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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 팬픽) 에피소드 오브 아퀴나스 - 9
Mr구름 | L:18/A: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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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0 | 조회 681 | 작성일 2012-08-24 17: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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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 팬픽) 에피소드 오브 아퀴나스 - 9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상황을 보건데 샤를로트가 기절한 시간은 매우 짧았을 것이다.


 올소라의 품에서 나와 일어서자 바닥엔 바위거인을 조종하던 남자가 비참한 모습으로 엎어져있었다.


 오른팔은 쓸 수 없을 만큼 부러져 있었고, 이마의 한 부분은 터져 있어서 매우 보기 부담스럽다.


 “……생각보다 일찍 일어났군.”


 벽에 기대있던 셰리가 한숨을 쉬며 머리를 긁었다.


 셰리의 발걸음이 가까워지며 샤를로트는 표정을 조금 굳혔다. 


 “제가 묻게 해 주실 수 있나요?”


 “……?”


 셰리가 엉뚱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던 손을 멈췄다.


 그리고 곧 머리에서 손을 떼고 몇 발짝 뒷걸음질을 쳤다.


 “알아서 해.”


 그리고 그 위치에서 팔짱을 낀 셰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안 하고 남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분위기가 고요해지자 샤를로트가 무릎을 꿇고 누워있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남자는 정신이 붙어 있는 듯 샤를로트 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렸다.


 “당신이 싸우는 이유는 뭐죠?”


 “………꽤나 원초적인 질문이네.”


 원래가 느릿한 말투였는데 상처 때문에 입이 잘 안 움직이는지 어조가 더 느릿해졌다.


 “그래…… 간단히 말하면, ‘우리’의 목적은 전쟁의 재발이야.”


 ?!


 올소라와 셰리, 샤를로트가 동시에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런……!”


 “너무 일찍 끝나버렸으니까.”


 샤를로트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줄줄 입을 열었다.


 “………개개인의 목적은 확실히 달라.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려면 한 가지 종착점에 이르지.”


 뭔지 알겠지?


 “전쟁이야.”


 “말도 안돼요. 전쟁은 사람을 슬프게 할 뿐,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게 대체 뭐가 있다고……!!”


 “크큭, 그래…… 꼬마, 네 말이 맞아.”


 남자가 멀쩡한 오른팔로 왼쪽 주머니를 뒤졌다.


 셰리가 순간 경계를 위해 오일 파스텔을 내밀었지만, 샤를로트가 제지했다.


 고개를 젓고, 손을 내밀어 셰리를 막은 샤를로트는, 이윽고 남자가 꺼낸 물건을 바라봤다.


 작은 크기의 금속 펜던트였다.


 철컹, 하는 소리와 함께 펜던트가 열리고, 그 안의 무언가를 바라보며 남자의 표정을 애상에 젖었다.


 “…………아내를 잃었어. 내가 지키기 못한 탓이지.”


 샤를로트의 표정에 순간 놀람이 지나갔지만, 곧 슬픈 표정으로 변했다.


 “그건……”


 “응, 지금은 없는 여자 사진.”


 철컹, 다시 펜던트를 닫고 남자가 샤를로트 뒤의 올소라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뜨고 본인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전쟁을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전쟁의 피해자야. 자기가 잃었으니 남들도 잃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녀석, 전쟁의 이득을 취하지 못해 부숴 졌으니 다시 전쟁을 일으키는 걸로 회복하려는 녀석, 그리고 소중한 걸 전쟁에서 잃어버렸으니……”


 남자의 입가에 웃음이 올라왔다.


 “적어도 같은 전쟁에서 함께 죽어주자고 생각하는 녀석.”


 말이 끝남과 동시에 샤를로트가 바닥을 퍽, 하고 쳤다. 남자의 바로 옆에 샤를로트의 주먹이 지나가자, 드물게도 남자가 눈을 크게 뜨고 샤를로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부인이 정말 당신도 같이 죽었으면 한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몰라. 그 녀석 바보니까, 살아달라느니 하는 소리나 지껄이겠지.”


 “그럼……!!”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아 있으면 어쩔 건데!! 되살리는 게 불가능 하다면 그냥 같이 죽는 게 나아!!”


 쿨럭! 소리치자 부담이 왔는지 남자가 기침을 했다. 불안감을 담은 표정으로 샤를로트가 손을 쓰려 했지만, 남자가 그 손을 뿌리쳤다.


 몸이 살짝 물러난 샤를로트를 뒤에서 올소라가 받았다.


 “아, 올소라 씨…”


 올소라가 앞에 나서서 샤를로트와 자리를 바꾸듯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뭐야……”


 더 이상 기력이 없는 듯 남자가 힘없는 말을 뱉어내자, 올소라는 평소의 느긋한 태도 없이 단호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전 당신에 대해 몰라요. 아무런 말도 할 자격이 없죠.”


