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세 권을 다 읽고...
초판을 구하지 못해 초판 부록에 있어야 할 단편책자들은...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며,
본편을 1~7권까지를 꽤 오랜시간 걸려 다 읽고 매일 매일 8권 정발을 기다리며
드디어 외전인 소드오라토리아도 1~3권까지 다 읽었습니다~
막 소드오라토리아 3권을 다 읽고 난 느낌을 말하자면
뭔가 지금까지 이 전에 봤던 던만추 다른 매체(본편소설, 애니)등이 다 다른 작품처럼
느껴졌다는 겁니다. 애니를 보면서도 아이즈가 저 상황에서 저런 생각을 했구나 싶기도 하고...
이전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겹치게 되니깐 이미 봤던 애니지만 전혀 색다르게 해석이 되더군요.
릴리를 쫓기 위해 오크무리에게 고전하던 벨을 구해주고, 아이즈가 발견한 프로텍터
그 프로텍터를 들고 그 자리에서 지상으로 올라가서 에이나와 만나서 이야기 나눈 후 벨을 만난 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 이전에 24계층까지 내려가서 그런 큰 사건이 있었네? 하면서 보며...
그리고... 다시 올라와서 벨을 만나기 전에... 에이나와 창구에서 벨을 잡을 작전 같은 이야기를
놔두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고 외전 내용 덕에 꽤나 내용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반면 벨이 아이즈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은 본편이나 외전이나 역시나 이해가 안 가더군요.
저는 라노벨을 읽을 때, 주인공에게 감정입을 하면서 보는 타입 마치 내가 벨 크라넬이 됐다고 생각하며
소설속 인물의 감정에 이입하며 읽고 어지간 해서는 그 감정이입에 실패를 안 하는데...
벨의 그 행동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내용을 보면 당연히 부끄러워서 도망간 거라는 건 알 수 있지만
동경하는 사람 앞에서... 그것도 자신을 구해준 은인 앞에서... 번번이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가는 행동은
꽤나 실례되는 행동이 아닌가... 싶었으며, 하다못해 먼저 감사의 인사를 하던가 혹은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면 좋았을 텐데
결국 동경하는 아이즈가 먼저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하자 그때서야 당황하며 사과하는 벨은
제 입장에서는 살짝... 비호감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외전2권 하고 3권 부록에 있는 단편내용은 전부 티오나하고 관련이 있는 내용인 건 꽤나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티오나를 좋아하기에...
그리고 언젠가 이런 장면이 나오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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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르고노트 군이 그때 그 저주의 가면?!"
티오나 씨가 뻣뻣하게 굳은 표정으로 입을 딱 벌린 채
나를 가르키며 물었다. 그 행동에 갸웃하며 왜 그러냐고 물었다.
"네? 에... 혹시 그때 절 보셨나요?"
"...에르나"
내 물음에 작은 목소리로 어떤 이름을 중얼 거린다.
에르나... 그건 내가 좋아하는 영웅담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이름이기도 했으며 그와 동시
저주의 가면 당시, 저주의 효과로 엘프 여자아이로 보였던 사람이 밝인 이름이기도 했다.
어째서 티오나씨가... 그 이름을 알고 있는 거지... 어라? 설마...
"서, 설마 티오나 씨가 그때 그 엘프 여자아이?!"
"... 어, 음"
말 없이 볼을 긁적이며 눈을 돌리는 그 행동이 긍정을 의미했다.
나와 티오나 씨는 서로 말 없이 그 자리에 한동안 서있었다.
"아, 저기 그땐 감사했어요"
"응? 아, 아냐 실제로 나는 도와주지도 못했고, 오히려 그 내가 고맙다고 인사해야지"
그 이후 우리 두 사람은 그때 다 하지 못했던 영웅담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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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이 나오길 말이죠...
개인적으로 아이즈와 더욱 더 친해져서 벨하고 이것 저것? 하는 장면이 나오기를 바라지만
그 이상으로 티오나와 벨이 영웅담 이야기를 하며 친구처럼 지내게 되는 것도 원하는지라
그런데 어쩌면 본편시점 6권에서 벨이 티오나하고 아이즈에게 일주일 간 수행을 받게 되는데
그 수행과정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알게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만약 그렇다면 외전 5~6권 쯤에 그 내용이 살짝 지나가듯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그리고 아마 여러분은 너무 긴글에 첫 줄과 이 마지막 줄만 읽고 덧글을 쓰려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쓰면서 벨이 아이즈와 티오나에게 탑에서 수련 받은 게 나온 것이
본편 5권인지 6권인지 헛갈렸는데... 5권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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