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유치환 -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미캉 | L:42/A:604
2,276/2,670
LV133 | Exp.8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73 | 작성일 2019-05-12 12:55:03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유치환 -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고독은 욕되지 않으다

견디는 이의 값진 영광. 

 

겨울의 숲으로 오니

그렇게 요조(窈窕)턴 빛깔도

설레이던 몸짓들도

깡그리 거두어 간 기술사(奇術師)의 모자(帽子).

앙상한 공허만이

먼 한천(寒天) 끝까지 잇닿아 있어

차라리

마음 고독한 자의 거닐기에 좋아라. 

 

진실로 참되고 옳음이

죽어지고 숨어야 하는 이 계절엔

나의 뜨거운 노래는

여기 언 땅에 깊이 묻으리. 

 

아아, 나의 이름은 나의 노래.

목숨보다 귀하고 높은 것. 

 

마침내 비굴한 목숨은

눈을 에이고, 땅바닥 옥엔

무쇠 연자를 돌릴지라도

나의 노래는

비도(非道)를 치레하기에 앗기지는 않으리. 

 

들어 보라.

이 거짓의 거리에서 숨결쳐 오는

뭇 구호와 빈 찬양의 헛한 울림을.

모두가 영혼을 팔아 예복을 입고

소리 맞춰 목청 뽑을지라도 

 

여기 진실은 고독히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2194 시 문학  
꿈을 생각하며-김현승
미캉
2019-06-01 0-0 125
2193 시 문학  
대바람소리 - 신석정
미캉
2019-05-30 0-0 130
2192 시 문학  
빙하(氷河) - 신석정
미캉
2019-05-29 0-0 175
2191 시 문학  
신석정- 슬픈구도
미캉
2019-05-28 0-0 125
2190 시 문학  
신석정 -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미캉
2019-05-26 0-0 141
2189 시 문학  
신석정 - 들길에 서서
미캉
2019-05-26 0-0 193
2188 시 문학  
김춘수 - 시1
미캉
2019-05-26 0-0 148
2187 시 문학  
박두진 - 묘지송
미캉
2019-05-25 0-0 110
2186 시 문학  
황동규 - 풍장1
미캉
2019-05-25 0-0 174
2185 시 문학  
한하운 - 보리 피리
미캉
2019-05-25 0-0 119
2184 시 문학  
김광균 - 데생
미캉
2019-05-20 0-0 178
2183 시 문학  
김광균 - 추일서정
미캉
2019-05-19 0-0 228
2182 시 문학  
자모사(慈母詞)
미캉
2019-05-19 0-0 96
2181 시 문학  
신동엽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미캉
2019-05-19 0-0 217
2180 시 문학  
장만영 - 달·포도·잎사귀
미캉
2019-05-18 0-0 111
2179 시 문학  
김남주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미캉
2019-05-18 0-0 81
2178 시 문학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미캉
2019-05-18 0-0 80
2177 시 문학  
국제열차(國際列車)는 타자기(打字機)처럼
미캉
2019-05-17 0-0 93
2176 시 문학  
그대들 돌아오시니―재외 혁명동지에게
미캉
2019-05-17 0-0 88
2175 시 문학  
나비의 여행(旅行) ― 아가의 방(房)
미캉
2019-05-17 0-0 111
2174 시 문학  
김상옥 - 백자부
미캉
2019-05-15 0-0 114
2173 시 문학  
김종삼- 민간인
미캉
2019-05-12 0-0 172
시 문학  
유치환 -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미캉
2019-05-12 0-0 173
2171 시 문학  
만가(輓歌)
미캉
2019-05-12 0-0 150
2170 시 문학  
김춘수 - 능금
미캉
2019-05-11 0-0 131
      
<<
<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