 그래도, 


 올소라 답지 않은 엄한 태도에, 셰리도 괜스레 시선을 돌렸다.


 “당신은 죽은 사람에게 마저 슬픔을 주려는 생각인가요?”


 “…………”


 “부인이 그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죽으려 한다는 건, 부인을 의도적으로 슬프게 하겠다는 뜻인가요?”


 그것은 책망도 꾸짖음도 아닌 단순한 질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자신을 위해 남을 상처 입히는’ 이기적인 행위가 되는 것을, 올소라는 결코 꾸짖지 않았다.


 그녀가 내린 결론은, 남자의 마지막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었다.


 남자의 눈이 가늘어졌다. 이윽고 뭔가를 결심한 듯 체념을 담고, 손에 든 펜던트를 올소라에게 넘겼다.


 올소라가 그것을 받아들자, 남자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 아가씨가 보관해줄래? 고향에 갈 일 있으면 적당한 강에 던져줘.”


 손에 든 펜던트를 꼭, 쥐고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의 입가에 흐릿한 미소가 지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이라는 듯 아주 작은 소리가 흘러 나왔다.

 

 “………이제 갈게, 키아라.”

 

 퍽! 온 힘을 쥐어짜내듯 남자가 바닥을 내려치자 바닥에서 불길한 빛이 퍼져나갔다. 샤를로트가 놀라서 올소라의 몸을 잡아 끌고, 셰리도 몇 발짝 뒤로 물러났다.


 이윽고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가 있던 바닥이 무너져 내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구멍만이 남았다.


 “…………도망…… 친 건가요?”


 샤를로트가 당황하는 기색으로 입을 열자, 셰리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저건 자살이야.”


 툭, 의미 없이 벽을 친 셰리가 고개를 돌리며 목을 꺾었다.


 “저 밑은 상어 밭이거든.”


 떨어지면 죽어.


 올소라와 샤를로트가 순간 서로를 바라보고 동시에 고개를 갸웃 거렸다.


 어떻게 그것을 아냐는 태도였지만, 셰리는 반 쯤 의도적으로 그 행동을 무시했다.


 “그리고 말이지……”


 버릇마냥 한숨을 내쉰 셰리가 짜증을 섞어 중얼거렸다.


 “그 괴물 안에 든 게 어떤 놈인지 궁금했는데, 막상 꺼내보니 눈이 죽어있더군. 만약 여기서 우리에게 당하지 않았다면 진짜로 전쟁이 시작될 때 까지 여기 박혀 있다가 나가서 죽었겠지.”


 갈색입술이 잠시 말을 쉬고 하품을 했다.


 “……사람이 죽기 전에 짓는 표정은 너무 바보 같아서, 바로 알아 볼 수 있다고.”


 그 말을 끝으로 셰리는 입을 다물었다.


 표정이 복잡한 것을 보면 자신의 오랜 친구라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숙연해진 분위기와 함께, 말을 꺼낸 것은 의외로 올소라였다.


 “가죠.”


 손에 든 펜던트를 열고, 그 안을 들여다보곤, 곧장 앞을 향해 걸어 나갔다.


 그 안에는, 긴 금발의 병적으로 가는 여인의 사진이 있었다. 올소라는 펜던트를 닫고 자신의 목에 걸었다.

 

 

 “……여기가 마지막일거예요.”


 남자와 처음 만난 위치까지 발을 옮긴 올소라가, 거대한 벽 같은 문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남은 손으로 목에 건 펜던트를 꼭 쥐고 기도하는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그러자 남자가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위이잉 하는 소리가 울리며 거대한 문이 양 옆으로 열렸다.


안으로 들어가는 걸음에 망설임은 없었다.


 
 

 


 지금까지도 넓었는데 문 너머는 더욱 더 넓었다.


 그런 길을 1시간 정도 걸어서, 세 사람이 슬슬 지겨움을 느끼는 상태가 될 때 즈음,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났다.
 

 지하라고는 해도 애초에 신전 자체가 거대한 내부이기 때문에 한참 계단을 내려간 것 이외엔 별로 다를 것도 없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나타난 공간은 더욱 산 넘어 산이었다.


 “여긴………………”


 “넓네요……”


 “넓다기보다 이건……”


 셋이 나란히 말을 이어하는 것에, 지하 끝, 사실상 이 신전의 마지막 공간이 크게 클로즈업 되듯 나타났다.


 “…체육대회라도 하려고 했나……”


 한숨을 깊이 내쉬는 셰리를 두고, 샤를로트가 벽을 쭉, 쓸어내렸다.


