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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닐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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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093 | 작성일 2012-03-07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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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힐 두개요."
난 그렇게 말하고는 만원짜리 한장을 건넸다.


삑 -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거스름돈을 받은 나는 던힐 두개를 주머니에 넣고는 가게문을 열어 밖으로나가 주변의 눈치를 보았다.
사실 던힐인가 뭔가는 나에게 필요치않다.
그저 계기를 가지고싶었다.
가게의 알바생인 그녀.
어떻게든 계기를 만들어내 친해지고싶었다.
그녀를 알게된지 2주일이 다됐다.
매일같이 던힐을 두개씩 사러왔지만 그녀는 나에게 손님이외의 눈빛을 보낸적이 없었다.
하지만 난 꼭 그녀와 사귀고싶었다.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난 던힐을 두개씩 사갔다.
그녀를 알고나서 2주일하고도 3일째되던날 드디어 그녀가 말을 했다.


"오늘도 던힐 두개신가요?"
"아..네.. 던힐 두개주세요."


그녀는 던힐을 꺼내며 말했다.


"매일같이 담배를 두갑씩 피시고.. 건강을 좀 생각하세요."
"아.. 감사합니다..."
"마지막이니까 말씀드리는거에요."
"네? 마지막이라뇨?"
"아, 저 오늘로 알바 그만두거든요. 드디어 취직이되서요."


아... 안돼...


"아, 그거 축하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그녀의 취직...
이제.. 더이상 그녀를 볼 수 없게되는건가?
하기사 직장까지 보러갈수도없고..


다음날 편의점에 가보니 역시나 그녀는 없었다.
나는 씁쓸함을 감추지못한채 집으로 쓸쓸하게 걸어갔다.


빵빵 -


자동차의 경적소리에 난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동차 창문이 내려가더니 한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


"또 담배 사가시나봐요?"


그녀였다.
나는 너무 반가운나머지 표정관리도 못하고 바로 대답했다.


"아, 예.. 그렇죠 뭐"
"어제 분명히 건강을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아.. 죄송합니다..."
"아뇨아뇨.. 농담으로 말한건데..."
"그런가요?"
"네.. 그러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마세요."
"그런데 어디 가시나봐요?"
"직장때문에 이사를 가게됐어요. 너무 멀다보니 집까지 옮기게됐죠."
"그러면 이제 볼 기회가 없겠네요.."
"아, 기대하셨나봐요? 후훗.. 이런, 신호가..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건강 신경쓰세요."


자동차의 엔진소리가 점점 멀어져갔다.
안돼... 이대로 그녀를 놓칠순없어!!
나는 무작정 택시를 타고는 그녀를 따라갔다.


"택시!... 저 빨간차좀 따라가주세요."


그녀를 따라간지 한시간이될즈음 그녀의 차는 드디어 멈춰섰다.
택시요금이 제법 나왔지만 지금은 그런거에 신경쓸틈이 없었다.
나의 머릿속엔 오직 그녀와 사귀고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녀의 새집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녀와 대화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아까 만났던사람을 1시간만에 다시보면
아무래도 친하다면모를까 거의 초면인사람이라면 썩 기분이 좋지않으리라 생각한 난 꾹 참고 집으로 향했다.


다음날, 본격적으로 난 행동을 개시했다.
우선 우연을 가장한 재회.
빈 서류가방을 들고 정장을 입은채 아침일찍 그녀의 집주변에서 대기를 하고있었다.
8시가 채 안된시간에 그녀가 집밖으로 나왔다.
그녀가 안보는틈을 타 자연스럽게 그녀의 앞을 지나갔다.


"음..? 어머!"
"음? 아!"
"던힐 사셨던분 아니세요?"
"아.. 알바생!"
"이런데서 다 보네요. 그런데 여긴 어쩐일이세요?"
"아, 저 여기 근처에 삽니다."
"그러세요? 근데 여기 사시는분이 그 멀리있는 편의점을 매일..."
"제가 사정이 있어서 일을 쉬고 몇일동안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지금은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살구요."
"이거참 우연이라고할지 인연이라고할지.. 아무튼 다시보니 반갑네요!"
"저도 반갑네요 하하.. 근데 직장까진 걸어가세요?"
"아뇨, 지하철 타고가요."
"이거참.. 어디까지가 인연인지.. 저도 지하철 타고가거든요."
"아, 그럼 같이 가시면 되겠네요?"
"그래도될까요? 그럼 사양않겠습니다."


