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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22화
갓오브하이스쿨 | L:33/A:602
51/3,370
LV168 | Exp.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8-0 | 조회 1,303 | 작성일 2021-09-03 14: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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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22화

저번화: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page=1&sn1=1&db_sel=&r_type=&num=&divpage=12&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2907

 

경기가 시작되고 한참이 지났지만 단모리는 아직도 움직임이 멈출 기색이 없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원샷원킬'이 가능할 정도로만 공격하며 최대한 힘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량 앞에 장사가 없다지만, 기본적인 실력의 차이가 물량의 차이마저 넘어서는 경우는 예외다. 지금의 단모리는 다른 선수들을 상대할 때처럼 대충 봐주는 상태가 아니었다. 한대만 맞아도 죽는 공격을 제대로 인지하기도 힘든 속도로 날려대는 데다가, 힘의 분배마저 완벽하니 물량이고 뭐고가 전혀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힘이 바닥난 카필리는 '영역'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었고, 도플갱어 군단은 단 한 명만 남기고 전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으으으... 으아아아!!!" 

 

혼자 남은 카필리는 마지막까지 저항하려 했지만 단모리는 가볍게 주먹을 휘둘러 그를 천장까지 날려버렸다. 넋을 잃고 경기를 구경하던 심판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마이크를 잡았다. 

 

"승자는 단모리 선수!!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 많던 도플갱어들을 상대로 끝까지 시간을 끄는데 성공했습니다!!" 

 

단모리는 링에서 내려가자마자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고 바로 개인실로 이동해 눈을 붙였다. 이 정도로 쉴새없이 날뛴게 얼마만이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단모리는 지난 경기가 끝나고 꼬박 하루가 지나서야 알람이 울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두번째 4강전이 시작되기 직전에 울리도록 맞춰 놓은 알람이었다. 

 

"으음..." 

 

막 잠에서 깼을 때가 가장 졸린 법이지만, 그렇다고 이 경기를 안 볼 수는 없는 일이다. 단모리는 겨우겨우 일어나 기지개를 켠 뒤 구석에 있는 의자를 방 한가운데로 옮겼다. GOH 관중석과 똑같이 생긴 그 의자는, 세계정부에서 '무관중 경기'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이었다. 

 

"GOH 홀로그램 생중계를 시작합니다."

 

단모리가 앉는 것을 감지한 의자는 입체 홀로그램을 사방으로 투사하기 시작했다. 다른 관중들의 모습 뿐만 아니라 함성까지 그대로 전해져 정말 경기장 한복판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이제 GOH 결승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습니다!! 관중들도 경기장이 떠나가라 함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지금 막 두 선수가 링 위로 올라옵니다!!!" 

 

여자 치고는 엄청나게 큰 키에 뒤로 묶은 금발을 휘날리며 걸어오는 쪽은 바로 구 핀란드의 알리사 얘르비넨 Alisa Järvinen 선수, 검은 운동복으로 전신을 뒤덮고 레게머리를 하고 있는 근육질의 남성은 바로 구 뉴질랜드의 플린 트렘블레이 Flynn Tremblay 선수였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단모리 선수와 결승을 치르게 될 자는 누구인가!!! 양측 선수 준비하시고!! Ready... FIGHT!!!" 

 

얘르비넨은 심판의 신호가 떨어짐과 동시에 여태까지의 경기처럼 맨몸으로 상대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얘르비넨의 주먹이 상대의 코뼈를 부러뜨리려는 순간, 갑자기 어마어마한 폭발이 일어나 그녀를 저 멀리 날려버렸다.

 

※ 플린 트렘블레이 차력 ㅡ 폭탄벌레 Pheropsophus jessoensis 

 

"보아하니 너도 '단모리'처럼 육탄전이 특기인 것 같은데... 이러면 GOH는 이미 내가 우승한거나 다름없잖아?" 

 

그렇게 말하는 트렘블레이의 몸에서는 눈부시게 빛나는 연기의 형태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더니, 곤충의 외골격과 닮은 갑옷의 형상을 이루기 시작했다. 

 

"자, 와서 때려봐. 서너 대 정도는 맞아줄게." 

 

"..." 

 

얘르비넨은 상대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경기장의 바닥을 맨손으로 뜯어내 던졌지만, 그것은 트렘블레이의 갑옷에 닿는 즉시 플라즈마가 되어 산산히 흩어져 버렸다. 얘르비넨은 비슷한 공격을 몇 번 더 시도하다가 결국 관중석까지 뽑아서 투척하기 시작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소용없어!!" 

 

더 볼 것도 없다고 판단한 트렘블레이는 갑옷의 등 부분에서 날개를 펼친 뒤 엄청난 속도로 돌진했다. 얘르비넨은 묘기와 같은 움직임으로 아슬아슬하게 몸을 피했지만, 트렘블레이는 또다시 에너지를 방출해 그녀를 날려버렸다. 

 

"큭..." 

 

"얘르비넨 선수!! 위험한 상황입니다!! 과연 이번에도 차력 없이 해결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드디어 그녀의 차력을 공개하게 될까요?!" 

 

얘르비넨은 일단 공격을 멈춘 뒤 상대의 차력을 천천히 분석했다. 폭발형 공격이라 사각지대가 존재하지 않았고, 기동력도 상당했으며, 애초에 그녀에겐 '폭발'이 응축된 저 갑옷을 뚫을만한 방법조차 없었다.

