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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랑 살아가는 법 #010
MrNormal | L:20/A:445
100/230
LV11 | Exp.4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4-0 | 조회 1,076 | 작성일 2012-08-08 03: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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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랑 살아가는 법 #010

  #10  귀신과 소란폈다

  "에헴! 차를 내오거라!"
  헛기침을 하며 차를 내오라고 명령하는 조그마한 저승사자.
  "남의 집에서 뭐냐고 이건..."
  하지만 아까의 그 노란색 기다란 무언가의 타격은 꽤나 크기에 반론할 수도 없고, 나는 작은 체형인 사람은 못 괴롭히는 성격이다.
  "뭔가요, 저분은?!"
  귀신씨가 부엌으로 와서는 말하였다.
  "나도 잘 모르겠다만은..."
  "새로운 히로인을 데려오는건 인정하지만 저 옷은 옛날 우리나라 양반의 의상이잖아요! 남자를 어째ㅅ! ... 아, BL도 좋을지도?"
  갑자기 실실 웃으며 망상 모드로 돌입한 귀신씨. 남자는 안 건드린다고... 물론 여자라고 건드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기, 차."
  "음, 고맙군."
  저승사자는 찻잔을 받아들며 말하였다. 저승사자가 무슨 서양식 찻잔을 받고 앉아있냐고...
  "그보다 너, 도대체 무슨 용무야."
  만약 저승사자가 아니고 보통 사람이라면 무단침입에 살인미수죄로 꽤 오랫동안 콩밥을 섭취해야 할 정도이다.
  "그쪽의 여인. 귀신이지?"
  갑자기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어? 귀신씨는 부엌에 있어서 보이지 않을 텐데?!
  "귀신씨한테 무슨 용건이 있지?"
  "귀신이란 본래 저승으로 가야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불치 않는 귀신중 하나가 저것이다."
  확실히 3년간 성불을 못했다고 했지.
  "세상의 이치를 거스르는 것은 저승의 명으로서 용납 못하느니라!"
  음, 잠깐만?
  "너, 그러면 귀신씨를 성불시켜줄 생각이야?"
  만약 그런 거라면 매우 좋은 소식인데 말이지.
  "아니, 오히려 저승으로 데려가서 이승에서 떠돌던 만큼 혹독한 고문울 받을 것이야."
  "어째서?! 자신이 왜 죽은지도 몰라서 억울하게 성불 못한 거라고!"
  그러자 저승사자가 비웃듯한 말투로 말했다.
  "네놈은 요망한 귀신의 편을 들어주는 것인게냐? 참으로 멍청한 남자로군."
  "귀신씨가 맨날 야한것만 밝히고, 망상만 해대고, 조금 멍청하고, 덜렁거리고,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나대지만 착한 귀신이라고!"
  "뭔가 욕만 잔뜩 하셨잖아요!!"
  귀신씨가 부엌에서 나오며 말하였다.
  "지금 나오면 안되지."
  "그정도의 욕을 들었으면 화내지 않는 '사람'은 없다구요!"
  "넌 귀신이잖아."
  "과연!"
  완전히 인정하는 귀신씨. 역시 착한 귀신임은 틀림없다(?).

