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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구울 소설 [나날] #001 성서 - 1
카네츠키 | L:0/A:0
47/90
LV4 | Exp.5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8-0 | 조회 9,217 | 작성일 2014-10-23 18: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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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구울 소설 [나날] #001 성서 - 1

미흡한 번역이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항상 좋은 정보 얻고 가는데 뭐라도 보답할 게 없나 하다가 번역하게 됐어요 ~

참, 저번 글에서 댓글 달아주셨던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__)

 

도쿄구울 [나날]

 

#001 성서

 

1

 

이 햄버그를 앞에 두고 배가 고프지 않은 녀석은, 아마, 미각이 이상할 것이다.

 

 미국식 레스토랑 체인점, [빅걸]. 스테이크점으로도 유명한 이 가게지만, 나의 추천 메뉴는 누가 뭐라 해도 특제 햄버그다.

위장 용량 이상의 양을 제공하는 그 나라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존재감. 거기다, 결코 감칠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열을 가한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위장을 자극하는 스파이시한 향.
일단 나이프로 푹 찌르면, 안에서 흘러넘칠 것 같은 육즙이 튀어나온다. 그것이 또 철판에서 열이 가해져, 풍부한 고기의 향이 되어 콧속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이 가게의 장점은 맛있는 햄버그뿐만이 아니다. 시선을 주위로 돌려보면, 그곳엔 방문한 손님의 주문을 생글거리며 듣고,

기민한 움직임으로 요리를 나르는 여성 스태프들이 있다.
 이 가게의 스태프 채용 항목에는 외모까지도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 가게에서 일하는 여성 스태프는 넋을 잃고 볼 정도로 귀여운 애가 많다.

몸에 딱 맞는 유니폼이, 그 귀여움을 한층 더 부각시키고 있다. 건강해 보이면서도 선정적이다.

 

[…오]

 

 때마침 지나가던 여성 스태프의 뒷모습을 들여다보려고 자리에서 몸을 내밀자, 유니폼의 짧은 치마가 흔들려, 적당하게 살이 오른 허벅지가 제대로 보였다.

허벅지에 검은 하이삭스가 꽉 조여든 모습이 또한 끝내준다. 얼마나 맛있는 광경인가.
 저런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며 턱을 괴고, 썰어둔 햄버그를 입안 가득 채워넣는다.

씹을 때마다 퍼지는 맛은, 그렇게나 열중해서 보고 있던 여자에게서 의식을 되돌릴 정도였다. 맛있다. 무의식중에 감탄의 한숨을 흘려버리고 만다.
 이곳은 그야말로, 우리에게 극상의 꿈을 보여주는, 이른바 그거다, 저거다, 그, 그러니까, …뭐였지?

 

[…우어어어, 생각이 안 나!]

 

 생각이 나질 않자, 무의식적으로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몸을 뒤로 젖혔다. 갑작스러운 기행에 주위의 손님도,

방금 내가 뜨거운 시선을 보냈던 스태프도 이쪽을 본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이곳에 올 때마다 듣는 명칭, 그 울림이 나는 좋았던 것이다. 어떻게든 떠올려야 하는데.

 

[왜, 왜 그래, 히데]

 

 거기서, 맞은편에 앉아있던 청년이 당황하며 불러온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던, 히데, 나가치카 히데요시는, 그 목소리에 제정신으로 돌아오자 소리쳤다.

 

[카네키, 뭐였지, 그거! 그거, 그거, 그거, 그거!]

 

 검지를 격렬하게 상하로 흔들면서 말하자, 질문을 받은 남자, 카네키 켄은 젓가락을 든 손을 테이블 위에 두고, [어어?] 하며 곤혹스런 표정을 띄운다.

 

[왜, 네가 항상 말하는 거 말이야. 이곳이 우리의 약속의 땅, 「아나안」인지, 「고나안」인지. 더 나아가서는 꽃이 흐드러지게 핀 「통선영」?]

 

 카네키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마치 무대 배우 같은 과장스런 몸짓으로 팔짱을 끼고, 이쪽을 힐끗 노려보았다.

 

[…약속의 땅, 「가나안」이고, 복숭아 꽃이 흐드러지게 핀 「도원경」]

[그거야!]

 

 히데는 검지를 카네키의 눈앞까지 쭉 뻗는다.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뺀 카네키는, 기막힌 표정을 유지한 채 팔짱을 풀고, 투덜투덜 불만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평소에 글자를 접하라고 말하는 거야. 잘 들어, 히데. 가나안은 신이 아브라함에게 자손번영을 약속해서 축복한 토지.

