을 지키지 않습니다. * 02

 

 
 
 [도둑이요?...]
 
 모닥불을 쬐면서 팔짱을 끼고 나무에 기대어 있던 나는 옆에 세워둔 에스티스를 흘깃 쳐다보았다. 묵빛도장으로 처리된 이 도의 검집은 어둠속에서 밝게 빛나는 모닥불을 무시하듯 밤에 녹아들어서 고고한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고있었다.
 
 "그냥 동네 잡도둑말고 의적말이야 왜 그런거 있잖아 돈 많은 사람 재산 뺏어다가 가난한 사람 집에다 가져다 주는거, 미꾸라지처럼 짜증나는 녀석들 찾아다가 해내는거 보면 멋있잖아"
 
 [관심있으시다면 의적이야기 해 드릴까요?]
 
 "아니, 미안한 이야기지만 나도 꽤나 많이 알고있는 편이고, 네가 최근이야기 해봐야 300년전이잖아"
 
 [...300년전이라, 새삼스럽지만 제가 구닥다리가 된 기분이에요.]
 
 이 에스티스라는 에고 아이템, 무서울 정도로 본인의 의사표현이나 감정표현을 뛰어나게 만들었네 진짜 사람한명 옆에 있는것 같은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자면 옆에 귀신한명 앉혀두고 이야기 하는것 같아서 살짝 으스스하기도.
 
 "에스티스 넌 어디서 만들어졌어?"
 
 [... 어디서 만들어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기억할때부터 제가 있던곳은 하늘위에 떠있는 작은 테라스였어요. 어디인지도 모르고 언제인지도 모르는 그자리에 꽂혀있었어요. 새장처럼 위쪽에 흰색 철창이 달려있는 테라스 가장자리는 장미꽃으로 울타리를 쳐놨는데 가끔가다가 새들이 와서 쉬고가는 모습이 참보기 좋았어요.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저 새들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왜 작은새들이 커져서 돌아오고 돌아와야할 새들이 돌아오지 않는지, 그때부터 새뿐만 아니라 저에대해서도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고민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게 얼마나 지났는지 문득 정신을 차리고보니 어느 숲 한가운데 사올님의 손안에 쥐여져있었어요.]
 
 음, 본인도 어디서 누가 만들었는지 기억 못하는건가, 뭐 아이템을 만드는 것과 에고 성질을 부여하는 작업은 아예 별개의 작업이다보니 남에게 의뢰하는 경우도 있지만 하늘테라스? 어디서 들어본것 같기도하고... 또 에스티스의 뛰어난 의사표현 능력은 아마 자아성찰에 따른 의식강화인것 같은데 왜 그런거 있잖아 명상을 통해서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평화롭게한다 같은거, 에고 아이템도 정신적 성장을 거듭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기는하지만 에스티스의 경우가 그러한것 같다. 한참 에스티스에 대해 연구하고 있을때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마른나뭇가지가 부러지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렸다.
 
 바삭
 
 [프럼님, 진행방향 기준으로 1시 지역에서 인기척이 느껴져요.] 
 
 "어 나도 방금들었어, 에스티스 너라면 어떻게 할래?"
 
 [예?]
 
 "인간처럼 경계를 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피곤한데 무시하고 그냥 자는게 좋을까?"
 
 [현제 프럼님의 목적상 보통인간처럼 행동하는걸 추천해요. 피곤하시면 제가 대신 싸워드릴까요?]
 
