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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귀신 - by 액셀. -> 나 기억하시는 분 ㅇㅅㅇ?
AcceIerator | L:2/A: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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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669 | 작성일 2013-03-24 23: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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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귀신 - by 액셀. -> 나 기억하시는 분 ㅇㅅㅇ?


올만이네요 ㅎㅇㅎㅇ

이 소설은 쓸지 안쓸지 귀찮음........ 모르겟다

1.

싯ㅡ

바람을 가르는 듯한 소리와 함께 번쩍임이 궤적을 이룬다.
좌 하단에서 우 상단으로, 그 흐름을 거부 하지 않은 채 하나의 춤사위와도 같은 움직임으로 이번엔 좌 상단에서 우 하단으로 내리 긋는다.
원래라면 이런 연습은 설하에게 필요 없는 것이겠으나, 지금은 다르다. 하루라도 이 느낌을 잊고 만다면 그 순간으로 이 춤사위는 더 이상 설하의 것이 아니게> 되어버린다.
딱히 '끌어낼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끌어내지 않겠다'고 그녀의 이름으로 맹세한 것 뿐. 그러나 그 직분을 버리고 이 '이야기'를 택한 이상 끌어내지 않겠다, 결심한 것을 보유하고 있어야 했기에 하루에 1시간을 이 시간을 위해 사용해야하는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후회는 없다, 라는 것이 설하의 좌우명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갈 것이다. 아니, 벌써 '그 때'로 부터 1년이나 지나가 버렸다. 
이 '이야기'를 짊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였을까, 도무지 시간이란 것이 종잡을 수 없게 되어버린 설하다. 학교도 다니고 있다. 계절에 대한 것도 풍경으로 알 수 있다ㅡ 저 앞으로 보이는 나무에서 노란 은행잎이 떨어진다ㅡ 숫자도 읽을 줄 아니 달력을 보고 내일이 되면 방학이 끝을 맺는 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자신의 시간은 멈추어 버렸다.
이제는 '이야기'를 짊어진, 아니, 이미 '이야기' 그 자체가 되어버린 설하지만 아직 인간으로써의ㅡ 어쩌면 설하의 안에 있을 것ㅡ 생활을 버리진 못한다. 왜냐면 그것은 그녀와 약속 한 것들 중 한가지 이기 때문에.
갑자기 설하는 자신의 키보다 긴 한면 날ㅡ 카타나ㅡ 만이 세워진 칼을 휘두르는 것을 멈추었다. 마치 어떤 음악 부자연스럽게 끊긴 듯 적적함만이 주위를 채운다. 신경이 이젠 '이야기'쪽으로 가까워진 지금, 녀석들의 느낌은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기다란 칼ㅡ '월강' 이라는 이름의ㅡ 의 칼집을 허공에서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기다란 끝을 언제나 처럼 공중으로 돌려 중력의 힘과 원심력을 거스르지 않은, 어찌 보면 묘기와도 같아 보일 그런 움직임으로 그 긴 칼날 모두를 그에 걸맞는 새빨간 칼집에 모두 집어넣는다.
소리없이 들어간 월강을 만족스러운 듯 바라봐 주고는 칼집과 마찬가지로 새빨간 동아줄로 감싸인 손잡이를 어루어만지듯 쓰다듬는다. 

"문열어 이자식아."

현재 설하가 위치한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보금자리에 침입하려는 것. 그것이 누군지 알기에 설하는 얼굴을 찡그릴 일 없이 문을 열어주었다.

"여어ㅡ"

"ㅡ늦어!"

허리에 두 손을 앙증 맞게 걸쳐놓고는 살짝 숙인 허리로 고개를 들어 설하를 올려다본다.
옷깃사이로 봉긋이 부풀은 가슴이 보여져버리는 바람에 시선을 살짝 위로 처리했다.

"내가 올거라는 걸 알고있었으면 빨리 먼저 나와 대접해야 하는 것을..."

드물게도 기분이 좋아보였다.
시유라. 긴 흑발에 스타일 좋은 설하의 동급생이다. 언제나 21세기인 지금에 어울리지 않은 비녀를 오른쪽에 비스듬히 꼽고 다니는 것이 특징. 나름 유라 그 자체에게는 어울린다는게 아이러니하다.

