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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겪었던 미스테리한 이야기 1
나가토유키 | L:57/A: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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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11 | 작성일 2021-01-09 23: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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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겪었던 미스테리한 이야기 1

우리 사무실은 9층 건물의 6층에 입주해 있다.

 

우리 사무실 건물이 위치한 블럭은 대부분 10층 내외의 건물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래서 서로 10~20미터 거리를 두고 볼 수가 있다. 가까운 곳은 5미터 정도밖에 안된다.

 

우리 사무실 흡연구역은 뒷문 비상구 계단인데, 평소에는 거길 이용하지만 야근이나 잔업을 할 때는 거기를 이용하지 않고

 

가까운 사무실 복도 맨 끝창을 이용한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야근으로 인해 저녁 11시까지 일을 해야 했던 나는 10시 쯤 되어서 복도 맨 끝창으로 가 담배를 입에 물었다.

 


바로 앞 건물 컴퓨터 학원내에 어둠속에서 누가 서 있는 것이 보이는 것이다.

 


불도 다 꺼져 있고 학원생들도 없는 시간인데..

 

나는 누구인가 하고 눈을 찡그리며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어둠속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학원 건물 창에 몸을 최대한 가까이 붙이고..

 

 


나는 순간 움찔하며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갑자기 온몸에 한기가 느껴지며,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는 얼른 시선을 피하고 떨어진 담배를 조심스럽게 집어들었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몸은 창을 향하지 못하고 오른쪽 어깨를 창에 기댄 채

 

담배를 피웠다.

 

 

그런데 힐끔힐끔 곁눈질로 그 학원을 다시 바라보았는데 그 여자가 안보이는 것이었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긴 한숨을 내 쉬며 탄식을 내뱉았다.

 

 

"아이씨.....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 저 여자 도대체 뭐야?"

 

 

그 날 나는 집에 들어가 잠이 들었는데 그 여자 영상이 머리속에서 계속 떠오르는 것이었다.

 


이목구비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새하얀 얼굴에 투피스인지 원피스인지는 모르지만 위에는 밝은색 아래는 어두운 색

 


옷을 입고 있었다. 마치 가위라도 눌릴 것 같은 기분에 잠에서 자꾸 깨어나게 되었다.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한 나는 입사 동기인 2살 많은 형에게 어제의 일을 얘기했다.

 

그러자 그 형이 깜짝 놀라며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너도 그랬냐? 나도 전에 너하고 똑같은 일 겪었어. 그 때 나는 더 했다.

 

 

창 밖을 보며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그 학원 창에 좁은 폭으로 까만 커튼 같은게 쳐 있더라구.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난 그냥 커튼인 줄 알았지. 아 신발..욕하면 안되는데 아 지금 생각해도 욕나오네.

 

검은색 커튼 같은게 좁게 늘어져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커튼이 확 돌더라구."

 


"돌아요?"

 


"사람 등이었어. 커튼이 사람 머리카락이었던거야. 머리를 엄청나게 길게 늘어뜨린 여자가 등을 돌려 날 쳐

 

다보는거야. 와...나 진짜 그 때 심장마비로 죽는 줄 알았다니까"

 

 

"그런데 뭐하는 여자일까요?"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냥 학원하고 관계있는 여자겠지."

 

 

"아니 그런데 야밤에 애들 컴퓨터 학원에서 밤에 뭐하는 걸까요? 불도 꺼 놓고, 창가에 서서.."

 


"그러게 말야"

 

 

나는 너무 찜찜했다. 나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이번 일은 너무 찜찜했다.

 

그 뒤로 웬만하면 나는 야근시간에도 복도창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그 여자가 너무 소름끼쳤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야근으로 나는 늦게까지 남아 있었는데 밖이 소란스러운 것이었다.

 


소방차 1대와 구급차가 1대가 컴퓨터 학원 건물앞에 있는 것이다.