 그러자 벽에서부터 샤를로트의 손 정도 두께의 푸른 선이 나타나 보이지도 않는 공간의 끝까지 엄청난 속도로 선이 이어졌다.


 “……직경 40km도 넘어요. 말도 안 되는 크기네요.”


 같은 방식으로 셰리도 공간을 재봤는지 한숨만 깊어졌다.


 그곳은 다른 곳에 비해 특별히 방대한 마력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술식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뭔가를 하던 흔적조차 없다.


 “아뇨, 흔적은 있어요.”


 올소라가 바닥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유난히 바닥이 더러웠다. 위에서는 싸우기 전 까지는 신전은 매우 깨끗한 모양새였는데, 이 공간만은 엄청난 양의 돌의 파편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래, 그거 분명 석공 거인의 전승이라고 했지? 여기서 뭔가 만들던 건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셰리가 추리했다.


 그 와중에 벌써 꽤 멀리까지 나아간 올소라가 벽을 한번 두드려보더니,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쩌면……… 이곳의 ‘신성’이란 것과도 관련 있지 않을까요?”


 “마력 흐름 말이야?”


 이 신전의 비정상적인 마력 량에 의문을 품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마술사로서의 자질을 의심해야 할 것이다.


 샤를로트와 순간 눈이 마주친 셰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석공의 바위거인이란 존재는 ‘아스가르드’의 외벽을 만든 것으로 그 신화적 의미를 다했으니까요. 어쩌면 이 작은 신전을 바탕으로 소형의 ‘아스가르드’를 재현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요?”


 자신의 생각을 말한 샤를로트가 확인을 바란다는 듯 올소라와 셰리를 돌아봤다.


 지나치게 넓은 공간에 잠시간 정적이 찾아왔지만, 셰리가 그 말을 부정했다.


 “안 돼. 목적 자체는 맞을지 모르지만, 방법으로 짐작이 가는 부분이 없다고. 매개체로 삼을 거대한 ‘신성’에 짐작이 가는 부분이 없어. 단지 석공 거인의 전승을 이용했다고 ‘아스가르드’ 자체의 신화적 의미까지 부여하는 건 억지가 너무 심하다고.”


 “신화적 ‘세계’에 의미를 줄 수 있는 신성한 매개체……”


 샤를로트의 중얼거림에, 올소라가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 입을 열 뿐, 곧 불안에 휩싸인 표정을 하고 살짝 몸을 떨었다.


 셰리가 수상쩍은 표정을 하고 올소라의 어깨에 손을 대고 흔들자, 정신이 들었는지 나직히 말을 시작했다.


 “신화적 공간을 만들려면 그 매개체는 분명한 ‘신성’을 가져야 해요. 교황 급의 영장이 널려있어도 불가능하죠.”


 올소라의 말에 셰리와 샤를로트가 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특정 인물 자체를 매개로 삼는다면?”


 “………?!”


 샤를로트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매개체로 삼기 위한 존재는 분명히 구체적인 무언가, 그리고 그 매개는 이 공간에 방문한 적이 있어야 한다.


 교황 급을 아득히 넘는 강력한 ‘신성’을 가진 인물. 샤를로트의 머리는 이미 이해 범주를 넘어섰다.

 

 “우방의, 피안마.”

 

 올소라의 중얼거림에 셰리가 이마를 짚었다. 아마 같은 생각을 한 것이겠지.


 샤를로트도 그 이름을 들은 적이 있다.


 고작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세계에 비극을 가져다주던 전쟁, 그것을 일으킨 것은…… ‘단 하나의 마술사’ 


 “기록에 의하면 우방의 피안마는 한 순간이나마 ‘카미조(神上)’의 힘을 얻었다고 했어요. 사실 이전부터 그 이상의 신성을 가지는 존재는 찾을 수 없지만……”


 만약 맞는다면, 매개체로서는 가장 이상적이다.


 “그리고, 이 공간의 넓이.”


 직경 40km가 넘는 공간. 그것은 한 때 상공에 나타났던 어떤 ‘공중요새’의 크기와 매우 흡사했다.


 그러나 셰리는 냉정히 생각하고, 그것을 부정했다.


 “안 돼. 만약 그렇다면 우방의 피안마를 매개체로 삼아서, ‘카미조(神上)’가 된 순간, 이 신전은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뜻이야. 하지만 이것이 나타난 건 고작 하루 전, 그리고 무엇보다 녀석은 마지막에 카미조의 힘을 잃었어. 그렇다면 그를 매개로 삼은 이 신전은 아직까지 신성을 띌 수 없다고. 오른쪽 자리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카미조 없이 그 힘만으로 이런 신성을 가질 수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어.”


 “여기 있는 건 단순한 잔재라고 치면……”


 샤를로트가 미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셰리가 고개를 저었다.


