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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창 구이 집에서 5
나가토유키 | L:57/A: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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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59 | 작성일 2020-09-12 23: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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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창 구이 집에서 5

이 시간에 누꼬?

 

“아.. 저 최과장입니다. ”

 

“어 그래 최과장.. 이시간에 먼일이고?”

 

“아 네 .. 전 친구하고 술한잔 하고 있는데에..과장님 좀 나와주실수

 

있으십니까? 내 술한잔 쏘겠습니다.“

 

“아니 친구하고 있다면서.. 자리 불편하게 시리.. 내는 왜 부르노..

 

걍 친구하고 마시지..“

 

“아임니더.. 0과장님 특별히 술한잔 쏘고 싶고.. 제 친구도

 

괘안타캅니다. 우리 짐 좋은데 있는데 사람도 모자르고 하하..

 

걍 빨리 나오시소..“

 

뭐 공술이라는데..그리고 좋은데 있다고 하길래...

 

대충 약속장소 메모리 시키고 택시 잡아 타고 나갑니다.

 

 

뭐 뻔하겠지만 미성년출입금지 구역에 들어 갑니다.

 

벌써 술이 좀 됐는지 얼굴이 빨개 있습니다.

 

보니 최과장 하고 친구인가하고 아녀자둘이 있뜸다..

 

“야 너거들 나가봐라....”

 

일단 아녀자들을 정리 하고 나서..

 

저한테 술한잔 따라 줍니다.

 

 

션하게 한잔 들이키는데..

 

 

“0과장님.. 저 이노마가 말이죠.. 그게.. 귀신이란걸

 

도대체 믿지 못하겠다고 하두 방방 떠서...“

 

그말을 듣자 짜증이 확 밀려 나옵니다.

 

“아니 그일 때문에 날 불렀어? 장난해 지금?”

 

갑자기 제가 화를 내자 최과장이 멀쓱해 하며

 

 

친구쪽을 한번 처다봅니다.

 

아마 제 이야기를 신나게 해 됐고,..

 

친구가 못 믿자 절 불러 낸거군요..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 지자..

 

요 친구란 넘이 한술 더 떠서..

 

세상에 귀신이 어디있노?

 

이 방안에도 귀신이 있나?

 

당장 불러내 봐라..등등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라..

 

전 처음엔 무시 했는데 슬슬 열받고 오기가 치밀더군요..

 

“걍 고만하지.. 술맞 떨어지네..”

 

 

“아이고 형님 그러지 마시고 있다면 진짜로 확인 좀 시켜 주이소..”

 

“나도 전설의 고향에서만 본 귀신들 진짜로 함 봐 봅시다..”

 

“이런럴 멍멍이 짖는 소리 하지 말거래이..내가 무슨 귀신 조련사가?

 

 

귀신은 무신 망할놈의 귀신이고...그런거 없다“ 라고

 

딱 짤라 말했죠.. 그때 최과장이 옛날 창고 이야기 꺼내며

 

부채질 합니다. 자기는 분명 봤다고.. 그게 이렇게 된거라고..

 

“이런랄 이쉐리야 말도 안되는 엿가락 녹아서 구부러지는 소리하고

 

 

앉잤네. 세상에 귀신은 지랄* 떨고 있네..“

 

어라 이쉐리 봐라.. 행님이 옆에 앉아 있는데 아무리 술취했다고

 

 

막소리 나오는겁니다.

 

“니 진짜로 보고 싶나? 후회 안하나?”

 

왜 이런말을 해버렸는지귀찮은줄 알면서도 말입니다.

 

솔직히 보여 준다고 했는데 어디 말이 되는 소리지 말입니다.

 

“행님 진짜지요? 고말? 만약 없시마.. 행님이 책임지쇼.. 어떻게

 

 

책임지실란교?“

 

“야 보고싶다고 한놈이 니놈인데..내가 왜 책임을 져야 하는데?”

 

“헤이 참 행님도 믿음성이 없네.. 고마 요즘 세상에 귀신은 무신

 

귀신인교? 걍 없다고 하시소..“

 

 

녀석이 절 계속 끌는 겁니다..

 

“좃따. 그라마 한가지만 명심해라.. 그게 보고 싶다고 봐 지는것이 아닌겨..

