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님의 침묵 - 한용운
폭살왕 | L:0/A:0
52/230
LV11 | Exp.2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320 | 작성일 2018-11-23 13:34:48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希望)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沈默)을 휩싸고 돕니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0094 창작  
고고(孤高) - 김종길
폭살왕
2018-11-26 0-0 212
10093 창작  
귀로 - 김종길
폭살왕
2018-11-26 0-0 252
10092 시 문학  
추억 - 김기림
폭살왕
2018-11-25 0-0 325
10091 시 문학  
사랑의 측량 - 한용운
폭살왕
2018-11-25 0-0 205
10090 시 문학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폭살왕
2018-11-24 0-0 382
10089 시 문학  
눈 감고 간다 - 윤동주
폭살왕
2018-11-24 0-0 345
10088 시 문학  
그 나무 - 김명민
폭살왕
2018-11-23 0-0 158
10087 시 문학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폭살왕
2018-11-23 0-0 188
창작  
님의 침묵 - 한용운
폭살왕
2018-11-23 0-0 320
10085 시 문학  
내가 만난 이중섭 - 김춘수
폭살왕
2018-11-22 0-0 252
10084 시 문학  
생명의 서 - 유치환
폭살왕
2018-11-22 0-0 341
10083 시 문학  
낙화 - 이형기
폭살왕
2018-11-22 0-0 244
10082 시 문학  
별똥 떨어진데 - 윤동주
폭살왕
2018-11-21 0-0 196
10081 시 문학  
북어 - 최승호
폭살왕
2018-11-21 1-0 293
10080 시 문학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폭살왕
2018-11-21 0-0 609
10079 시 문학  
별 헤는 밤 - 윤동주
폭살왕
2018-11-19 0-0 406
10078 시 문학  
고독
폭력
2016-03-12 0-0 990
10077 창작  
윤동주 길
페미니스트
2019-07-13 0-0 210
10076 창작  
자작시 -님- [2]
펀치연구소
2017-06-04 2-0 508
10075 창작  
[핵노잼 주의] 소설같아보이는 똥 [2]
퍼플러
2015-03-20 1-0 1439
10074 시 문학  
구름과 장미 - 김춘수
퍼퓨마
2019-10-27 0-0 159
10073 시 문학  
늪 - 김춘수
퍼퓨마
2019-10-21 0-0 184
10072 시 문학  
분수 - 김춘수
퍼퓨마
2019-10-16 0-0 124
10071 시 문학  
물망초 - 김춘수
퍼퓨마
2019-10-15 0-0 98
10070 시 문학  
남천 - 김춘수
퍼퓨마
2019-10-12 0-0 157
      
<<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