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문제아 시리즈 1권! ...입니다만 좋아하는 시리즈이긴 해도 되돌아보니 1권은 딱히 특기할만한 내용이 없는 수준이었네요.
201X년의 주인공 소년 사카마키 이자요이, 194X년의 소녀 쿠도 아스카, 2XXX년의 소녀 카스카베 요우가 흑토끼에게 소환되어 기프트 게임이란 신마의 유희가 벌어지는 이세계 '모형정원'에 입성한 내용이 되겠습니다.
전반부는 포레스트 가로, 후반부는 페르세우스 같은 타 커뮤니티와의 싸움으로 여주역들의 고생담, 남주인공의 사기성등 노네임의 가벼운 성공담 되겠습니다.
초창기 악역들에겐 주인공이 너무 사기적이고 악역들의 캐릭터성도 너무 단편적이고 작가님 필력도 조금 시원치않은등 좋아하는 작품이다보니 작품의 다른 몇몇 권을 포함해 아쉬운 부분이 많은 권이었습니다. 본래는 SF기반 작품이었던 본질을 가리려고 이세계에 신화까지 넣어 한참 우회하다 보니 그냥 이고깽이 나왔다는 매직이네요.
작중 배경인 이세계 모형정원이라는 곳은 7계층인것, 세계축이 관통하는 것, 달토끼가 창시자의 권속이라고 설명되는 점,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관측되고 모이는 점등 단순한 이세계가 아닌 인도계 신화에서 말해지는 수미세계 위에 제석천이나 부처가 건설한 도시인게 넌지시 암시됩니다. 물론 2부가 될때까지 암시만 되는 수준이지만...
1권의 최종보스 페르세우스 소속으로 등장해 굴욕당한 마왕 알골은 아랍어로 '악마'라는 뜻을 가진 별로 페르세우스 자리에서 메두사의 머리 부분에 위치합니다. 3중항성이 공전하면서 별빛을 바꾸는 것처럼 보이는 식변광성인데 고르곤이 3자매라는 것과도 맞물리네요.
1권후기 작가피셜로 주인공 이자요이는 문제아 이전에 구상하던 작품의 히로인을 TS한거라고 합니다. 1권에서의 이고깽스러운 모습에선 상상도 안돼지만 원안이 히로인이라 그런지 작품이 진행될수록 본질은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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