"몰랐는걸?"

귀찮다는 듯 어깨를 으쓱여본다.

"웃기네. 너 정도면 거뜬히 알아챌수 있었을텐데"

"너도 알다시피 이젠 난 신이 아니라고?"

"나도 신은 아니야. '빌려 쓰고'있을 뿐이지. 그보다, 그런 상태에서 단신으로 '일광 이야기'를 깨부순게 어디의 누구였더라?"

째려보는 눈빛이 너무 따갑게 느껴지는 바람에 두 손을 들어올려 항복을 표한다.

"소문 참 빠르네"

"지금 '이야기' 세계에서는 널 『붉은 귀신』이라 불른다고"

들은 척도 하지 않더니 이번에는 뭐가 웃긴지 가벼운 조소 비슷한 웃음을 날린다.

"이제는 그렇게 불릴 일은 없을 거야."

"그건 모르지. 너 상당히 난폭하니까"

"언제적 이야기를..."

"아직 3개월 전이다 이자식아. 하아ㅡ (그때가 더 매력있었는데...)"

"응? 뭐라고 했어?"

"아, 안했어!"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양손을 좌우로 교차시키는 유라의 모습에 설하도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뭐...이제는 이 녀석의 힘에 의존 할 수 밖에 없는 걸?"

어딘가 어울리지도 않은 따뜻한 눈빛으로 그 길이만 3m는 넘을 칼을 손잡이부터 검신까지 훑듯이 쓰다듬는ㅡ 순간ㅡ

ㅡ펑.

그 기다란 검이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뭐, 뭐야?"

"여전히 쑥쓰러움이 많다니까"

그렇게 말하며 크큭, 하며 웃는 설하를 이상한 듯 쳐다보는 유라.

"별 것 아닌 이야기야"

"...그래"

아직도 이상하다는 듯한 눈빛은 실존했지만.

"...그래서, 한국까지 무슨 일로 찾아온 거야? 한 판 뛸꺼면 상대해 줄 수 있는데 말이지."

씨익하고 웃어보인다.
곧이어 입고있는 검정색 도복의 옷무새를 가다듬으며 가볍게 자세를 잡는다.

"후ㅡ 그것도 좋지만, 오늘은 아냐"

"...아쉽네ㅡ"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

대충 무슨 이야기를 할지 짐작가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분명, '위' 에 관한 것이지 않을까.
유라는 설하의 공격적인 태도에 살짝 부루퉁한 표정을 짓더니 곧 가져야할 진지한 이야기를 떠올리고는 표정을 가다듬은 후 입을 열었다.

"지금 상황은 매우 살벌해"

"...그렇겠지"

"조만간 큰 '재앙'이 일어날 꺼야"

"...어"

"...나도 그 가운데 있을 거고. ......아마 너에게는 피해가 가진 않을 거야."

피해가 가지 않을 거라니. '위'에서는 매우 아니꼬울 입장에 있는 설하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리 없다. 가장 최전선으로 내보내도 이상하지 않다. 아마 유라가 많이 힘써 준 것이겠지.

"고맙다는 말은 해둘게."

"그건 아무래도 좋아. 다만... 넌 이대로 괞찮은 거야?"

올곧은 눈빛. 그것이 설하를 꿰뚫었다.

"이래서 네가 싫다니까"

"지금 그런이야기를ㅡ"

"ㅡ하지만 뭐, 그렇기에 좋아하는 거지만."

그렇게 말하며 장난스럽게 웃음을 지어보인다.

"무, 뭐, 뭐라는 거야?! 너 이런 상황에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진심을 담아서 말한다.

"난, '이 자리'를 지키겠어"

유라의 눈동자 안을 들추듯, 그 안을 향해 곧게 시선을 뻗친다. 유라도 그것을 피하지 않았다. 마치 서로의 진심을 탐색하듯이.

"후, 그것이 너의 결정이라면야."

떨쳐내듯 가볍게 한숨을 내쉰다.

"그래도 혹시라도 만에 하나가 생기면 '이쪽'으로 와. '위'도 그정도로 매정하진 않아."

