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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정; 장르- 마법
아르크 | L:5/A:45
64/310
LV15 | Exp.2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552 | 작성일 2012-11-22 23: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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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정; 장르- 마법



마법은 세대를 거쳐오면서 변한다

스승에서부터 제자로, 말로써 말로, 글로써 글로 전해져내려오면서 그들은, 마법사들은 그 형태를 쓰기 쉬운 형태로 간소화해왔다

'간소화' 만 추구해왔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간소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마법은 쉬워졌고, 천명중 한명 꼴이였던 마법사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열명중 한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명백한 이득이다

하지만, 득이 있다면 실도 있는 법

위력도 그만큼... 아니, 그 이상 줄어들었다

단발로는 효력을 보지못할 정도로...

그래서 사람들은, 마법사들은 방법을 강구해냈다

그리곤, 생각해 낸것이, 마법의 중첩... 그들에게 유일한 돌파구였다

-------



가을도 아닌데 하늘이 무지하게 맑다

기분 나쁠정도로 맑다

좋은 날씨에 딴지를 거는 이상한 성격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딱히 부정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머리위에서 비추는 쨍쨍한 햇살은 여름의 그것보다는 훨씬 약하지만, 그래도 새싹을 피어나게 하는 것과, 내 눈을 부시게 하는데에는 충분했다

도화지위에 파란색 파스텔을 빽빽히 메운뒤 태양 하나를 똑- 하고 찍은 느낌이랄까...?

기분나쁘다

그래도 맑은 날보다는 비오는 게 낫다는 개인의 취향이기에 그것을 남에게 강요할 입장은 되지못한다

이래뵈도 이타주의... 라고 할까나?

말로 내뱉기엔 수줍은 감이 있지만, 뭐... 치사량의 1조분의 1정도

적당히 말 안해도 될 이야기들은 이쯤에서 끊기로 하고

난, 전학을 온 듯 하다

왜 직설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가... 에 대해선 이야길 듣다보면 차차 이해가 가겠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전학을 온 듯 하다

눈을 감았다 뜨니 다른 도시, 라는 나 조차도 믿을수 없는 허무맹랑한 전개...

좀 더 쉽게, 그 때의 내 상황을 서술해보자면...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자, 집과는 다른 천장 벽지, 그리고 새 이불 특유의 냄새, 생전 처음 보는 방...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내가 다른 누군가가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순간 러브코메디처럼 귀여운 미소녀가 옆에서 코오- 하며 자고 있기를 바랬지만 어디까지나 바램, 별똥별한테 빌어봐도 일어나지않을 비일상이다

몸을 일으키자, 어젯밤에 마신 물 한통이 생각났고, 1리터의 무지막지한 양의 수분이 내 방광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난 이 집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것

당연히, 화장실까지도...

빌어먹을...

짧게 욕설을 내뱉으며 방문을 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불행은 그것뿐 인줄 알았다

문이 열리고 내눈 앞에 보인 풍경은, 같은 또래의 남자 녀석들이 같은 옷을 입고, 어디론가 서둘러 달려가는 모습....

무척이나 황당했다

순간, 요도에 힘을 빼버릴 정도로...

만약 정말 그랬다면 인생 최대의 망신 베스트 2위정도에 올랐을텐데, 다행히도 내 이성은 그것을 막아주었다

난 아무튼 그 녀석들이 어디로 달려가는 지 보다 화장실, 화장실이 급했다

그렇지만, 방밖을 나왔다고 해도 화장실의 위치를 아는것은 아니였다

주위를 둘러보지만, 널린것은 수십개의 방들뿐, 익숙한 파란 신사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을수가 없었다

그때, 내 앞에 구원자가 나타났다

아니, 구원자라고 하기에도 뭐... 그저 그렇지만

어쨌든, 미소년, 미소녀가 아닌게 무척이나 아쉽지만 남자기숙사 라는 냄새가 푹푹 풍기는 이곳에선 훗날 기쁘게 생각할 일이 있으리라, 방금 전 녀석들과 같은 옷을 입고 있는 미소년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 어이, 미소년 여기 화장실이 어디냐?