도원경은 불로의 신선들이 사는 낙원이야. 그걸 고나안이니 통선영이니…]

[아아, 됐어, 됐어. 또 졸려지니까. 그래, [가나안]에 [도원경]이라고. 괜찮아. 이번에야말로 기억했으니까]

 

 복창하는 히데를 보고, 카네키는 [어차피 또 잊어버릴 거잖아] 라고 중얼거리며 젓가락을 다시 쥔다.

 

 정면에 앉은 이 남자, 카네키 켄과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다. 지금도 학과는 다르지만 둘 다 같은 카미이 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용모는 평범, 보통 몸집에 보통 키. 독서가 취미로, 반에 한 명은 꼭 있는 타입이다. 쾌활하고 사교적인 나와는 완전히 다른 타입일지도 모른다.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으려나]

 

 그런 인간고찰은, 전문이 아니니. 히데는 지나가는 짧은 치마의 여성 스태프에게 하트 마크를 띄운다.

 

[언젠가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말이야, 같이 이 [빅걸]에도 오고 싶다]

[여기에 여자랑 오는 건 이상하지 않아?]

 

 스태프에게 눈을 뺏긴 채 망상에 나래를 펼치고 있자, 밥을 그러모으며 카네키가 말했다.

남자 손님이 많은 이 가게. 카네키의 발언은 타당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거야, 여자친구를 데리고 가야만 하는 세련된 가게라든가, 어른스런 레스토랑도 한번은 체험해보고 싶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게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가서 둘이서 밥을 먹는 게 가장 편안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과연. 일리 있네]

 

 거기에는 카네키도 동의했다. 그리고 무언가를 깨달은 듯이 옆에 세워두었던 메뉴표를 펼치고, 이쪽에 보여온다.

 

[…히데, 파스타가 아닐까]

[뭐?]

[여자친구는 이런 파스타 같은 걸 먹을 거야. 샐러드랑 세트로]

 

 방향성이 다르다고는 해도, 카네키의 독서로 단련된 망상 레벨은 높다. 카네키쪽이 훨씬 망상적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좋다! 미트 소스 스파게티를 먹고 있는 여자친구한테 「나도 한 입!」 이라고 말하고 말이야.

「어휴 어쩔 수 없지♪」 라고 혼나면서도, 스파게티 얻어먹고 싶다]

 

 메뉴표의 스파게티의 사진을 손톱으로 박박 긁으면서 주장하자,

카네키는 내가 한 것 이상으로 세세하게 상상했는지, 한 박자 쉬고 「나쁘지 않네」라고 중얼거렸다.

 

[그치 그치!]

 

 히데는 몸을 내밀어 카네키의 어깨를 두드린다. 카네키는 「아프다니까」 라며 쓴웃음을 짓고,

메뉴표를 제자리에 돌려두고, 공상을 계속해서 즐기기 위해 눈을 감았다. 나도 또다시, 아직 보지 못한 여자친구의 모습을 상상한다.

대체 어떤 귀여운 애가 나의 옆에 서 있을까.

 

[…야야, 또 "구울"이 나왔대]

[뭘 하고 있는 거야, 수사관은]

 

 그런 꿈 꾸는 기분으로 있던 우리에게, 갑작스레, 험악한 단어가 날아들어왔다.

똑같이 먼 곳을 바라보고 있던 히데와 카네키는, 목소리가 난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곳엔 우리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나이의 남자들이 햄버그를 먹으며 "구울"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구울"인가]

 

 카네키가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히데는 조금 식은 햄버그를 철판에 누르며,

 

[…만약 귀여운 여자 "구울"이라면, 나, 사귈 수 있을 거야]

 

 라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것을 들은 카네키가 성대하게 내뿜는다.

 

[히데…얼마나 절박한 거야. 아직 포기할 나이도 아니잖아]

[하지만 말이야, 나, 언제까지 이래야 하냐고…진짜 여자친구 갖고 싶어!]

 

거기서부터 또다시 망상 전투다. 남은 걸 먹으면서, 이상적인 여자친구 모습에 대해 대화한다.

