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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 팬픽) 에피소드 오브 아퀴나스 - 에필로그
Mr구름 | L:18/A:329
101/830
LV41 | Exp.1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801 | 작성일 2012-08-25 12: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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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 팬픽) 에피소드 오브 아퀴나스 - 에필로그

콰아아앙!!!!


 몇 시간 동안 신전 밖에서 대기한 몇 사람의 조사원들이 놀라며 무너지는 신전에서 떨어졌다.


 “뭐지?!”


 “무너지잖아!!”


 “안에 들어 간 셋은 괜찮은 거야?!”


 몇 시간 전에 세 사람이 들어가고, 그대로 닫혀버린 신전은… 자동으로 다시 봉인되어서 무슨 짓을 해도 열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본부에 구원 요청을 해 두고 몇 사람만 남아서 이 장소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데, 그것이 갑자기 파괴되기 시작한 것이다.

 

 구오오오…………


 한참을 무너지길 반복한 신전이 완전히 부서져 잔해만이 남았다.


 그 건축물은 마치 원래부터 이렇게 되는 게 맞는다는 듯, 부서진 것이 본래의 모습이라는 듯 매우 자연스럽게 사그라진다.


 “………그 셋은…?”


 조사원 중 누군가가 한 말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때,


 쿠과아아아아아아아앙!!!!!!!


 다시 이차적인 폭발이 일어났나, 하고 생각한 조사원들이 거리를 두려는 순간.


 그 안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뛰어올랐다.


 
 휘오오오오오, 


 기분 좋은 바람이 흘러온다.


 바깥이다.


 “이야~, 정말 어떻게 되는 줄 알았어요.”


 샤를로트가 가벼운 말투로 주위를 둘러본다. 현재, 그녀들은 높이 뛰어오른 셰리의 엘리스 위에 타고 있어서 시점이 매우 높다.


 땅에 있는 도시가 모형처럼 작게 보였다.


 “근데, 이거 꽤 쓸 만하겠는데……”


 셰리가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에, 샤를로트가 멋쩍게 뺨을 긁으며 엘리스를 내려다 봤다. 지금의 엘리스는 샤를로트가 만든 비눗방울 무장을 몸에 두르고 있다.


 탄성과 강도는 평소에 만드는 ‘룬 볼’(샤를로트가 나름대로 룬의 비눗방울을 부르는 방식)의 수십 배. 거의 강철과 같은 방패다.


 이 엘리스가 신전이 완전히 부서지기 전에 반대로 파편을 뚫고 지상으로 점프한 것이다. 참고로 점프의 스프링 역할을 해 준 것도 샤를로트의 물방울이다.


 “이봐, 엘루리안. 이거 룬 이외의 사용법으로 상용화 시킬 수 없을까?”


 셰리의 호기심 어린 말투가 신기했는지 샤를로트는 그 말에 웃으며 대응했다.


 “할 수 있을 거예요~ 돌아가면 같이 연구해 봐요~~~!!!!”


 “어~!!!”


 들떴는지 셰리가 큰 소리로 외쳤지만, 의외로 올소라는 침착했다.


 “셰리 씨, 샤를로트 씨~!!!!”


 갑작스런 말에 둘 다 가운데에 있던 올소라를 쳐다봤다.


 “저기, 그게!!”


 “뭐야?! 뭔데?!”


 셰리의 소리가 멈췄을 때, 빠른 상승감과 바람 또한 멈췄다.


 그리고 샤를로트와 셰리가 동시에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착지는 어떻게 하지?


 
 순간 멍해진 두 사람이, 올소라에게 시선을 돌리자, 엘리스의 머리를 꽈악, 소리가 나게 잡은 올소라가 쓴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착륙하네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세 여자의 비명이 지상에 콰앙!! 하는 흡사 운석이 부딪히는 소리가 날 때까지 울려 퍼졌다.

 


 


 다음날 공항.


 
 “어머, 샤를로트 씨?”


