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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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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54 | 작성일 2021-01-17 18: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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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소

선임병이 어느 더운 여름날, 잠도 잘 오지 않는데, 무서운 이야기를 하자고 운을 떼었습니다. 당시 저도 생활관 내에서는 상병 말호봉이었고, 이병부터 최고참까지 자신들이 보고 들은 각종 무서운 이야기들을 하나씩 이야기했습니다. 진짜 오싹한 것도 있었고, 허무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지금 해드릴 이야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제가 겪었던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그 선임이 해준 이야기입니다.

1.
제가 이등병 때 겪은 이야기입니다.

겨울에 야간 초병 근무를 위해 전 근무자와 교대를 하는데, 전 근무자 선임병이 저에게 요즘 이상한 소리가 들리니 잘 감시하라고 했습니다.

이등병 시절이라 당연히 초긴장하고 감시하는데, 약 한 시간 쯤 지났을까, 탄약고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황급히 사수를 깨워 소리가 들린다고 했더니 사수가 그쪽으로 불을 비췄습니다.

흐흐흐 흐흑…….
흐흐흐 흐흑…….
흐흐흐 흐흑…….


그런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계속 무언가 흐느끼는 소리만 들려왔습니다. 오싹한 기분이 든 저와 사수는 후번 근무자에게 인계하고 돌아왔는데, 놀랍게도 그 소리를 들은 건, 저와 제 사수, 그리고 전근무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야간 근무서는 초병들 모두가 계속해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행정반에 전화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이런 일이 많아지자, 결국은 당직사관과 당직사령이 직접 탄약고 근처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끝났습니다.

흐흐흐 흐흑…….

그리고 한 달 내내 밤마다 그 소리를 들으며 근무했고, 이듬해 여름이 되면서 그 소리는 점차 줄어들면서 잊혀졌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 선임병이 해준 이야기는 저희가 들었던 그 소리를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2.
그 선임병이 대대에서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며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우리 포대는 대대 본청과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해발 280미터 정도의 야트막한 산 하나를 넘어가야 합니다. 산으로 막혀있지만 길은 잘 닦여 있어서 사실 본청과 포대를 오가는 건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원래 우리 포대 탄약고 근처에 귀신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아마 10년이 채 안된 거 같긴 한데, 그 당시 복무를 했던 간부들과 선임병들은 매일 밤 그곳에서 귀신을 봤다고 합니다.

소복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수시로 탄약고 근처를 지나가는 모습을 본 병사들이 기겁을 해서 행정반에 전화를 하는 바람에, 살풀이를 했나 뭘 했나, 하여간 탄약고에서 나타나지 말라고 굿을 한 뒤로는 한 동안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비오는 날에 대대 위병소에서 병사들과 대대에 소속된 중사 한분이 근무를 서고 있는데, 갑자기 대대 입구에 서 있던 일병이 위병소를 향해 사색이 되어 뛰어오더랍니다.

한 여자가 우산도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면서 위병소 근처로 다가오는데, 느티나무 근처에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위병소 안에서 당직 근무 중이던 중사님이 얼른 뛰어나와 여긴 민간인이 있을때가 아니라며 여자를 향해 돌아가라고 말을 거는 순간, 그 여자가 위병소 근무자 사수, 부사수, 그리고 당시 위병조장이었던 중사님 앞에서 그대로 느티나무 위로 올라가더니, 큰 나뭇가지 위에 앉아서 자신들을 보며 깔깔거리고 웃더랍니다.

한명도 아니고, 세 명 씩이나 동시에, 그것도 사람이 손을 뻗어 가지를 잡고 나무를 타고 오르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걸어서 수직으로 나무에 올라가는 모습을 본 당시 위병소 근무자들은 기겁을 하며 황급히 도망쳤고, 며칠 후, 그 중사님은 그대로 사직서를 내고 전역을 해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날 그 이야기가 어찌나 오싹했는지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우리 포대에서 장기 복무하신 중사님과 대대에서 오신 상사님께 여쭤보니, 대대에서 온 선임병 이야기가 실제로 몇 년 전 우리 부대에서 있었던 이야기랍니다.

귀신을 목격했던 중사님은 우리 포대 중사님이 초임하사였을 시절의 선임이었는데, 사건을 겪은 그 중사님은 정말로 사색이 되어서 도저히 복무 못하겠다고 말하고는 전역했고, 그 후에도 간혹 그 자리에서 귀신을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또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 오싹했던 건, 우리 포대에서 사라진 귀신이 바로 대대로 옮겨가 수많은 사람들을 간 떨리게 했던 그 귀신이었다는 겁니다. 우리 포대부터 시작해서 대대 전체에서 목격되는 일이 자주 있었다는 걸 보니, 어쩌면 원한이 있었던 지박령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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