 

──"구울".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 실태는 본 적이 없는, 인간을 포식하는 생물.
 누구나가 막연하게 불안감을 안고 있지만,
예를 들면 예측 불가한 묻지 마 살인이나 뜻밖의 사고와 같이,

실제로, 자신들의 몸에 위험이 닥칠 일은 없을 것이리라 믿어버릴 수 있는 거리감.

 

[카네키, 미트 소스 스파게티를 말이야, 앙~하는 거 좋지 않아?]

 

 

[아, 좋을지도. 한번은 당해보고 싶네]

 


─이번에 리제씨와 추천하는 소설을 서로 알려주기로 했어......!
 그 날의 일은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다.
 잔뜩 들뜬 카네키가 주먹을 쥐며 나에게 한 보고.

그것은, 카네키가 일방적으로 호의를 가지고 있던 카미시로 리제라고 하는 여성과, 서점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만남은 [안테이크]라는 이름의 커피숍.
 히데도 카네키에게 끌려가, 그녀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자연스레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부드러운 흑발에, 지적인 인상을 주는 안경과 눈동자. 그런데도,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도톰한 입술.

언뜻 보면 수수하지만 꾸미면 변신할 것이다,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미인이었다.
 한번 보고 포기하라고 카네키에게 말했다. 카네키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그녀와 데이트를 하게 된 것이다.
 히데는 [즐기고 와라] 하며 배웅했다. 그것이, ──경계.
 즐거운 데이트 보고를 들을 터였던 나의 귀에 날아든 것은, 그가 공사현장의 철골 낙하사고에 휘말려, 빈사의 중상을 입었다고 하는 뉴스.
 내장의 손상이 심했던 카네키는, 즉사 상태였던 리제의 장기를 이식받았다.
 카네키는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하지만, 그날부터 변한 것이 몇 가지나 있다.
 그중 하나가 이거다.
 겨우 퇴원한 카네키를 데리고, 쾌유를 축하하기 위해 데려간 빅걸.
 그렇게나 사랑했던 햄버그를, 그는 마치 이물질인 것처럼 토해냈다.

 

 

이런 고자 같은 글이어도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다른 곳으로 펌은 말아주세요.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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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の人
춫천...감사히 잘보겠습니다!!!
2014-10-23 18:57:30
추천0
카네키켄
으아아 재밌습니다ㅋㅋㅋ감사합니다!!
2014-10-23 19:00:45
추천0
김ghoul
우와 잘 봤습니다!
2014-10-23 19:03:27
추천0
크레이지D
히데는 소설이나 원작이나 여전하네요 ㅋㅋ
2014-10-23 19:07:21
추천0
츠키야마슈
헉 감사합니다!! 잘 볼게요 ㅠ
2014-10-23 19:13:36
추천0
sell
으아ㅜㅜㅜ감사합니다ㅜㅜ!
2014-10-23 19:15:45
추천0
ㅅㅁ
우아ㅏ아ㅏㅏ번역 감사해요!
2014-10-23 19:16:19
추천0
호리
우와 감사합니다!! 도쿄구울 소설이라닛..!! 이거 스이 작가님께서 쓰신건가요?
2014-10-23 19:21:48
추천0
토끼주의보
삽화만 스이 글은 다른분이에요
2014-10-23 20:00:30
추천0
스눕
잘보고갑니다
2014-10-23 19:25:01
추천0
CIRI
번역감사합니다!!
2014-10-23 19:28:30
추천0
[L:34/A:513]
東京
고생많으십니다 ~~~ 감사합니다
2014-10-23 19:54:23
추천0
토끼주의보
감사합니다!
2014-10-23 20:00:50
추천0
메씨
헐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2014-10-23 20:40:59
추천0
HAISE
헣...완전재밌네요ㅠㅠㅠ추천누르고가요ㅠㅠ
2014-10-23 21:02:53
추천0
사사키
우와아아 진짜 보고싶었는데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봤어요
2014-10-23 21:19:47
추천0
홍차
감사합니다!!!!!
2014-10-23 21:59:37
추천0
준22
와아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잘 읽고 가요ㅠㅠㅠ!!
2014-10-23 22:06:47
추천0
[L:46/A:348]
아방로리
선 댓글 후 감상 감사합니다
2014-10-23 22:17:11
추천0
세토
우와 잘보겠습니다!
2014-10-23 22:23:44
추천0
[L:10/A:108]
ㅇㅁㅇ
감사합니다!
이렇게 번역을 해주시다니 감격입니다!!!!
2014-10-23 22:42:49
추천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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