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라미리스는 렌과 엘라인에게
너와 엘라인에게는 뭔가가 보이고 있다는 건가.
『천사와 악마와 용과 정령을 따르게 해서』
너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이 불길한 신도의 앞의, 네가 목표로하는 미래가 있다는 건가.
그렇다면.
네가 의지하는 말의 의미를――
"영용의 의미를 가르쳐주지"
그리고 렌은 피오라에게 너희들의 사명을 이해는 한다고 하면서 이런 말을
"그렇지 않아"
어금니를 꽉문다.
목구멍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희미했다.
"사명이라고? 그렇다면 너희는 어째서 그 사명을 침묵한 거지"
300년 전의 영용에게도.
현대의 자신에게도.
침묵기관의 공주는 끝까지 종언의 섬의 비밀을 감추었다.
비밀을 공유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인간은 거기까지 왜소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그렇다면 대답해주지.
그건 아니다.
인간은 절망도, 세상의 종말에도 저항한다. 그것을 능가하는 힘이 있다.
그렇게 믿고 싶다.
"진정의 각성, 그것이 세상의 종말이라고? 그게 아니야"
자기 자신에게.
심지어 고대의 검사에게 다짐하는 각오로 가짜 영용의 소년은 주먹을 쥐었다.
"그 종말을 넘어서야만 영용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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