 


무슨 일인가 하고 나가봤는데 누가 화재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알고보니 실제로 화재가 난 것은 아니고 컴퓨터 학원에서 퇴근할 때 바퀴벌레를 잡으려고 연막식 퇴치제를

 


살포하고 문을 닫고 퇴근해 버려서 다른 층 입주자들이 학원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화재로 오인하여

 


신고를 한 것이다.

 

나는 구급차 옆에서 여자 학원원장에게 소방대원이 훈계하는 것을 엿듣고 있었다.

 

 


"아니, 원장님. 연막탄 터트리면서 건물주나 다른 입주자에게 말도 안해줬습니까?"

 


"아이 죄송해요. 말해줘야 한다는 것 몰랐어요. 그냥 문만 닫아놓으면 될 줄 알았죠."

 

 

 

"옛날에 이 건물에 불이 나서 여자가 죽었어요. 그 뒤로 건물주나 입주자들이 얼마나 민감해져 있는지 아세요?"

 

 

옆에서 듣고 있던 나는 깜짝 놀라서 그 소방대원에게 물었다.

 


"여자가 죽었어요?"

 


"2년 넘었죠. 이 학원이 들어서기 전에 무슨 미술학원인가 있었는데, 불이 나서 보조교사 한 명이 질식사 했어요."

 

 

나는 으시시한 기분을 억누르게 옆에 있는 원장에게 말을 건넸다.

 


"저..원장님. 원장님 학원 말인데요? 9시 넘어서도 학원 수업하시나요?"

 

 

"아뇨. 왜요?"

 


"밤에 보면 불꺼진 학원안에 누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예? 그럴리가요? 우리는 강화유리문이랑 방화벽 철문에 모두 시건장치를 하기 때문에 아무도 들어갈 수가 없어요.

 

그리고 도둑맞은 물건도 없구요. 컴퓨터 학원인데 웬만한 시건장치는 다 해 놓거든요."

 

 

"어? 아닌데 진짜로 누가 있거든요? 저만 본 것도 아니구요."

 

 

"왜 그러세요? 무슨 귀신이라도 있다는 거예요? "

 

 


"아니..그게 아니라"

 


나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사무실로 돌아온 나는 그 학원건물이 자꾸 눈에 거슬렸다.

 

 

그런데 이것으로 이상한 일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그 뒤로 나는 얼마동안 야근이 있어도 복도 창가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무섭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나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며칠이 지나자 나는 뭔가에 이끌리듯이 다시 그 창가로 가서 담배를 피우게 되었다.

 

 

그냥 정체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었나 보다.

 

 

입사 동기인 그 형도 그런다고 했다.

 

 

그런데 한달이 넘도록 그 여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 같았다.

 

 

예전에 그 여자가 귀신이었다. 아니었다 하면서 그 형과 술자리에서 안주거리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나는 그 형과 같이 야근을 하게 되었다.

 


11시가 다 되어갔을 것이다.

 

 

업무를 거의 종료할 시점에 나는 복도 창가로 나와 담배를 입에 물었다.

 


고개를 숙이고 불을 붙여 길게 한모금 들이마시고 고개를 들어 연기를 내 뿜는데 앞건물에 그 여자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순간적으로 연기가 목에 걸려 계속 콜록거렸다.

 

 

미친듯이 기침을 하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학원건물을 쳐다보았다.

 


그 여자가 나를 계속 보고 있었다.

 

 

나는 그 여자를 계속 응시하며 조용히 핸드폰을 꺼내 사무실 안에 있는 형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가는 숨소리로 형에게 외쳤다.

 

 

"형! 그 여자야!!. 창밖을 봐!"

 

 

사무실 내에서는 정면은 아니지만 창에서 45도 각도로 왼쪽을 보면 그 학원 창문이 보인다.

 

 

"형!! 보여?"

 

 

"아니. 아무것도 없어."

 

 


"잘 봐!! 지금 계속 날 쳐다보고 있어."

