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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산천 - 신동엽
에리리 | L:60/A: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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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7 | Exp.5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64 | 작성일 2019-06-09 0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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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산천 - 신동엽

길가엔 진달래 몇 뿌리

꽃 펴 있고,

바위 모서리엔

이름 모를 나비 하나

머물고 있었어요. 

 

잔디밭엔 장총(長銃)을 버려 던진 채

당신은

잠이 들었죠. 

 

햇빛 맑은 그 옛날

후고구렷적 장수들이

의형제를 묻던,

거기가 바로

그 바위라 하더군요.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산으로 갔어요

뼛섬은 썩어 꽃죽 널리도록. 

 

남햇가,

두고 온 마을에선

언제인가, 눈먼 식구들이

굶고 있다고 담배를 말으며

당신은 쓸쓸히 웃었지요. 

 

지까다비 속에 든 누군가의

발목을

과수원 모래밭에선 보고 왔어요. 

 

꽃 살이 튀는 산허리를 무너

온종일

탄환을 퍼부었지요.

길가엔 진달래 몇 뿌리

꽃 펴 있고,

바위 그늘 밑엔

얼굴 고운 사람 하나

서늘히 잠들어 있었어요. 

 

꽃다운 산골 비행기가

지나다

기관포 쏟아 놓고 가 버리더군요.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산으로 갔어요.

그리움은 회올려

하늘에 불 붙도록.

뼛섬은 썩어

꽃죽 널리도록. 

 

바람 따신 그 옛날

후고구렷적 장수들이

의형제를 묻던

거기가 바로

그 바위라 하더군요. 

 

잔디밭에 담배갑 버려 던진 채

당신은 피

흘리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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