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대추나무 - 김광규
조커 | L:45/A:549
4,604/5,750
LV287 | Exp.8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204 | 작성일 2021-07-29 11:20:34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대추나무 - 김광규

대추나무
                                                                              - 김광규 -

                                                       

 

 

 

바위가 그럴 수 있을까.

쇠나 플라스틱이 그럴 수 있을까.

수많은 손과 수많은 팔

모두 높다랗게 치켜든 채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빈 마음 벌거벗은 몸으로

겨우내 하늘을 향하여

꼼짝 않고 서 있을 수 있을까.

나무가 아니라면 정말

무엇이 그럴 수 있을까.

겨울이 지쳐서 피해간 뒤

온 세상 새싹과 꽃망울들

다투어 울긋불긋 돋아날 때도

변함없이 그대로 서 있다가

초여름 되어서야 갑자기 생각난 듯

윤나는 연록색 이파리들 돋아내고

벌보다 작은 꽃들 무수히 피워내고

앙징스런 열매들 가을내 빨갛게 익혀서

돌아가신 조상들 제사상에 올리고

늙어 병든 몸 낫게 할 수 있을까.

 

 

 

 

대추나무가 아니라면 정말

무엇이 그럴 수 있을까.

 

     -<좀팽이처럼>(1988)-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0119 시 문학  
독(毒)을 차고 - 김영랑
조커
2021-07-31 0-0 205
10118 시 문학  
도봉(道峰) - 박두진
조커
2021-07-31 0-0 199
10117 시 문학  
일신우일신 [3]
일신우일신
2021-07-31 0-0 371
10116 시 문학  
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
크리스
2021-07-31 0-0 249
10115 시 문학  
슬픔의 삼매 - 한용운
크리스
2021-07-31 0-0 178
10114 시 문학  
슬픔으로 가는 길 - 정호승
크리스
2021-07-31 0-0 242
10113 시 문학  
도다리를 먹으며 - 김광규
조커
2021-07-30 0-0 164
10112 시 문학  
데생 - 김광균
조커
2021-07-30 0-0 161
10111 시 문학  
등 너머로 훔쳐 듣는 대숲바람 소리 - 나태주
조커
2021-07-30 0-0 156
시 문학  
대추나무 - 김광규
조커
2021-07-29 0-0 204
10109 시 문학  
대장간의 유혹 - 김광규
조커
2021-07-29 0-0 176
10108 시 문학  
대숲 아래서 - 나태주
조커
2021-07-29 0-0 201
10107 시 문학  
대설주의보 - 최승호
조커
2021-07-28 0-0 249
10106 시 문학  
당신을 보았습니다 - 한용운
조커
2021-07-28 0-0 231
10105 시 문학  
당나귀 길들이기 - 오종환
조커
2021-07-28 0-0 207
10104 시 문학  
달·포도·잎사귀 - 장만영
조커
2021-07-27 0-0 189
10103 시 문학  
다시 밝은 날에 - 서정주
조커
2021-07-27 0-0 155
10102 시 문학  
다부원(多富院)에서 - 조지훈
조커
2021-07-27 0-0 129
10101 시 문학  
님의 침묵- 한용운
조커
2021-07-26 0-0 272
10100 시 문학  
능금 - 김춘수
조커
2021-07-26 0-0 176
10099 시 문학  
느릅나무에게 - 김규동
조커
2021-07-26 0-0 154
10098 시 문학  
눈이 내리느니 - 김동환
조커
2021-07-25 0-0 194
10097 시 문학  
눈물 - 김현승
조커
2021-07-25 0-0 225
10096 시 문학  
눈길 - 고은
조커
2021-07-25 0-0 148
10095 시 문학  
슬픈 역사의 밤은 새다 - 조영출
크리스
2021-07-25 0-0 186
      
<<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