 

 

물론 이것은 그녀가 끝까지 차력을 꺼내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애들 장난에 차력까지 쓰게 되다니... 트렘블레이라고 했지? 당연히 결승에는 내가 진출하겠지만, 실제로는 네가 이긴거나 다름없어. 가문의 영광으로 삼아도 될 거야."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으면서, 얘르비넨은 마치 그녀가 이미 이겼다는 투로 말하고 있었다. 어이가 없어진 트렘블레이는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끝을 내주려 했으나, 어느새 그의 몸 구석구석에는 화살이 꽃혀 있었다. 어디선가 날아온게 아니라 그냥 화살이 몸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크헉...!!!" 

 

트렘블레이는 머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위에서 피를 뿜어내며 휘청거렸다. 한 순간에 전세가 뒤집힌 것이다. 이미 데미지가 한계치를 넘었다는 것을 직감한 그는, 상대를 자신보다 더 먼저 쓰러뜨려 승리 판정을 받을 생각으로 남아있는 힘을 전부 쏟아부었다. 

 

"어어어...?!!" 

 

그 순간, 관람석에 앉아있던 집행위원들은 전부 사색이 되어 멀리 몸을 피했다. 트렘블레이의 모든 힘이 담긴 대폭발은 경기장의 바닥을 증발시켜 거대한 크레이터를 만듦과 동시에, 수십만 석의 관중석과 천장마저 모조리 날려버렸다.

 

 

 

 

 

 

"뭐야? 갑자기 번쩍 하더니..." 

 

"고장인가?" 

 

홀로그램 전송 장치 역시 폭발에 휘말렸기 때문에 관중들은 경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더 이상 알 수가 없었다. 단지 경기장이 있는 방향에서 눈부신 섬광과 함께 버섯구름이 피어 오르는 것으로 상황을 대략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올해는 선수들 수준이 장난이 아니군. 중계가 끊긴게 벌써 몇 번째야?" 

 

경기 상황을 모니터링하던 박무봉은 신호가 끊기자 곧바로 P에게 연락했다. 중계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경기장 근처에 대기시켜 놓은 것이다. 

 

"P, 네가 잠깐 전송기 역할을 해줘야겠다." 

 

"알겠습니다, 각하." 

 

P는 재빨리 경기장으로 달려간 뒤 '마리오네트'를 홀로그램 중계 네트워크에 연결해, 그녀가 실시간으로 보고 듣는 모든 정보를 관중들에게 전송하기 시작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조금 전까지 경기장의 '바닥'이었던 크레이터의 속에서는 액체금속과 용암이 부글거리며 끓고 있었다. 경기장의 가장 구석까지 피신했던 심판은 아무 코멘트도 하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집행위원인 나조차... 정면으로 휘말렸다가는 아예 소멸했을 거야...' 

 

그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혹시라도 남아있을 얘르비넨 선수의 시신을 찾아 두리번거렸지만, 찾을 수 있는 것은 크레이터 바깥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소형 컨테이너 정도 크기의 정육면체 뿐이었다. 자세히 보니 정육면체의 면은 아주 촘촘히 모인 '화살'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대폭발의 여파가 어느 정도 가라앉자 정육면체는 전개도의 형태로 펼쳐졌고, 그 안에는 얘르비넨이 들어 있었다. 대폭발이 일어나기 전과 비교하면 그녀의 몸에는 새로운 상처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단모리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의자에 한참을 더 앉은 채 생각에 잠겨 있었다. 

 

'내가 방금 뭘 본거지...?' 

 

'단모리'로 살아가던 이 17년 동안 그는 수많은 GOH를 지켜봤지만, 이건 그가 알던 GOH가 아니었다.

 

아니, 그가 단모리가 아닌 '진모리'였던 17년 전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존재 자체가 반칙인 휘모리를 제외하면, 그 당시 세계대회 선수들을 통틀어도 파니메르나 카필리, 트렘블레이 같은 괴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얘르비넨은 차력을 조금 꺼내는 것만으로 그 트렘블레이조차 간단히 농락했다. 1년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몰라도, 학생들의 수준이 말도 안 되게 뛰어오른 것이다. 

 

단모리는 골똘히 생각했지만 도저히 이 상황을 설명할 만한 가설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그나마 특이한 점이라면, 올해는 '라그나로크' 이후 임신되어 태어난 아이들이 GOH에 참가하는 첫번째 년도였다는 것이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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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KJNMC
차력이 주신도 아니고 폭탄먼지벌레인데 강하게 묘사되다니 의외군요......
리메이크 이전의 내용을 기억하는 저야 여자아이의 차력이 원래 뭐였고 어떤 무기를 쓰는지도 알지만, 저 폭발은 왜 발생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여자아이의 차력이 '제가 개최했던 이굳건 이벤트'에서 출품된 그 우승작 단편소설에 나왔던 그 차력과 똑같다고 해도 폭발은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지 모르겠군요. 설정이 변경된 것이라면 곧 알 수 있을 테니 기다리면 되겠지만 말입니다.
2021-09-03 14:56:30
추천1
[L:33/A:602]
갓오브하이스쿨
후반부의 대폭발은 그냥 폭탄벌레 차력사의 필살기입니다 ㅋㅋ
2021-09-03 15:00:15
추천0
[L:57/A:96]
반도의군인
이 친구들이 SEX 세대보다 낫군요 개추
2021-09-03 17:33:28
추천1
[L:33/A:602]
갓오브하이스쿨
여기서도 섹스세대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2021-09-03 18:31:29
추천0
[L:57/A:96]
반도의군인
아쉣
2021-09-03 18:32:53
추천0
[L:46/A:69]
하얀밀렵꾼
더 다양한 차력이 많이 나오면 재밌겠네요
2021-09-04 14:16:47
추천1
[L:33/A:602]
갓오브하이스쿨
갓오하에서 가장 매력적인 설정 중 하나가 바로 차력이죠 ㅎㅎ
2021-09-04 14:24:20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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