 “매개체인 ‘카미조의 힘을 가진 피안마’가 사라진 시점에서 이 신전에의 마력 공급은 진작 끝났어. 잔재가 남았다고 해도 이런 무시무시한 양을 ‘잔재’라고 부를 수 있을까?”


 즉, 이건 잔재가 아닌, 최소 방금 전 까지는 마력이 공급되고 있다는 뜻이지.


 손가락을 오독, 소리가 나게 깨문 셰리가 손에서 나는 피를 닦아냈다.


 “이 신전은 아마도 이 신성으로 유지되는 걸 거야. 아까 그 녀석, 바위거인도 이 신전 바깥이라면 그 정도 수준의 마술을 사용할 기량은 없었겠지. 아마 ‘신성의 매개체’는 바위거인 녀석에게 이곳을 맡기고 이미 어딘가로 간 게 아닐까?”


 그 말이 맞는다면, 지킴이인 바위거인의 남자가 죽은 시점에서 ‘신성의 매개체’는 이 신전의 마력 공급을 끊었을 것이다.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그럼 다른 매개체를 썼다는 뜻인데, 대체 누가…………”


 올소라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셰리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봐 올소라. 그 가정은 나쁘지 않은데 말이지…… 네 가설대로면 ‘우방의 피안마’ 이외엔 신성의 매개가 될 무언가는 없어. 특정 인물이 아니라면 이 공간 전체를 매울 만큼 강력한 마술 장치가 있어야 할 텐데 그것도 아니야.”


 “만약, 우리가 모르는 우방의 피안마 이상의 신성을 가진 자가 존재한다면…… 어떨까요?”


 셰리가 이마를 찡그리며 질렸다는 듯 손을 털었다.


 “관 둬, 관 둬.”


 말도 안 된다고.


 그렇게 말하는 셰리의 입술은, 곧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말이 모두 완전한 허구로만 생각할 수 없다는 듯, 아주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 정도라면, 이 신전에 존재하는 ‘신성의 매개체’, 즉 이 일의 흑막이란 놈은…”


 때마침 천장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이 신전의 ‘수명’이 다해가는 것이다.


 그러나 올소라도 샤를로트도 그런 자잘한 소리에 신경 쓸 여유는 없이, 셰리의 입술에 시선을 고정한 채 침을 삼켰다. 


 마침내 말을 고르고 고르던 셰리가 입에 낸 말은, 생각 이상으로 단순하고, 생각 이상으로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적어도 마술의 지식을 가진 존재는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마술의 정점, 그 능력이 신에 달한 존재라는…… 마신이란 소리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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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 안 본 분들, 밑 신약을 안 보신 분들은 이번 이야기가 '대체 뭔소리지?' 하실겁니다.

 

솔직히 반쯤 졸면서 써서 나중에 읽어보고 이게 대체 뭔소리여..매개체는 뭐고..이러고 있다가 결국 고유명사인

 

'우방의 피안마'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 '마신'은 제대로 설명도 못했네요. 사실상 '현재 나온데까지 금서 내용을 안다'를 전제로 쓰기 시작한거라

 

설명의 필요성을 못느낀것도 있긴한데~~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금서목록 20~22권은 3차 세계대전 편으로, 금서목록에서 나오는 적인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 중 '우방의 피안마'라는 단 하나의

 

마술사가 전쟁을 일으킵니다. 물론 토우마가 막습니다 ㅋㅋ 괜히 영웅이 아님.

 

그리고 이건 전쟁이 끝난 후 세계, 신약과 구약의 사이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말하자면 신약의 새로운 적인, 신약 2권 통칭 '놈들'에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하죠. 마지막에 나온 '마신'이란 '놈들'의 수장입니다. 북유럽 신화의 오딘 정도 되는 놈이라고 생각하면 쉬울겁니다

 

다음은 에필로그네요. 내일은 학교 안가니까 일찍 올려야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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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Klauds
으앙 ㅠ 밖에 비와요
2012-08-24 19:28:50
추천0
[L:18/A:329]
Mr구름
요번주 내내 쏟아짐
2012-08-24 20:28:20
추천0
[L:50/A:268]
쓰르라미
그 매개체는 정말로 마신이겠지 암 ㅋㅋ

끝났네요 아쉽 ㅠㅠㅠ 좀 빨리 끝난기분이에여 흑

잘읽었고 추천 !
2012-08-26 10:24:58
추천0
[L:8/A:392]
accelerator
흠.. 마신이라면 저놈도 그렘린이였다는 식으로 넘기는건가?
2012-08-26 14:06:13
추천0
[L:39/A:543]
언트
3차세계대전의 영향이...
2012-08-27 10:07:4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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