 에고아이템에게 주인으로 인정 받으면 링크를 개방시켜서 능력을 빌려 사용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에고아이템이 알고있는 뛰어난 검술을 구현해 낸다거나 마법을 사용한다거나 하는 일 말이다. 뭐 몸을 조종당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 만큼 강한 위력을 가졌기에 불평할 사항은 아니겠지, 이런 이유에서 에고 아이템을 가지려면 일정 조건도 필요한데 에고 아이템의 능력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높은 정신력이 필요하다 초기에 에고아이템에게 인정을 받고 주인으로 새겨지기 위해서 에고아이템에 링크를 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신력이 부족한 사람은 그대로 에고아이템에 정신이 이전되어서 묻혀버리고 육신은 넋나간 폐인이되는 사람도 심심하지 않게 문헌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읏샤! 아니야, 피곤해도 내가 할건 해야겠지"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검집에서 에스티스를 뽑아내었다 묵빛도장에 걸맞는 흑색 칼날이 무거워 보이지만 가볍게 내 손아귀에 잡혀들었다. 상대가 공격할 의사가 있다면 당연히 모닥불 쪽에 위치한 내가 불리한건 당연지사, 저쪽은 어둠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데 나는 대놓고 밝은곳에 있으니 적은 매의 눈이고 나는 눈뜬 장님이라고 해야하나, 뭘하든 내가 당하는 입장이 될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을 끄지 못하는 이유는 불을 끄면 이미 밤눈이 밝고 지근거리에 위치한 적에비해서 밤눈에 적응해야하는 타이밍을 벌어야하는 내가 불리해 질 수 밖에 없다. 차라리 불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혹시나 날아올지 모르는 암기와 공격에 대비하는 쪽이 더 현명했다...라고는 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내가 드래곤인데 주변 환경조건들 알게뭐람 오히려 핸디캡을 더 줘도 모자랄 판이지, 있는것 같기는 한데 조용한걸 보니까 저쪽에서도 이쪽 간좀 보나본데 그럼 간만에 써볼까?
 
 "라이트 매직 미사일"
 
 상황이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 낌새가 보이자 밝은 빛을 내는 라이트 마법과 하급 마법인 매직미사일을 조합한 라이트 매직 미사일로 적이 있을법한 곳에다 난사 해댔다. 어디까지나 살상용이 아니라 견제 및 시야확보의 의미에서 날린 것이기 때문에 자체 공격력은 형편 없지만 라이트 매직미사일이 모닥불보다 더욱 강렬한 빛을 내면서 앞으로 쏘아져 나아가자 지나가는 자리는 낮처럼 밝아졌다. 해츨링 시절에 알레아가 어두운게 싫다고 찡찡대서  고안한 마법인데 이럴때 요긴하게 쓰이네
 
 타탁
 
 강렬한 빛을 뿜어내는 라이트 매직 미사일들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퍼지자, 순식간에 생성된 강렬한 빛에 눈이 부신지 당황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서 중얼거리고 있는 여자가 보였다. 대략 170정도 되어보이는 키에 2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또렷한 이목구비, 흰색로브에 '저희의 앞날을 보호하소서'라는 의미의 장미넝쿨을 은색실로 수를 놓은 여자의 손에는 떡갈나무로 만든듯한 자기 키만한 지팡이를 들고 있어서 사제같아 보였는데 유독 검게 보이는 머리카락과 허리춤에 금장으로 장식한 흰색검집이 언벨런스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숲속에 사제가 찾아왔다는것 부터가 수상한데, 더렵혀지지 않은 로브 상태와 인간의 모습으로 보니까 아마도 같은 패거리가 있는것 같다. 혹시 모르니까 조심해서 나쁠건 없겠지, 슬며시 오른쪽 눈을 감았다.
 
 "어이 너 지팡이하고 검 버리고, 돌아서서 손 머리 올려 무릎꿇어"
 
 "..."
 
 말이 잘 안들리는 모양인지 내 위협에도 사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중얼거리며 가만히 있었다.
 
 "다시 말한다 지팡이하고 검 버리고, 돌아서서 손머리 올려 무릎꿇어"
 
 "...빛이 되리라 샤이닝"
 
 아까부터 중얼거리던게 마음 쓰였는데 역시 영창을 준비했던 모양이었다. 눈에눈 이에는 이라는건가. 나에게도 똑같이 시야를 빼앗고 그 사이에 도망칠 생각인지 여자에게서 라이트 매직 미사일보다 더한 강한 빛이 뿜어져나왔다. 흰색 파도가 공간을 집어 삼키고 빠져나가듯이 빛이 휩쓸고 사그라 들자 감았던 오른쪽 눈을 떳다. 왼쪽 시야로는 크림소스가 덕지덕지 칠해져 있는것 처럼 시야가 흰색으로 물들었지만 미리 감아두었던 오른쪽 눈은 뿌옅기하지만 그나마 정상적인 시야를 제공했다. 꼼수 부려봤자 드래곤 손바닥 안이지 어딜 가겠어 그럼 포획해볼까?
 