  "둘이서 뭘 하는게냐..."
  적절한 때에 딴죽늘 넣는 저승사자. 의외로 센스있는데?
  "여기까지 이진우와 귀신씨의."
  "만담 시간이였습니다~ 에헷!"
  "웃으며 박수치고 끝낼 것 같은게냐. 도대체 네놈들은 나를 뭘로 보는 것이냐..."
  어이 없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며 우리를 쳐다보는 저승사자.
  "작은 저승사자."
  "작으니까 진우씨의 BL상대 수(受) 캐릭터!!"
  오랜만에 죽이 잘맞는 귀신씨. 가 아니라 난 게이가 아니라니까?
  "누... 누가 작다는 게냐아아아앗!!"
  갑자기 엄청난 리액션을 보이는 저승사자. 혹시나 했지만 역시 작은게 컴플렉스인가?
  "이몸은 작은게 아니니라! 청렴결백하게 살아온 몸이라 왜소할 뿐이다!"
  저승사자가 굳이 청렴결백하게 살 필요가 있는건가...
  "결론적으로 작은 거잖아?"
  "뭐시라!!!"
  화내면서 벌떡 일어나자 모자가 위로 날라갔다.
  "어..?"
  모자가 벗겨진 저승사자의 머리카락은 매우 길고 두갈래의 댕기머리로 땋여 있었다. 게다가 색은 붉은색.
  내 안에서 저승사자의 이미지가 부숴지고 있어!
  게다가 얼굴과 몸의 비율이나 눈을 봐서도 어린애가 틀림없었다. 우와... 거기에 볼이 빨개... 얼마나 어린애인거야?
  "어린애 맞구만."
  "으아아아! 말했겠다!!"
  아까 보았던 노란색의 긴 막대기가 내 머리위로 날아들어온다.
  손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저건 도대체 뭐지?
  "두번 당할까보냐!"
  만화에서 보던 칼날잡기를 성공했다. 의외로 쉬운데 이거?
  "으야아아아아앗! 왜 막는거야앗!"
  어린애의 체격으로는 나오기 힘든 근력으로 막대기를 빼내고는 계속 휘두르는 어린애 저승사자. 열심히 막고 있으나 꽤 타격이 크다.
  "으, 으윽!"
  "빨리 맞으란 말이다아앗!!"
  "네 멋대로 될까보냐!"
  주인공이 위험해 처했을때 쓰는 비장의 무적버프 주문을 외며 반격.
  "흐갸앗!"
  휘둘러지는 막대를 어린애 저승사자와 같이 땅으로 밀쳐버렸다. 어린애에겐 조금 심했으려나. 같은 무른 생각따위는 첫번째 공격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버린지 오래다.

  "으우우우..."
  "이 정도면 됬지? 포기하라고."
  우와... 나 죽음을 관장하는 저승사자를 육탄전으로 이겼어. 요즘 나 꽤나 대단해진게 아닐까?
  "오오오오! 알고보니 미소녀! 미연시에서 자주 있는 전개죠! 그리고 바로 덥치시다니! 꺄항~ 진우씨 응! 큼! 해!"
  귀신씨가 뭔가 '지껄'이고 있는 것 같으나 아무튼 무시하자.
  "덥쳐... 엑?! 호, 혹시 내가 네놈에 의해 뒤로 넘어졌는가?!"
  다시 말투가 어설픈 양반처럼 바뀐 어린애 저승사자.
  "뭐, 보다시피..."
  갑자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아무말도 않는 저승사자.
  "어이. 왜 그래?"
  "저승사자 규율 제 47조... 자신을 넘어뜨린 자의 심복이 되어야만 한다..."
  "뭐야 그 허접한 규율은..."
  랄까 저승사자가 심복이면 뭐 어쩌라는 거지..? 사, 사람을 죽인다던가?!
  "옥황상제님께서 어차피 이런일 없을테니까 넣어보자고 하신 것이다..."
  옥황상제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꽤나 유쾌하신 분인 듯 하다. 라고 옥황상제가 그래도 되는겨?!!
  "그런데 그러려면 한가지 의식을 치러야 하느니라..."
  여전히 망연자실한 표정.
  "첫... 경험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인거다."
  "아하! 넘어뜨린 다음 그대로 하는 건가가 아니라!! 뭐야 그 말도안되는 쓸때없는 규율은! 옥황상제 미쳤지?"