- 네? 화장실이라면 저 복도끝으로 가셔서 왼쪽으로 돌아 중간쯤에 휴게실이 있는데 거기를 지나 다시 오른쪽으로 도셔서 쭈욱- 앞으로 가면 안내소가 나와요

- 그 다음은?

- 거기서 물어보세요

- 결론적으로 넌 모른다는 거냐?

- 네

순간 쥐어박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었던건 사실이지만, 히죽히죽 웃는 얼굴이 밉지않아 관뒀었다

- 그치만 알려드릴수도 있어요

- 거래냐? 생긴것과 다르게 영악하군

- 저도 급하거든요, 렌즈를 떨어뜨렸는데 좀, 찾아주세요

방안을 나오자마자 이런 퀘스튼가?... 별로 달갑지 않은데? 라는 잡다한 생각을 하며 몸을 낮춰 렌즈를 찾아다녔다

의외로 렌즈는 가까운 곳에 놓여 있었다

내 발밑이라는게 문제였지만...

렌즈는 산산조각, 건네주긴 건네줬다만 호감도는 떨어졌다

다행히도 미소년루트는 제지됐다

위험한 엔딩이 나올뻔했지만 어디까지나 무사히 렌즈를 줬을경우

거듭 사과하며 화장실위치를.물어보니,

- 저기

미소년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5m 쯤 떨어진 곳의 코너, 급하게 파란 신사분만 찾아다녔기에 친절히 화살표까지 나와있는 화장실이란 글씨를 보지못한듯 하다

렌즈를 찾느라 봉인이 약해진 방광이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그 녀석들과의 싸움은 괴로웠지만 화장실을 가는 동안 이변은 발생하지않아 무사히 이 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다시는 자기전에 물을 많이 먹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 이런 고생은 두번 다시 하기 싫다

화장실을 나오니 미소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여러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아쉽게 됬다

여긴 어디? 난 누구? 라는 장난을 치고 싶지만 쳐도 돌아오는 반박이 없으니 흥미지수는 이미 0을 통과해 마이너스대로 진입... 우울해졌다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사실, 난 내가 눈을 떴던 방의 위치조차 기억나지않았다

기억을 되살려보려고 머리를 감싸쥐어봤지만 무리, 그런 행동을 취한다고 해서 가능했다면 세상에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었겠지

뭐, 사실 돌파구는 간단했다

그냥 돌아다니며 모든 문을 열어보는 일, 그 막노동하나면 앞일이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내 성격상 귀찮은 일은 질색이기에 포기, 그리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멍- 하니 상아색 벽지로 꾸며진 천장을 바라보며 '여긴 어딘가?', '나는 왜 이곳에 있는가?' 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떠올렸다

기억력에 의존해서는 쉽게 답이 나오지않을것 같았다

그때,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쉴 틈없는 템보로보아 급한 일인것 같았다

들려오는 방향은 남아무리들이 떼지어서 향한 곳...  그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한 사람이 튀어나왔다

순간 또, 미소년인가? 싶었지만 치마다, 확실한 여자였다

지친 듯 거친 숨을 내뱉으며 벽에 팔을 딛여 가까스로 서있는 소녀...

조금 흐트러져있었지만, 그녀도 남자녀석들이 입고있던 옷과 비슷한 색감의 옷을 차려입고있었다

-여긴 어디? 난 누구?

써먹을 때가 왔다

- 네 녀석이 골을 묻을 무덤이다!

갑자기 마력을 풍기며 달려드는 소녀, 무지하게 화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내가 그 이유를 알 턱이 없었다

느껴지는 마력의 양을 보아하니, 도저히 감당할수 있을만한 녀석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는지 소녀는 달려들던 도중, 움직임을 멈추었다

- 스펠 재밍? (spell jamming: 영창방해)

그렇다, 이 곳은, 꽤나 커다란 반경으로 마법이 제한되있는 장소...
몇몇 스펠재밍이 걸려있는 곳을 떠올려보자면 황궁 혹은 마법학교...