"어ㅡ, ...그래"

가볍게 대답하려했던 설하였지만, 그녀의 진지함에 마음가짐을 바로잡는다. 그러나 그 말을 받아들일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는 것

"최악에 상황에서는 내, 내가 바,받아줄테니까."

"그거 왠지 시집가는 것 같은 걸"

와하하 웃는 설하의 무 자각스러운 말에 유라의 얼굴은 새빨게져 버렸고, 결국은 고개를 돌리며 시선을 피했다.

"그, 그보다 학교 생활은 계속할 생각이야?"

"응. 기왕이면 말이지. 은근 재밌다고?"

"흐, 흥. 보나마나 여자아이들 치맛자락이나 보고 있겠지"

"그것도 주된 이유 중 하나지"

"슈퍼 울트라 변태"

"어이."

"인간말종"

"......"

"그런 이유로 나도 그 학교에 다니겠어"

인과관계가 성립이 전혀 되질 않았다. 접속사 사용법도 틀려먹었다.

"너 그렇게 한가했던가?"

일단은 넌지시, 천천히 부작용을 막기위해 조금씩 설득해 나간다. 유일하게 맘 편하게 있을 학교란 공간이 무너져 버린 다면ㅡ

"응? 나 퇴직 했는데"

하.

"신이란 것이 저러니..."

한심하다는 눈빛을 자재할 수 없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빌려쓰는 것' 뿐이라고."

"'위'는 발칵 뒤집혔겠는 걸"

"그건 걱정 안해도 돼."

"걱정한 적 없어"

"편지 쓰고 왔거든"

"나 갑자기 무지 걱정되려고 한다?!"

"뭐 그런 이유로"

멋들어지게 씨익하고 웃는 그녀의 모습이 설하의 각막에 비추어진다. 잠시나마 두근 거리고 만다. 이 '이야기'를 짊어진 이후 감정 까지 뒤틀려 버린 걸까. 아니면 그 '힘'을 봉인 시킨 것과 함께 위풍당당함이 봉인 되어버린 걸까. 모든게 뒤죽박죽이다.

"동급생으로써 잘 부탁해"

앞으로 내밀어진 손을, 설하는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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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A:45]
아르크
헐.... 헐! 헐!!!! 오셨다!!!!!!!
2013-03-24 23:28:02
추천0
[L:2/A:178]
AcceIerator
오래간만이라우
2013-03-25 21:11:39
추천0
[L:23/A:416]
종이
오래간만이옵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2013-03-25 00:00:19
추천0
[L:2/A:178]
AcceIerator
안냐세요! ㅜ 재수생이라누어렵군요
2013-03-25 21:12:05
추천0
[L:34/A:426]
슛꼬린
리카
2013-03-25 00:19:03
추천0
[L:2/A:178]
AcceIerator
인덱스
2013-03-25 21:13:44
추천0
GM이고싶다
재밌네요
문학게 아직 신입입니다
안녕하세요
2013-03-25 23:05:07
추천0
[L:2/A:178]
AcceIerator
오우우 안녕하세요!
2013-03-26 07:54:27
추천0
[L:12/A:574]
샘화
안녕하세요~~~<저 기억하실련지...?ㅎㅎ;;;
2013-03-25 23:50:33
추천0
[L:23/A:416]
종이
샘화 님도 오랜만이네요
2013-03-26 00:05:53
추천0
[L:2/A:178]
AcceIerator
당빠기억하죠. 그 전설의 병기 정육각형님이신뎈ㅋㅋ
2013-03-26 07:54:59
추천0
[L:12/A:574]
샘화
안녕하세요~ㅎㅎ 오랜만 입니다'ㅡ'
2013-03-26 17:39:45
추천0
[L:12/A:574]
샘화
윙 정육각 형님?ㅎㅎ;
잘 지내셨나요~?ㅎㅎ
2013-03-26 17:40:20
추천0
[L:10/A:293]
랜슬럿
...나무상자..
2013-03-30 19:09:55
추천0
[L:12/A:574]
샘화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각이에요 ㅋㅋㅋㅋㅋ
육각(x)ㅎㅎ;;
2013-03-31 22:14:0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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