 

참고 기다린다는 보장만 해라..“

 

“아이고 내 평생 귀신함 보는게 소원인데. 얼만들 못 기다리겠소”

 

이렇게 내기 아닌 내기가 최과장 때문에 일어나 버렸습니다.

 

최과장이 호승심에 이야기해놓고 안되니까.. 나까지 껴 버린 거였습니다.

 

“그마.. 어디가면 귀신 볼수 있는깁니까? 여서 볼수 있심까?”

 

“신발아 귀신이 오라하면 오고 가라 하면 가는건줄 아나 잠만 기다려 봐라

 

 

나도 좀 생각해 봐야 겠따..나중에 연락 줄테니..“

 

최과장이 한술 더 뜹니다.

 

“0과장님 어제 귀신 나왔다는 막창집 가입시다.. 그기 만한곳이 또

 

 

있겠는교?“

 

“쓰벌.. 그기는 진짜 안가고 싶다.. 느낌이 너무 안좋따 아이가..

 

사고 날까 겁나는기라..“

 

그말에 친구녀석 한술 더 뜹니다.

 

 

“아따 이왕 보는거 시원하게 보입시다. 아까 들어 보끼네..처녀귀신인거

 

같은데.. 잘만 해보면 내 확 꼬심바리 놔 버릴껴..“하고

 

술처먹고 웃는데 그 얼굴 보니 확 깔아 뭉개고 싶더군요.

 

 

‘오냐 이 *아 니 함 디져 봐라’라고 속으로 다짐했죠.

 

“아 시간도 되고 짐 바리 함 가 봅입시다..”라고 일어서는

 

제스처까지 취하더군요.. 최과장이 절 슬쩍 보더니

 

친구 당기며

 

“야이 이 시구탱아.. 올 과장님 술한잔 대접할라고 왔는데.. 무신

 

니혼자 개 쑈를 하고 진상짖 하노.. 가만 있어라이...“

 

그리고 마담 부르더니.. 오늘은 진득하게 놀자고 합니다.

 

흥이 날리 있겠습니까.. 노는둥 마는둥하고 그날은 그렇게 마쳤죠.

 

사실 뭐 귀신을 보겠다고 맘 먹으면 봐지는것도 아니고

 

 

몇 년만에 우연히 한번 보게된 것을 어찌해서 이녀석에게

 

겁을 확주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왠지 그 막창집은 느낌이 좋지 않은게..꺼림직 했따 이겁니다.

 

 

다음날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어떻게 하면 고노마를 확 놀라 까무라치게

 

만들까 하는 생각에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큰소리는 쳤지만..

 

내가 오라고 해서 오는 귀신도 아니고..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내쉬고 있는데..

 

머릿속에 먼가 번뜩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내가 오랫동안 메모해 놓은 다이어리가 있습니다. 물론 그때 그때 메모한것이라서

 

일기장은 아니고 그냥 일상생활 글들만 가득 적어 놓은 다이어리입니다.

 

아 이 다이어리는 몇권이 되었는데. 제가 다 버렸고.. 한권이 남은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메모하는 습관이 상당히 강해서.. 늘 손에 다이어리를 들고

 

다녔죠..물론 기억력이 별루 좋지 않았던 탓도 있었지만요..

 

요게 제가 옛날부터 간간히 약속이나 그냥 웃기는 개그, 루머등도 적어 놓았던

 

거였습니다. 아 그말 하니 생각이 나네요..

 

언젠가 제가 병원에 친구 아버님 병문안 간적이 있었습니다.

 

중병에 걸리셨는데. 친구라 면회를 갔었죠.. 그때 그 아버님 입원한 병실이

 

 

중환자실 독방이 아니고 여러분 같이 쓰던 곳이였죠. 마침 그때 아버님 옆에

 

계신분이 돌아 가신거였습니다. 안그래도 편찮으신데.. 옆분이 돌아 가셨으니

 

기분이 찹찹할테지요.. 그때 스님한분이 옆에서 목탁을 치시며 염불을 외우고

 

계셨는데.. 전 병실에 인사 드리고 조금 있다가 복도로 나왔죠..

 

 

흡연실 찾아서 담배 한데 하고 돌아 오는데 복도에 그 스님이 나와 계시더군요.

 

제가 가까이 가자 절 물끄러미 처다 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자네는 이런데 오면 안되.. 자네는 아픈사람 보면 안되.. 병문안 왔나?

 

 

절대 이런데 오지마.. 저승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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