민간인인 이 몸이 황궁에 잡혀들어왔을것이라곤 생각할수도 없지만 같은옷-교복을 입고 어디론가 향하는 남자무리 등등 여러가지 조건을 합쳐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99.95%

그와함께 떠올려지는 것은 한 남자의 이미지...

아마도 그가 날 이곳으로 보낸것이겠지...

빌어먹을... 아무리봐도 그녀석이다, 그녀석은 이런 짓거릴 웃으면서 할 놈이다

자, 어느정도 상황파악은 다 됐다

마지막 문제는 이 앞의 소녀뿐...

- 왜 달려드는 거냐... 여자가 달려들땐 좀 다른 의미였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 시끄러! 이거 안보여?!

라고 하며 그녀는 자신의 팔뚝을 가리켰다
정확히는 LIBRA(천칭좌)라고 적힌 완장이지만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그녀의 말에 답한다

- 보이긴 보이는데 의미를 모르겠거든?

- 천칭좌! 이 학교의 치안을 담당하는 부서다

- 뭐, 대강 그건줄은 알겠는데, 내가 물어보는 건 '나에게 적의를 품은 이유'라고

- 웃-?! 서..설명해줄꺼였어! 너! 왜 입학식에 안오는 거야? 보아하니 교복도 안입고! 너 때문에 내가 여기까지 왔잖아!

- 아, 이쪽에 사정이 있어서

팔짱을 끼며 뻔하다는듯 말하는 소녀

- 그래봤자 늦잠이겠지

- 그런걸로 해두자

- 잔소리끝났으면 빨리 옷갈아입고 나와!

그녀의 호통에 움찔거리며 앞으로 가다 뒤를 돌아 그녀를 보며 말했다

- 한 가지만 물어봐도될까?

- 뭔데?

퉁명스럽게 오는 말에 기분이 약간 상했지만 애써 얼굴을 찡그리지않고 물어보았다

- 내 방이 어디야?

-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쩌잔거야!

역시 그렇겠지?

결국엔 모든 방의 문을 여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내가 처음에 눈을 뜬 방응 찾아냈고 내가 그 교복이란 걸 입는 동안 소녀는 문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냥 가라고 말은 했지만, ' 너같은 녀석들은 눈을 떼면 어디로 샌다' 라나 뭐라나...

하긴, 이곳의 지리도 모르는 본인이기에 길을 잃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일어났을때엔 미쳐 인식하지 못했던 박스들이 방안 이곳 저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전부 나의 소유물, 나를 이곳으로 데려온 '녀석'이 짐까지 가져왔나보다

한 박스에는 새 교복이 편지한장과 함께 놓여있었다

분홍색 편지봉투에 하트모양 스티커로된 봉합... 누가보면 러브레터정도로 인식해버리겠지만 다르다, 순전히 '녀석'의 취향인 이 불쾌한 편지를 여는것은 좀 더 뒤로 미루도록 하자

왜냐하면 시간을 더 지체하게 된다면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소녀가 마법적이 아닌, 물리적으로 공격을 받게될 것이다

초면이지만 그럴 느낌이 들었다

티셔츠+반바지차림에서 말끔한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문을 연 나는 불안감을 표출하듯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천칭좌의 소녀를 마주했다

-왜 이렇게 늦게나온거야!

- 이것도 사정이...

- 됐어! 변명은 필요없어!

꽤나 강압적이군... 아니면 권리남용이라던지

- 자! 따라와!

내 손목을 잡아끌고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소녀...