 

 

"안보인다니까. 잠깐 기다려. 내가 거기로 갈게"

 

 

형이 이곳으로 온다는 말에 나는 전화를 끊고 그 여자를 곁눈질로 살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가 등을 돌려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그 긴머리를 늘어뜨리며....

 

 

그런데 그 순간 나는 뭐가 이상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머리카락이 이상했다.

 


보통 사람이 움직이면 머리카락이 흔들려야 하는데 그 여자가 움직일 때는 전혀 그런게 보이지 않았다.

 


그냥 등이 까만 것이다.

 


분명 머리카락이 아니었다.

 


형이 복도 창가로 달려 나왔다.

 

 

"야!! 어딨냐?"

 


"갔어"

 

 

"장난친 것 아니지?"

 

 

"진짜야"

 

 


"아 씨바...어떤 년인지 아주 우릴 심장마비로 죽일려나 보다."

 


"형. 근데 뭐가 이상해. 그 여자 머리카락이 이상해."

 

 


"너, 등이 까맣다고 할려고 했지."

 

 


순간 형의 말을 듣고 나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사실 나도 처음 그 여자가 등돌릴 때 긴 머리카락과 몸이 같이 움직이는 것 보고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맞어 형. 그 여자 머리카락이 아냐. 지금 내가 본 것도 머리카락이 아니라 그냥 등이 까만거야."

 

 


"아...씨바. 이건 완전히 공포특급이네. 전에 죽었다던 미술학원 선생 귀신인가 보다."

 

 

 

 


그 뒤로 우리 사무실엔 거의 반은 장난식으로 받아들이며 옆 건물에 귀신이 산다고 소문이 났다.

 

 


이 사실을 그 학원 원장도 알았는지 우리만 지나가면 엄청나게 째려보고 경멸의 눈치를 보내곤 한다.

 

 

 

그런데 사실인것을 어찌하랴. 나와 형은 어쩌면 저 원장이 뭔가 감추고 있을 것이다라는 별별 상상을 다 해가며

 

 

그 기이한 현상을 풀이하려고 무척 애썼다.

 

 

 

 

그 후로 얼마동안 그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실 나타나지 않은게 아니라 야근시간에도 웬만하면 사무실 뒤 비상계단에서 담배를 피웠다.

 

 

 

잡다한 물건이 쌓여있고, 냄새가 퀘퀘해서 아무도 없는 야근시간때에는 비상계단보다 복도 창가를 주로 이용했었다.

 

 


그러나 그 여자와 마주치기 싫어서 그냥 참고 비상계단을 이용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경기도 포천에 있는 어머니집을 들르게 되었다.

 

 

 

때마침 옆집 형님이 놀러 오셨는데 그 분 직업이 소방관이었다.

 

 

한참 대화를 나누다가 화재진압현장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야. 현장에 들어가서 불에 타죽은 시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어떻게 구별하는지 아냐?"

 

 


"그냥 옷차림이나 몸상태 보면 되지 않아요?"

 

 


"야. 그걸 까맣게 탄 놈을 보고 어떻게 구별하냐? 전에 지하 노래방 화재현장에 갔는데 무슨 물건이 탄 줄 알고 만졌는데 뭐가 미끈거리면서 껍질이 벗겨지는 거야.

 


사람이었어."

 

 

"헉. 끔찍하네요.그런데 현장만 보고 여자인지 남자인지 어떻게 알아요?"

 

 

"남자는 보통 계속 출구를 찾으려고 바둥거리다가 출구나 복도에 큰 대자로 누워서 죽어. 그런데 여자는 숨을 곳을 찾다가 비좁은 공간에서 웅크리고 죽지.

 


보통 책상밑 같은데서 여자 시체가 발견되지"

 

 


"그렇군요."

 

 

그런데 그 다음에 이어지는 형님의 말이 나를 다시 잊혀져가는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래서 여자는 웅크리고 죽기 때문에 앞은 멀쩡하고 등만 까맣게 타는 경우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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