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게문학]일중독 환자 나루토 때문에 빡친 나루토네.txt
“일이 중요해 우리가 중요해?”
“당연한걸! 왜 물어 보는 거야! 둘 다 좋아 한다니깐!”
늦은 밤. 야근에 쩔어 돌아온 나루토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온 뒤 들은 소리가 어서 와요 여보가 아닌 이 말이었다. 쉬고 싶은데, 아내의 화를 받아주느라 제대로 쉬질 못했다. 소파에 드러누워 힘든 몸으로 소리만 칠뿐 이였다.최근 들어 나루토가 야간이라던가. 장기출장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했고, 꼭 일중독 환자 마냥 행동해 히나타는 그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가 오늘은 완전히 폭발 해버렸다. 히나타가 이렇게 큰소리치는 날이 없었는데 오늘이 무슨 중요한 날이라도 되는 것 마냥…….
중요한일?
잊고 있었다. 히마와리의 7번째 생일이 되는 날 이였다. 히마와리는 아빠가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작년엔 일밖에 모르는 나루토가 집에 오진 않고 분신술 나루토를 보내 생일 파티를 해준 적이 있었다. 알고 보니 분신이라는 사실에 실망이 매우 컸다. 히마와리는 실망하는 표정을 했고 보루토 또한 실망했지만 작년과는 달리 분신술도 보내질 않자 히마와리는 이번엔 눈물을 펑펑 터트렸다. 가족 모두 이번일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히마와리가 아카데미에 입학할 때에도 와주지 않던 나루토이었기에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히나타는 작년까지만 해도 일에 신경 쓰는 나루토의 행동을 이해했다. 하지만 아카데미 입학식 때에도 자기가 혼자서 가야 했고, 그때만큼은 정말 남편의 빈자리가 매우 크게 느껴졌다. 거기다 최악인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내미의 생일까지 잊어버리다니 이미지가 추락한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그런 아빠의 행동에 보루토는 더욱 삐뚤어 졌고 요즘 시대로 따지면 사춘기 초등학생들 처럼 괜히 아빠에 대한 투정을 부리며 비난하거나, 건방진. 몹쓸 행동을 했다. 아이들을 혼자 교육하느라 히나타가 힘이 들어 지쳐도, 사스케를 기다리며 십년이나 수절했음에도 불평불만 없이 사스케만을 기다리는 사쿠라의 모습을 보고 본받아, 나루토를 원망하거나 하지 않았는데……. 이번일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생각 했다
“그렇게 일이 좋으면 집에 돌아오지 말고 아예 집무실에서 쳐 박혀서 살던가!”
히나타는 더 이상 나루토의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아서 안방 문을 닫아 버렸다. 그녀의 입에서 이렇게 험한 말이 나올 줄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나루토는 다크써클로 그늘진 얼굴로 소파에서 잠을 자야 했고, 부부싸움을 한 적이 드물었지만 이번에는 히나타가, 아니 가족들 전부 실망시킨 일이 자기의 탓인걸. 뒤늦게 깨달았다
어떻게 해야 가족들과 화해 할 수 있을까
보루토도 아빠 앞에서 대놓고 일중독 환자라며 비꼰 적이 있었고, 히마와리 또한 그런 아빠가 점점 싫어져 갔다. 다른 아이들의 아빠들은 입학식 때도 오고 생일 땐 챙겨주고 여행도 주말마다 다닌다는데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부러워 한 적이 있었다. 호카게의 딸이라고 주위사람들은 말하지만. 무심한 아빠의 행동에 겉으론 행복하지 않았다. 물론 아빠인 나루토가 상처를 받을까봐 대놓고 말할 수 없었다. 히마와리는 생긴 것은 나루토를 닮았지만 성격은 히나타 였으니 누구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하는 짓은 할 성격이 되지 못했다. 만약 보루토였다면 소리를 빽빽 지르며 들어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집무실로 돌아온 나루토는 어제의 일을 떠올리며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꼈다
“히마와리……. 미안하다.”
책상에 올려져 있는 가족사진을 보며 혼자 중얼 거렸다
하루가 지났지만 그 뒤에라도 챙겨주어야 겠다 싶어서 히마와리가 가장 좋아하는 판다 인형을 사려고 점심시간을 틈타 시내로 갔다. 호카게가 거리를 지나가자 분신술 아니 나며 묻기도 했는데 나루토는 분신술이라고 거짓말 쳤다 곧 인형가게에 들려 히마와리의 인형을 사고 쇼핑백에 담았다. 인형가게 다음 히나타가 좋아하는 롤빵과 보루토가 좋아 할 만한 것을 찾아 다녔다
이런…….
하도 무심 하다 보니 보루토가 좋아할 만한 것을 알리가 없었다. 허구한 날 보루토가 신경질만 툭툭 내고 아빠 앞에서 어리광 부린적이 없었으니 보루토가 좋아할만 한거는 사지 못했다. 뭐 상관은 없겠지 어제가 히마와리의 생일 이였으니까. 퇴근시간이 되고 오늘은 일찍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오후6시쯤 집무실을 비워 놓았다 무심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화가난 가족들에게 어제에 대한 일을 사과 하고 싶었다. 이거라도 용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녀왔어!”
아빠가 웬일로 일찍 돌아오자 아이들은 까르륵 거리며 그에게 달려갔다 보루토는 나루토의 팔에 매달렸다
“아빠 무슨바람이 불었어요?”
히마와리는 눈을 반짝거리며 아빠의 어깨에 매달렸다
“그게, 줄게 있어서”
무언가 안기를 좋아해 잘 때도 배 게를 끌어안고 자는 히마와리에게 푹신푹신한 배게 같은 큰 판다 인형을 보여주자 히마와리는 곧바로 끌어안으며 신나했다
“꺄…….”
“아빠가 왠일이냐니깐요”
“보루토……. 아빠가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니깐”
“나루토……. 어젠…….”
미안했어, 라고 히나타는 말하고 싶었지만 히나타는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다.
“히나타 미안해……. 내가 너무 무심해서. 일이 너무 바쁘다보니까 어제는 히마와리 생일인줄 몰랐어. 대신 하루 늦은 날 이여도 괜찮겠냐니깐”
“나루토…….”
나루토는 히나타에게 초코롤빵을 주며 말했다. 그러자 어제의 일은 완전히 없던 일 처럼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보루토는 아빠가 자기 것만 챙겨오지 않아 실망이 크긴 했지만, 히마와리의 생일을 뒤늦게라도 기억 했다는 사실에 기뻐서 그것에 대해 투정 부리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