 조사원의 대표로는 당연하다는 듯 샤를로트가 나왔다. 셰리와 올소라의 마중 담당으로 나온 것인데, 그녀의 표정은 약간 굳어 있었다.


 “두 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딱딱한 말투로 고개를 푹, 숙여 90도 각도로 인사한 샤를로트를, 셰리가 한 손으로 잡아 고개를 들게 했다.


 “남세스럽게 이게 뭐하는 짓이야?” 


 한숨을 내쉬는 셰리의 표정에 샤를로트가 조금 긴장이 풀렸는지 흐트러진 모자를 고쳐썼다.


 “이번에 있었던 일은 평생 못 잊을 거예요. 두 분 다, 정말 감사해요.”


 “인사는 그 정도면 됐잖아?”


 셰리가 손을 휙, 휙 흔들며 됐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샤를로트도 헤헤, 하고 가볍게 웃고는 곧 다시 긴장을 담은 표정을 했다.


 “저…………그게……”


 입을 우물거리는 모습에, 셰리도 올소라도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자 샤를로트가 얼굴을 살짝 상기시키며 입을 열었다.


 “저는, 두 분의 도움이 되었을까요?”


 두근, 하는 소리가 울릴 정도로 본인에겐 중요한 문답이었지만, 셰리는 귀찮다는 듯 한숨으로 대꾸하고, 올소라는 평소대로 후훗, 하는 웃음으로 대꾸했다.


 샤를로트가 상황에 불만을 가지고 입을 열려고 할 때, 셰리가 샤를로트의 모자를 푹, 눌러서 시야를 가렸다.


 “아아!! 이게 뭐하는 거예요!!”


 “애초에 너야말로 뭔 소리야, 이번일의 일등공신이.”


 그 말에 바동거리던 샤를로트가 딱, 하고 멈췄다. 모자 밑의 가려진 부분이 눈에 띄게 붉게 올라왔다.


 “저……정말요?”


 그러자 셰리가 손을 떼고, 샤를로트와 눈을 마주쳤다.


 기대하는 눈과 야수 같은 눈이 한번 눈빛을 교환하고, 셰리의 눈이 살짝 풀렸다.


 “그래. 마술사 셰리 크롬웰은, 진심을 담아 샤를로트 엘루리안에게 경의를 표한다.”


 씨익, 셰리의 입이 부드러운 호를 그었다.


 올소라가 어머, 하며 보기 드물게 눈을 크게 뜨며 입을 살짝 벌렸다.


 “셰리 씨, 그런 표정도 지을 줄 아셨군요?”


 “너한테 나는 대체 뭐냐?”


 그런 대화가 오가는 중, 샤를로트는 시선을 올소라에게 옮겼다. 그러자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낀 올소라도 샤를로트를 마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특별히 나누는 대화는 없었다.


 그럼에도 서로 간에 어떤 말을 주고받은 것처럼 분위기가 약간 고양되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올소라가 정중한 인사를 마치고, 샤를로트도 고개를 끄덕였다.
 

 


 공항에 남은 샤를로트는, 두 사람이 떠난 자리에 잠시 머물다가 훗, 하고 혼자 웃었다.


 “감사해요 두 분…”


 “뭐가 감사한데?”


 그때, 갑자기 끼어든 한 마디에 까무러치게 놀란 샤를로트가 뒤를 돌아봤다.


 등을 맞대는 형식의 의자 너머에 보이는 것은, 스스로 빛을 내듯 한 결의 어두움조차 없는 희뿌연 백발.


 아…… 하고 눈을 살짝 내리 깐 샤를로트가 한숨을 내 쉬었다.


 “뭐야, 그 ‘아, 당신이었어?’라는 실망스런 태도는.”


 상처받아버린다?


 상대가 돌아보자, 샤를로트가 일어서서 그 쪽으로 걸어갔다.


 “여긴 웬일이에요, 레온 씨?”


 샤를로트에게 있어 가족과 같은 사람인, 그녀가 속한 마술 결사의 4대 째 보스인 레오나 마티하르트였다. 덧붙여 8년 전 샤를로트를 주워준 여자이기도하다.