계획대로였다.
짧지만 2주정도의 안면, 아침에 우연을 가장한 만남, 같은 거주지역, 같은 출근방법
한가지한가지는 사소하지만 여럿이 모여 큰힘을 발휘했다.
지하철에선 그녀와 여러 얘기를 나누었다.
그녀가 혼자 산다는것, 사회로 나와 제대로된 직장에 처음으로 입사한것 등등
나는 일부러 그녀보다 늦게 내려 그녀의 직장이 있는 역을 알아냈다.
고생좀 하겠지만 몇일동안 이 일을 반복하게되면 나에대한 호감이 생기겠지


다음날
전날과 같은 아침을 보냈다.
확실히 2주전보다, 전날보다 나에대한 신뢰가 높아졌음을 느꼈다.


계절은 어느덧 가을이 되었다.
난 그녀와 상당히 친해졌고 서로 말도놓고 집까지 찾아가는 사이가 되었다.

 

"야, 나 실은 고백할게있다?"
"음? 뭔데?"
"나 사실 남친생겼다?"
".....뭐?"
"아하하하하!!! 뭐야 그 느린 반응은!!"
"아니.. 믿기지가 않아서.. 너한테도 그런게 생기는구나?"
"나도 여자야! 남친정도는 생긴다고!"
"그래서? 언제부터?"
"음.. 만난건 저번달중순, 사귀기시작한건 저번달 말즈음?"
"오... 이거 솔로는 배아파 죽겠는데?"
"너도 좀있으면 생길거야 - 뭣하면 내가 친구 소개시켜줄까? 직장에 좋은애들 많아"
"됐다, 됐어. 난 내 힘으로 찾아낼거야."
"흐응 - 그래라 뭐"
"아, 나 잠깐 화장실좀.."
"그런건 일일이 보고안해도 되니까!"
"네 - 네 -"


화장실로 들어온 나는 마음속으로 절규했다.
이래선 안된다.
나는 지금까지 대체 뭘한건가...
이럴순없어!!!!!!!!!!!!!!!!!!!!!!!!!!!!!!!!!!!!!!!!!!
정말 마음속으로 울부짖었지만 그녀에게 그런모습을 보이기싫었다.
그리고 이런모습을 보이게되면 그녀와의 관계가 멀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화장실에서 나온 나는 그녀의 옆에 앉으며 티비를 보았다.


"그러고보니 -"
"응?"
"화장실말야, 천장에 작은 문같은게 있던것같은데, 뭐야 그건?"
"아 - 그거 그냥 천장에 빈공간으로 갈수있는데야. 다락방이라고해야되나?"
"다락방?"
"응, 내가 이사오기전에 리모델링으로 다락방문을 다 막았는데 화장실은 예산이 부족했나봐"
"에? 리모델링 하다만거야?"
"응, 그래도 뭐.. 나중에 마저해준다니깐 기다려야지"
"흐응 -"


다락방이란말이지...


"재밌었어, 나 갈게"
"어,어, 잠깐만!"
"응?"
"이거 가져가, 너 보고싶었다며?"
"아, 고마워. 내일 올때 돌려줄게"
"천천히 돌려줘도 되니깐..힛"


그녀와 인사를 나누고 집밖으로 나왔다.
그녀가 CD를 챙겨주기위해 날 불러세우고 CD를 찾을때 몰래 그녀의 신발장서랍에서 여벌 열쇠를 가져왔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우선 열쇠를 복사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짰다.


띵동 -


"누구세요?"
"나야!"
"어, 왔어? 음? CD는 천천히 돌려줘도된다니깐!"
"아냐아냐 난 누구누구처럼 느릿느릿하지 않으니깐"
"그 누구누구가 누군데!"
"글쎄 - 누굴까나 - ?"
"암튼 들어와, 한잔하자!"
"오, 좋지!"


난 그녀와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계획한대로 그녀가 모르는새에 여벌열쇠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그녀의 술에 조금씩 수면제를 섞었다.


