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과초ss2 읽으세요 두번읽으세요 /브금주의/
이 이야기는 7월 1일날로 되돌아가서 시작된다.
"시연이라고요?"
전화를 통해 그녀의 후배, 시라이 쿠로코가 물었다.
미사카 미코토는 일반적인 여름옷을 입고 휴대폰을 통해 답변했다.
"응. 그 사람들은 학원도시의 7명의 레벨5(초능력자)들 중 내 능력이 다른 사람들이 가장 이해하기 쉽고 간단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내가 협동 기관에 가서 대규모 쇼를 펼쳐야한다고."
계산대의 소녀는 흰 피부에 머리 끝을 리본으로 묶은 검은 머리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눈이 푸른색이었고 피부색도 보통 일본인과는 달랐다. 그녀는 앵글로 색슨 종의 유럽인 같았다.
미코토는 그녀의 가슴팍에 히라가나로 쓰여진 이름표를 보았다.
"레서?"
"옙, 레서쨩이에요. 각종 기념품 팔아요. 걱정하진 마세요, 여기서 파는 건 세관에서 안 걸리니까요. 그러니까 마음놓고 사셔도 돼요."
"그렇겠지. 하지만..."
미코토는 불길한 편의점 안을 다시 돌아보았다.
과자봉지 대신 플라스틱에 쌓인 말린 박쥐가 늘어서 있었다.
미코토는 모르는 바니걸에게서 받은 무알콜 칵테일이라고 알려진 혼합음료를 들면서 가볍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휴... 게임에 참여할 수밖에 없겠네.'
미코토는 그녀의 계정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게임에 끼어드는 게 가능한 일인가?
"히히히. 곤경에 처한 것 같네."
"와!?"
뒤에서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미코토는 깜짝 놀라 어깨를 움찔했다.
거기 서 있던 것은 오컬트 편의점에서 봤던 레서라는 이름의 소녀였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녀는 검은 바니걸 차림의 의상이었고 은색 쟁반에 색색의 칩들을 쌓고 있었다.
![](http://maria.chuing.net/zboard/https://img.chuing.net/g/?id=mgum&no=33736&num=3&fc=7427dc0bb30db3054a17c2c75c1a7da2)
그걸 보고 미코토는 다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어떻게!? 어떻게 여자아이가 그럴 수 있어!? 어떻게 졸린 눈을 하고선 엉덩이에 손을 올리고 기죽지 않는 자세를 취할 수 있냐고!!!???"
"?"
"고개를 또 갸우뚱 하고 있어!?"
"오오오오!! 난 지금 이상한 옷차림으로 이상한 거에 매달려 있다고!!"
그 맹렬할 싸움을 보던 란시스가 입을 열었다.
"...네 수영복은 비키니인데 적어도 스커트 벗기 전에 아랫도리는 입고 있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뒤에 가서 얘기하자. 직원용 뒷방이 있거든."
"아, 네가 전에 얘기했던 곳."
"어떤 사람들은 휴게실이라고도 하지."
레서는 중얼거리면서 계산대 뒤에 있는 문을 지나 그 너머에 있는 방으로 미코토를 안내했다.
쇼파 위에는 두 여자아이가 사이좋게 뒤얽혀서 잠자고 있었다.
"브!?"
"플로리스! 란시스!! 이상한 성향 일깨우지 말고 일어나! 이 방 써야 한단 말이야!!"
"잠깐만...음...우리가 너무 거슬리게 한 건가...?"
"물러나지 마!! 괜찮아. 쟤네는 괜찮다고!! 란시스는 그냥 졸릴 때 다른 애들 침대로 올라오는 안좋은 습관이 있을 뿐이라고!!"
레서가 두 소녀의 머리를 때리자 그들은 짜증난다는 듯이 눈을 떴다. 미코토는 전에 란시스라고 했던 이마를 까고 다니는 여자아이를 만난 적이 있지만 플로리스라는 여자아이는 처음 만나는 것이었다. 그녀는 밝고, 거의 흰색에 가까운 금발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백인 여자아이였다.
플로리스는 미코토를 쳐다보면서 나른하게 눈을 비볐다.
"으응. 네가 그 레서가 이상한 것에 빠졌다는 중학생인가?"
"마-맞아, 아마도."
"이건 미안해."
"상당한 양의 탐지기가 극도로 높은 주파수를 가진 강한 전자파에 노출되었을 때 불이 나거나 폭발할 위험이 있어서 오래전에 리콜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시라이는 깨진 창문에서 무언가가 빛나는 것을 알아챘다. 그건 단순한 섬광이 아니었다. 불빛은 기분 나쁜 보라색이었다.
불투명 유리였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볼 수 없었지만, 그게 뭐였든 어떤 막대 끝에 달려 있는 것 같았다.
등골을 타고 소름이 끼쳤다.
그녀는 적이 무엇을 의도했는지 정확하게 읽어냈다.
그녀는 기분 나쁜 보라색 섬광이 작동함과 동시에 텔레포트했다.
갑자기, 건물의 복도에서 소규모의 폭발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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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토만이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게 아니었다.
코드 EIC의 중심부로 향하고 있던 레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마침내 그 사실을 깨달았지만, 수십 명의 폭도들은 여전히 눈사태처럼 그녀의 길을 막고 있었다.
"저리 비켜..."
미코토의 주위에서 불꽃이 튀었다.
엄청난 양의 사철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몸부림쳤다.
"저리 비켜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http://maria.chuing.net/zboard/https://img.chuing.net/g/?id=mgum&no=33736&num=7&fc=d41d8cd98f00b204e9800998ecf8427e)
![](http://maria.chuing.net/zboard/https://img.chuing.net/g/?id=mgum&no=33736&num=8&fc=d41d8cd98f00b204e9800998ecf8427e)
그러나, 그건 뱀 자신의 힘으로 구부러진 게 아니었다.
외부에서의 어떤 힘이 들어온 것이다.
뱀은 마술에 대비되는 '다른 힘'에 의해 강제로 비틀렸다.
다시 말해...
토키와다이 중학교의 레일건이었다.
레서는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폭발음을 들을 수 있었다.
수레바퀴의 덩어리는 크게 옆으로 비틀렸지만 아직도 레서를 향해 억지로 나아가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레일건에 의해 비틀린 수레바퀴의 열은 레서를 공격하기엔 너무 무리였다. 외부에서의 힘이 초기 공격 포인트를 놓치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영원히 무조건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다.
쇼핑몰처럼, 학원도시에도 그만의 어두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적을 만들어낼 만큼 충분한 어둠이.
"저기, 듣고 있어요, 언니?"
"응. 듣고 있어."
미코토는 비행기의 유리창 너머를 보며 적당히 대답했다.
미코토는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곧 떠나게 될 러시아의 땅을 향해 겨눴다.
"근데 그거 알아? 이건 정말로 최악의 시연이었다고."
{ SYSTEM : (안내) '{$i}'는 사용이 불가능한 태그입니다. 2024-06-15 07:5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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