 그런 그녀는 아까 말한 허리까지 오는 흰색 머리칼에, 간소한 복장으로 몸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 선의 굴곡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눈에는 살짝 뒤가 비쳐 보이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수고 많았어, 샤를. 어때? 네세사리우스 암호 해독관 2인조는?”


 눈에 선글라스를 벗자 긴 속눈썹을 가진 눈이 드러났다. 샤를로트가 어깨를 한번 으쓱, 하고 입을 열었다.


 “한 사람은 싸울 때의 레온 씨랑 비슷하던데요?”


 “뭐? ……나 싸울 때 이미지가 어떻지?”


 22살이 되어서 자기 머리에 꿀밤을 먹이는 행동은 좀 아니지 않나, 생각한 샤를로트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다른 하나는…………음……………”


 살짝 우물거리다가, 곧 피식, 웃고는 뒤돌아서 레오나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었어요.”


 ……………


 레오나가 순간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있다가, 샤를로트의 웃음에 마주 대했다.


 그리고, “그래?” 라는 간소한 대답을 하고 다시 눈에 선글라스를 썼다.


 샤를로트가 공항의 넓은 창을 통해 밖을 바라보고 있자, 아마도 두 여자가 탔을 비행기 하나가 날아오르고 있었다.


 ‘………’


 양 손을 마주 잡자, 따뜻한 체온이 아직 남아있는 환상마저 들었다.

 

 

 

 다음에 다시 만나요, 셰리 씨, 올소라 씨.



 11월 5일.

 

 영웅 카미조 토우마의 귀환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그는 거대한 트러블을 하나 더 안고 돌아왔다.


 일을 끝내고 돌아온 칸자키 카오리의 보고에 의한 라디오존데 요새의 정체.


 그것을 들은 올소라 아퀴나스와 셰리 크롬웰은 동시에 ‘어떤 신전에서 본 공간’을 떠올렸다.


 베들레헴의 별과 같은 크기의 ‘직경 40km’의 공간.


 그것은 실제로 베들레헴의 별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영웅에게 보내는 간결한 러브레터의 제조 공간이었다.


 그들의 전쟁을 일으키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그들의 이름을 담은 한 마디.

 

 

 

 Welcome home, hero(잘 돌아왔어, 영웅)

 

 

 

 

 

 

 

 

 

 From GREMLIN(그렘린으로부터)
 
 

 

 

 

 

 

the index’s side story –  Episode Of Aquinas   -end-

 

 

 

 

 

 

---------------------------------

 

후기는 다녀와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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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60/A:113]
슛꼬린
!!!! 신약2 마지막내용이??!!!
2012-08-25 13:20:34
추천0
[L:18/A:329]
Mr구름
이 From그렘린으로 끝내는 건 옛날부터 결정되어 있었지요ㅋ
2012-08-25 13:32:27
추천0
[L:60/A:113]
슛꼬린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네타가될지도
2012-08-25 17:27:55
추천0
[L:18/A:329]
Mr구름
어차피 애매하게 본 사람 아니면 팬픽이란 거 자체가 네타덩어리임 ㅋㅋㅋㅋㅋㅋ
2012-08-25 18:44:43
추천0
[L:50/A:268]
쓰르라미
이소설의 최대 단점은 제목이 에피소드 오브 아퀴나스 라는점 ㅋㅋㅋㅋㅋㅋ

뭐 신약은 안읽어서 카미조가 영웅이고 그렘린이고 이런건 잘모르겠네요 ㅋㅋ

아무튼 즐감 ㅎ
2012-08-26 10:31:29
추천0
[L:8/A:392]
accelerator
웰컴 히어로.
2012-08-26 14:11:32
추천0
[L:18/A:329]
Mr구름
프롬 그렘린.
2012-08-26 14:15:29
추천0
[L:39/A:543]
언트
본편과 이어지는 깔끔한 전개 _+
2012-08-27 10:10:4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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