"으음...졸려..."
"이런! 너무마신거아냐?"
"이상하네.. 이정도로는 끄떡없는데.."
"피곤한가보지.. 얼른자 난 이만 가볼게"
"아...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괜찮다니깐! 얼른자, 나 갈게"
"아...응..... 미안.."


그녀의 이불을 덮어주고 그녀가 잠들었는지 확인했다.
확실히 자고있다는걸 확인하고는 화장실로 들어가 다락방에 올라갔다.
다락방은 예상대로 상당히 오랜기간 사람이 출입을하지않은듯이 먼지가 두껍게 쌓여있었다.
증거를 남기지않기위해 빙판신발을 준비한게 잘한 선택이었다.
신발은 일부러 송곳이 많은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송곳을 좀더 길게 만들어 무게중심을 분산시켜 바닥에 흠집이 잘 나지않게했다.
설령 흠집이 난다해도 두껍게쌓인 먼지덕에 눈에 잘 띄지도 않을것이다.
신발을 신은 나는 다락방입구의 먼지가 흐트러지지않도록 조심하면서 손전등으로 주위를 살폈다.
이 집의 위는 다락방으로 통일된듯하여 천장이낮고 공간이 넓었다.
주위에 크고작은 박스가 있는걸 확인한 후 다락방을 벗어나 집밖으로 나갔다.


다음날 난 평소처럼 아침에 그녀와만나 같이 전철을타며 얘기를 나누고 그녀가 먼저 내릴때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반대편 열차를 타 그녀의 집으로 돌아왔다.
복사한 열쇠로 집으로 들어가 평소 그녀가 보여주지않았던것들을 마구 찾아 보고, 냄새를맡고, 맛을봤다.
특히 속옷은 나의 예상대로 냄새도좋고 맛도 좋았다.
그리고 그럴수록 나는 분노했다.
이렇게 그녀의 모든것을 사랑하는 내가 있는데..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써!!!!!!!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내가 아니고!!
왜!!
다른 놈이 있는거냐고!!!
참을수없어
참을수없어
참을수없어
참을수없어
참을수없어
참을수없어
참을수없어
참을수없어
참을수없어
참을수없어
일단 마음을 가라앉힌나는 몇시간동안 온집안을 헤집고 슬슬 그녀가 돌아올시간이되자
모든 물건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놓았다.
그리고는 속옷 한장을 가지고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끼이익 -
탕!


아무래도 그녀가 돌아온모양이다.
물소리가 미세하게 들리는걸보니 아무래도 그녀가 샤워를하고있는 모양이다.
아... 참을수없다....
난 가져온 그녀의 속옷냄새를 맡으며 바지지퍼를 내렸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내 핸드폰으로 문자가 날라왔다.


[오늘은 안와?]


그녀가 보낸문자였다.


[오늘은 바빠서..미안 다음에 놀자. 그리고 애인도 있는사람이 외간남자를 함부러 부르면 안되지]
[뭐 어때 - 너니깐 믿고 부르는거지 히히]
[그것참 고맙네. 아무튼 오늘은 미안 다음에 내가 한턱 쏠게]
[나야말로 반가운 소리네!]


역시 내가 사랑하는 여자다.
마음씨도 넓다.
역시 그녀의 곁에는 내가 있어야되.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을즈음 시계를 보니 새벽 2시였다.
바닥에 귀를 대보니 아무소리도 안나는게 확실히 잠든게 틀림없다.
사실 이렇게 조심할필욘 없었다.
혹시나싶어 냉장고안에 있던 물에 수면제를 조금 섞었다.
그리고 혹 들켜도 그녀는 날 용서해줄것이다.
그녀는 그런 인간이니까
그리고 나이기때문에, 나니까, 나만이 그녀에게서 용서받을수있다.
조심스레 다락방에서 나왔다.
화장실문을 조심스레 열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다락방에서 반나절을 보내서 그런지 내 눈은 어둠에 익숙해져 제법 시야가 넓었다.
소량이지만 수면제를 먹여서그런지 그녀는 아주깊게 잠든것같았다.
얼굴을 가까이하니 그녀의 숨소리조차 아름답게 들렸다.
그리고 조심스레 그녀의 입술을 핥았다.
아 -
상상이상의 맛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다.
첫날부터 많은일을하면 나의 즐거움이 사라지니...
아까 가지고갔던 속옷에 묻은 액을 씻기려 화장실로 돌아가려할때
탁자위에 있던 노트가 보였다.
처음보는 노트였다.
그녀와 알고지낸지 그리 오래되지않았지만 지금껏 한번도 심지어 아까 집안 구석구석을
뒤질때도 보지못했다.
표지를 넘기니 글이 보였다.
일기였다.

