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듯 밀려오는 그대 생각 - 정우경
꿈꾸듯 밀려오는 그대 생각 - 정우경
문득 전화라도 올 것 같아
종일을 집안에서 서성여본다
왠지 반가운 편지라도 올 것 같아
몇 번 대문 밖을 기웃거려본다
긴 여로 속을 헤매이며
그 사람 꿈을 꾼 아침이면
개운하지 않은 머릿속
그리고 더 무겁게 다가오는
그리움 안은 가슴
그것으로 하루를 산다
달무리 지고 별이 떠오르도록
낯익은 목소리
낯익은 글씨체
그 어느 것 하나 만나지도 못하고
까만 밤이 내 하루를 지워버려도
오늘밤 또다시 내게 오기를
내일이 오늘 같은 하루가 된데도
오늘밤 또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대 내 꿈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