 "어?"
 
 챙
 
 내 왼쪽 어깨를 찌르기위해 맹수처럼 달려드는 검을 반사적으로 에스티스로 쳐내었다. 눈 뜨는게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반응하지 못할 뻔했다는 사실에 모골이 송연해졌다. 당황한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시야를 빼앗긴 왼쪽으로 짧게 잡은 떡갈나무 지팡이가 묵직한 파공음을 내며 머리를 향해서 둔기처럼 휘둘러졌다.
 
 "뭐 이래!"
 
 공격하는 지팡이를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파공음으로 공격 궤도를 짐작하고 살짝 몸을 뒤편으로 젖혀서 몽둥이질을 피함과 동시에 하이킥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으윽 때리면서도 기분이 찝찝하다 어쩔 수 없다고는하지만 여자 머리를 발로 차다니 내발로 감옥을 들어가고 싶을 정도의 죄책감이 들잖아
 
 "...라는 생각은 취소다"
 
 어느샌가 하이킥의 타점보다 앞에 손바닥만한 실드를 펼쳐서 데미지를 무효시키는 노련한 모습에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본래의 힘을 끌어올리면 인간여자따위 한입에 삼켜버릴 자신이 있지만 그렇게까지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 나는 놀러나온거지 힘자랑할려고 나온게 아니잖아, 서서히 왼쪽눈의 시야도 돌아오고 있고 방심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지금 상태로도 이길자신이 있다. 이 여자도 아슬아슬하게 회피한건지 이마에 식은땀이 살짝 맺혀서 떨리는 목소리를 냈다.
 
 "당신 누군가요?" 
 
 선빵 날려 놓고 이제와서야 내 정체성에 대해서 물어보면 내가 순순히 대답해 줄것 같냐 이 여자야 
 
 "그런 질문은 어깨에 칼꽂이 하기 전에 먼저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먼저 마법을 시전한건 그쪽이 아닌가요."
 
 내가 공격적인 모션을 취하지 않자 여자는 한숨을 쉬더니 검을 아래로 늘어뜨리며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하아 서로 오해가 있는거 같네요 찌르려고 했던건 미안해요 최근에 예민한 일이 자꾸 일어나서 저도모르게 그랬어요. 실례지만 뭐하시는 분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저 멀리서 붉은 점같은 횟불이 우수수 보이는 것이 아마도 이 여자의 일당들이 이쪽의 빛을 보고 놀라서 달려오고 있는듯 했다. 일이 꼬일것 같으니까 어지간 해서는 저 사람들이 오기전에 이 자리를 뜨고 싶은데 말이지, 적당히 핑계를 대고 빠지려고 했지만 내 바람과는 반대로 어내샌가 불쑥 나타난 한 남자가 내 손목을 잡아챘다.
 
 
--------------
 
 어제는 비왔더니 오늘은 또 안오네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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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리온
재밌군 ㅋ
라이트 매직 미사일 보고 던파가 생각났어요 ㅋㅋㅋㅋ
2013-06-19 16:13:13
추천0
[L:15/A:189]
위위윙
하하 저도 마도를 키워봤지만 똥이었죠 ㅠ
2013-06-19 16:43:28
추천0
티리온
뭔가 의적 얘기가 나오길래 관심을 갖고 봤어요. 밑에 쓴 제 글도 의적... 이라기 보단, 살인도 하긴 하는데 어쨌든 비슷한 느낌의 주인공이거든요.
2013-06-19 16:48:15
추천0
세이르키아
많이많이 써주세요~~ㅎㅎ
2013-08-13 22:08:1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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