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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열한번째 이야기 1
나가토유키 | L:57/A: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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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65 | 작성일 2020-05-31 22: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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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열한번째 이야기 1

이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는. 배경이 학교입니다.

그날도, 힘든 수업이 끝나고. 재미있는 야자시간에 빠져들었습죠.

별 보지도못한 과자를 듬뿍가져와서. A기숙사로 가 공부를 하기로 했었답니다.

단측용 책상을 펴고, 둘러앉아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쩝쩝˝

책 넘기는 소리. 과자먹는 소리 이외에는 아무소리도 나지않았습죠.

가끔, 친구놈이 환기용 창문을 통해.

A기숙사의 지난번 귀신이 있는지 확인을 하곤 했습니다만. 여간 지나니 그러지도 않더군요.

얼마나 지났을까요.

˝야. 지금몇시야?˝

상준이가 물었습니다.

˝이제 12:00(pm)˝

친구놈이 말했습니다.

˝우리 제법했는데. 이제 갈래?˝

˝에이. 솔직히 이제 시험인데. 조금더하자˝

멍청하게. 제가 제안했습니다.

˝음..˝

친구놈들이 고심하다가. 고등학생이란 것을 다시한번 자각하고 수긍해주더군요.

그렇게. 공부를 하던중.

˝치 - 지지직 ˝

저희가 있는 기숙사에, 달려있는. 방송스피커에서 이상한 잡음이 흘러나오더군요.

˝뭐야..˝

준호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방송할려카는거겠지. 너무 예민하지말라안하노˝

친구놈이 안심을 시켜주더군요.

˝치 - 지직˝

여전히. 잡음이 반복하며 들리더군요.

꼭, 누군가 방송실에서 방송을 위해 마이크를 들었다가. 다시 내리고 를 반복하는듯.

˝아. 거참 시끄럽네.˝

영진이가 말했습니다.

˝야, 방송실가서 이방 방송 꺼달라하자 !"

영진이가 제안하더군요.

˝아. 그래도, 기계고장이면 어쩔거야. 더군다나 이런밤에.˝

제가 반론했습니다.

˝...˝

영진이가 조용히 절 바라보더군요.

그때였습니다.















˝끼 - 기긱 - 치지 - 직˝













칠판을 빠르고 강하게 긁는듯한. 귀를 파고드는 소음과.

 

방송잡음이 반복되어 들리기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친구놈 눈이 심상치가 않더군요.

 

˝뭐꼬.˝

 

˝야.. 우리 차라리 다른 기숙사방으로 가자.˝

 

준호가 예리하게 제안했습니다.

 

들을것도 없이. 모두가 수긍했고 복도로 나왔을때.

 

복도 끝에 보이는 방송실과.

 

복도. 아니, A기숙사라는 건물의 모든 방송스피커에서.

 

˝끼 - 기긱 - 치지 - 직˝

 

하고. 귀가 찢어질듯이. 울려퍼지더군요.

 

˝니들은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노?˝

 

친구놈이 물었습니다.

 

˝가능할리가. 애초에. 11 : 00(pm)이면 경비 다나가..바보같이.. 왜 생각못했지..˝

 

상준이가 말했습니다.

 

˝그라믄. 방송실에 기계를 작동시키고있는건 누구노?˝

 

친구놈이 물었습니다.

 

˝...˝

 

무응답.

 

이내, A기숙사를 빠져나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려고 하는데.

 

하필, 출입용 계단방향이 방송실 정문 바로 앞인겁니다.

 

˝애초에, 사람은 아니다 안하노. 기꺼이 보내줄리 없제이.˝

 

친구놈이 한마디 했습니다.

 

여전히 들리는 소름끼치는 잡음소리에. 온몸에 힘이 쭉 - 풀리더군요.

 

˝그.그럼 어떻해..˝

 

제가 물었습니다.

 

˝방송실 좁지?˝

 

친구놈이 물었습니다.

 

˝응. 잘해봐야 3명. 들어갈까말까.˝

 

제가 말했습니다.

 

˝그치만, 녹음실은 제법 넓어.˝

 

상준이가 추가로 말해주더군요.

 

˝그라믄. 민상이 니하고 상준이. 나 셋이 방송실가자˝

 

친구놈이 갑작스럽게 제안했습니다.

 

덜컥 겁이나더군요.

 

˝..하아˝

 

상준이는 결심한듯. 고개를 끄덕이고 저라고 해서 피할수도없는것이고.

 

어쩔수없이 결정을했습니다.

 

˝터벅. 터벅˝

 

하고. 한발짝 한발짝 방송실을 향해 걸어가는데.

 

신기하게도, 떨리지는 않더군요. 적응이랄까요.

 

결국. 방송실 철문앞에 다오자. 친구놈이 우뚝. 걸음을 멈추더군요.

 

˝왜그래?˝

 

상준이가 물었습니다.

 

˝..내가 이학교로 오는게 아니었다.˝

 

친구놈이 후회하듯 말하더군요.

 

˝왜그러는데.˝

 

상준이가 되물었습니다.

 

˝방송실. 지하실. 아니, 이 학교 자체가 어떻게 지박적일수가있노?˝

 

친구놈이 소리쳤습니다.

 

˝..좀 조용히 말해..˝

 

제가 말했습니다.

 

복도 저만치서 저희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친구들이 보이더군요.

 

˝들어가재이.˝

 

하고 친구놈이 철문을 열었습니다.

 

˝끼 - 이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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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A:303]
쥬프
두근세근
2020-06-01 19: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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