  "엣취!!"
  "옥황상제님?! 괜찮으세요??"
  "아, 괜찮아~ 누가 내 욕을 했나보네~"

  "근데 사실 그 수업을 받을 때, 내가 몽롱한 상태였기에 첫 경험이라는 말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다."
  "저승사자수업..? 그보다 졸은거냐."
  "조, 졸은게 아니니라! 다만 그 전날 힘든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이다!"
  근데 난 왜 딴죽을 건거지? 모르면 아무거나 하면 되는 거잖아? 그리고 명령으로 심복에서 풀려나라~ 라던가 하면 아무 일 없이 끝나는 거고?
  나 천재일지도.
  "좋아! 그러면 알려주지!"
  "오오오!! 진우씨, 오랜만에 과감해 지셨어요! 플래그가 서자마자 마로 h라니! 이정도면 하렘 마스터는 물론이고 카사노바가 되시겠는데요?!"
  귀신씨가 헛소리를 하는 듯 하지만 신경쓰지 말자.

  "아, 참고로 말하컨데, 같은 잠자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는 것이다."
  ................ 아....... 이 정도는 알고있다. 같은 우수에 가득찬 표정은 삼가하라고...
  "계획대로야..."
  귀신씨가 무슨 노트를 주운 사람처럼 웃고있어! 무서워!
  "저기 말이야... 혹시 이번만 법을 어길 생각은 없어?"
  "무슨 소리냐! 법을 어기다니 옥황상제님을 상대로 무엄하도다!"
  설마했지만, 아니 확신했지만  역시 프라이드가 엄청 쎄다.
  "으으... 그냥 내가 못본걸로 해줄께."
  "웃기는군! 옥황상제님이 모를것 같더냐?!"

  "옥황상제님~! 일어나시래도요~!"
  "헤에에... 흐앗! 어, 어디까지 했더라?!"
  "하나도 안하셨다고요 나 원..."
  "그래? 그럼 더 휴식~"
  "에에~?!"

  이건 뭐 어쩌라는 건지...
  "동정을 뗄 좋은 기회예요!! 첫 상대가 로리인건 아주 좋은!"
  "닥쳐."
  "으히이이잇! 귀, 귀는 안돼요옷! 흐으읏..!"
  딴죽용으로 귀신씨의 약점을 공격.
  효과는 굉장했다.
  그보다 진짜 반응 대단하네.
  "동정?! 네, 네놈이 감히 나를 동정하는게냐앗!!"
  아, 대충 어떻게 이해한지 알것같아...
  "근데 그 다음에 로리는 무슨 말이더냐?"
  "그건 제가 설명하죠!"
  "엉?"
  어느샌가 내 손을 빠져나와 저승사자에게 간 귀신씨.
  "로리라는것은 남자를 현혹하는 매력을 가진 소수의 존재로써, 소수에게만 수요가 있다고들 하지만! 사실은 모든 남자들의 모성애와 마음을 자극하는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를 일컺는 말이죠!"
  "에? 에에? 아, 아무튼 엄청난 힘이 있다는 거지? 당연한걸 또 말하다니 재밌는 작자로구나!"
  호탕하게 웃는 저승사자. 랄까 전혀 이해 못하고 뒷부분만 들었구만...
  확실히 이 저승사자가 아마 중학생 중에서도 꽤 작은 미나보다 더 작을 것이다. 저승사자가 이래도 되는건가..?
  "하아... 나더러 뭘 어쩌라고..."
  "대체 무슨 의식이길래 그러는게냐. 나에게도 알려다오!"
  엄청 호기심 가득찬 표정으로 엉성한 양반말투를 하는 저승사자. 그냥 수업내용의 일종으로 생각하는건가...
  "그것도 제가 알려드리... 으캬앗!"
  날뛰는 귀신씨를 겨우 당수를 내려쳐서 막아냈다.
  "그, 그거 잘하면 죽는다구요!!"
  울먹거리며 화내는 귀신씨. 조금 아팠으려나? 하고 걱정이 되지만 죄의 양이 크니까 패스.
  "넌 귀신이잖아."
  "아, 그렇죠!"
  역시 납득하는거냐...