-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여자는 처음봤어

그러자 고개를 홱- 돌리고 얼굴이 빨개져서 말을 더듬는다

- 무..무..무슨 허..헛소리야!! 대..대쉬라니! 그런걸 했을리가 없잖아

- 농담인데 말이지

똑- 하고 이성의 끈이라고 불리우는 것이 끊어지는 소리가 직접 뇌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이어지는 발길질

빠각-

- 으헉! 나..남의 정강이를 공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 그럼 그 '남' 한테 무례한 말을 해대는 그쪽은!

사소한 말다툼을 이어가고 있을때 훤칠한 키의 금발청년이 나왔다

이 학교의 학생은 아닌지 교복은 착용하고 있지 않았고, 대신에 말끔한 정장을 입고있었다

선생...인가?

- 여어, 두 사람다 늦었다구

인상은 확실히 좋아보였지만 배시시 웃는 그 면상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않는다

저 안경 아래로 본성을 숨기고 있을 부류의 사람인거다

어디까지나 감이긴 하지만, 저런 부류의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내 주위에 있었다

예를 들어, 날 이곳으로 보낸 '녀석'...

비슷한 얼굴상을 만나게되 그녀석에 대한 적대심이 커져감을 느낀다

- 그나저나, 수석입학생과 턱걸이 입학생이 한자리에 모여있다니... 잘어울리는데?

- 누가 이런 녀석이랑 어울린단 거죠?!

- 본인앞에서 그렇게 단언하다니... 나도 어느정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 웃기지마! 농담이라도 그런 말은 사양이야!

그 자신의 자랑인 큰 키로 나와 소녀의 머리위에 손을 올려 말한다

- 자자, 진정들 하고, 이미 입학식은 끝났으니 반으로 가자고, 우리반 귀염둥이들

순간 소름이 온 몸을 덮쳐왔다

옆에있던 천칭좌소녀도 부르르 몸을.떠는걸 보아하니, 다행히 나 뿐만은 아니였나보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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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A:178]
AcceIerator
헐 재밌어!! 다음편 기대!!!!!! 하고가요!
그런데 천칭좌가 머에요?
소설사 고딩 실체 밝혀줘요 ㅠㅠ
2012-11-22 23:56:58
추천0
[L:23/A:416]
종이
별자리 천칭자리??
2012-11-23 00:03:39
추천0
[L:5/A:45]
아르크
정확하심다! 별지리중 천칭좌입니다
2012-11-23 07:08:51
추천0
[L:23/A:416]
종이
신작이군요ㅎ
2012-11-23 00:03:23
추천0
[L:5/A:45]
아르크
우훗-

그렇습니다
2012-11-23 07:09:29
추천0
[L:25/A:107]
Nearbye
길다..

ㄷㄱㅈ

나중에 정독할게요 ㅋ
2012-11-23 00:16:54
추천0
[L:5/A:45]
아르크
기..깁니까?...
2012-11-23 07:09:57
추천0
[L:50/A:383]
쌍살벌
헠커; 재밌게 읽었스빈당 ㅇㅇ! 제목 정하는 것도 참 까다로운 문제죠. ;ㅅ;
2012-11-23 00:22:29
추천0
[L:5/A:45]
아르크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후후

한동안 제목이나 생각해야죠...
2012-11-23 07:11:09
추천0
[L:45/A:82]
쇼타콘
잘있었어영 'ㅡ'
2012-11-23 00:27:01
추천0
[L:5/A:45]
아르크
우힛 감사드립니다*'_'*
2012-11-23 07:12:13
추천0
[L:10/A:293]
이그니르
마법학교, 군요...

간단하게 매직스쿨 일루미나티(?!) 어떰.

완벽한 대칭...
2012-11-23 17:51:47
추천0
[L:5/A:45]
아르크
우갸갹... 글의 분위기가 엄청나질것 같은데요ㅋㅋㅋ
2012-11-23 18:08:15
추천0
[L:2/A:178]
AcceIerator
어느날 마법학교에 떨어졌다?! <ㅡ 라노벨 틱한데.......... 어떰? ㅋㅋㅋㅋㅋ
2012-11-23 22:34:0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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