  "하아...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지?"
  "하아... 진우씨는 왜 안 덥치시지?"
  같은 심정, 다른 생각?!
  아, 그래! 과정을 뛰어넘고 기본적인 조건만 충족하면 되지 않나? 어차피 심복이 된다고 해서 뭔가 증표같은게 생기지는 않을거고. 저승사자도 잠자리에 같이 들어가는 것까지만 알고 있으니.
  "음, 사실 너가 들었던 그대로야. 잠자리에 같이 들어가는 것."
  "에? 지, 진짜냐?!"
  "물론! 너는 수업을 졸면서도 제대로 들은 천재야!"
  저승사자의 입꼬리가 조금씩 올라간다.
  "처, 천재! 뭐, 내가 좀 그렇긴 하지."
  월척이요!
  참고로 여기서 귀신씨의 딴죽이 안 들어오는 이유는 내가 입을 틀어막은 채로 옆에 눕혔기 때문이다.
  귀신씨의 저항따위 과감히 생략한다.
  "자, 자. 그러면 자러 갈까?"
  "좋다! 안내해라!"
  자는거 정도는 괜찮겠지?! 미나랑도 같이 자본적이 있었으나 딱히 뭔 일이 났던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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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짧다고 하시길래 이번엔 늘리려고 노력을(만) 했습니다!
...... 참고로 말해두는데 저 변태 아녜요.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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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트
지금 덮치러갑니다!?
2012-08-08 09:47:16
추천0
[L:20/A:445]
MrNormal
으음... 그럴까요?
야한거 올리고 퇴출! 이랄까?
아니다 포기할래요
2012-08-08 12:13:41
추천0
[L:7/A:234]
종이
남자는 안 건드린다고ㅋㅋ
2012-08-08 11:53:09
추천0
[L:20/A:445]
MrNormal
BL에 조금의 관심은 있으나 게이는 시러요 ㅋ
2012-08-08 12:14:26
추천0
[L:7/A:234]
종이
관심없어요ㅋㅋㅋㅋ 게이 ㅗ 머겅임ㅋㅋ
2012-08-08 12:15:47
추천0
[L:9/A:278]
타입문쨔응
오타 수정부탁드리구영 고문울-고문을
잘봤어영 ㅋㅋ
2012-08-08 22:20:28
추천0
[L:9/A:278]
타입문쨔응
그리고 하나더 마로h-바로h 로수정이엽!
2012-08-08 22:24:03
추천0
[L:20/A:445]
MrNormal
엥? 그렇게 많이 틀렸나요?
2012-08-09 12:13:38
추천0
[L:5/A:47]
엽2
후훗 계획대로!
2012-08-08 22:29:04
추천0
[L:20/A:445]
MrNormal
그렇죠 후후...
에?!
2012-08-09 12:14:13
추천0
[L:8/A:392]
accelerator
로리는진리지.

옥황상제 나이스.
2012-08-08 23:01:09
추천0
[L:20/A:445]
MrNormal
그쵸?! 그쵸?!
아 전 별로 로리콘같은건 아닙니다
어린이를 사랑합시다 하하
2012-08-09 12:14:47
추천0
은예린
역시 노멀님이십니다.
2012-08-10 07:14:41
추천0
[L:20/A:445]
MrNormal
에엣?!
뭔가 칭찬같지만 숨겨진 뜻이 있을것같은 그 문장은 뭔가요?!
2012-08-10 17:43:01
추천0
[L:5/A:45]
아르크
저승사자가 저렇다면 사생부에 이름이 적혀지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은데...

그리곤...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2012-08-10 21:44:01
추천0
[L:20/A:445]
MrNormal
그, 그만두세요!
뭔가 주위에 보라색 오우라가!
2012-08-10 22:42:41
추천0
개미5
미스터 노말님 재미 있어요 ^^ ㅎㅎ
2012-08-12 22:47:19
추천0
[L:20/A:445]
MrNormal
오오! 직접적인 칭찬 잘먹겠습니다!
2012-08-13 17:25:5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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