 

[200X년 8월 3일
이사온 첫날이다!
정말... 내집이라니 꿈만같아!
돈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좋다좋아♡]

 

역시 내가 사랑하는 여자다.
글씨까지 이쁘고 사랑스럽다.
난 조심스레 방금읽은 부분을 핥았다.
그러자 페이지가 침때문에 젖어들어갔다.
그리고는 일기를 마저읽는데 순간 노트를 잡은손에 힘이 들어갔다.

 

[200X년 8월 5일
오늘은 기분이 정말좋다!
처음으로 번호를 따였어
하..정말.. 내 얼굴이 좀 이쁘긴하지♡]

 

참을 수 없었다.
감히....감히!!!!!
나의..나만의...여자를!!!
용서할 수 없었다.
다음부분도 그 다음부분도 그 다음부분도 그 다음부분도 오늘날까지
나에대한 내용도있지만 그녀석의 얘기가 더 많았다.
그런군.. 그런거였나?
이녀석이다.
그녀가 말한 남자친구란 이녀석을 말한것이었다.
그녀의 핸드폰에 전화목록부를 확인하고 이녀석의 번호를 알았다.
그리고 그녀의 속옷을 씻기고 세탁기에 넣어놨다.
물론 잊지않고 새로운 속옷을 챙겨 다락방에 올라갔다.
예약문자로 아침에 일이 있어 먼저 회사에 간다고 그녀에게 연락했다.
난 그녀의 속옷냄새를 맡으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잠을 얕게자서 그런지 작은소리에 잠이 깼다.


"이상하네.. 속옷이 어디갔지? 아 정말 그거 아끼는건데!!"


난 속옷을 꽉쥐고 냄새를 맡았다.


"이러다 늦겠다, 얼른 출근해야지"


끼이익 -
탕!


현관문 소리가 들렸다.
나는 다락방의 먼지가 날리지않도록 조심스럽게 화장실로 내려갔다.
그리고 세탁기를 뒤져 방금까지 그녀가 입고있던 속옷의 냄새를 맡으며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
어젯밤 잠들기전에 생각해뒀던 계획을 실행시키기위해 그녀에게 치근덕대는 녀석에게 문자를 보냈다.
일기장에서 본 애칭도 썼기에 아마 의심치않으리라


[대째야! 나 미나야! 어제 핸드폰망가져서...대리점에서 임시폰받았어]
[그걸 왜 지금말해!]


건방진녀석이었다.
내가 쓴것이긴하나 그녀의 문자에 이런식으로 대답하다니..


[미안미안 어제 너무 피곤해서...정말 미안해]
[어휴.. 그럼됬어]
[대신 오늘 데이트하자! 나 오늘 쉬게됬어!]
[오늘은 니가 쏘는거야?]
[물론이지!]
[그래, 역에서 보자]
[응!]


어젯밤 봤던 일기에 이녀석은 아직 직업이 없고 알바로 생활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런 거머리같은녀석은 그녀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없애야한다.
...
일부러 약속시간에 늦게가보니 그녀석이 기다리고 있는게 보였다.
한눈에 알아봤다.
그녀의 핸드폰 뒷면에 녀석과의 스티커사진이 있기에 똑똑히 기억해놨다.
나는 문자로 미안하다며 지금 발목을 뼛다고 골목으로 와달라고 말했다.
멀리서 그녀석의 욕을 들을 수 있었다.
그녀석은 천천히 골목으로 들어왔고 난 기회를 놓치지않고 힘껏 몽둥이를 휘둘렀다.
녀석은 반격을 하지못했고 난 계속해서 몽둥이를 휘둘렀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었으며 녀석이 소리칠려할때마다 더욱더 쌔게
휘둘러서 그런지 녀석은 소리를 내지않았다.
녀석이 쓰러지고 난 녀석의 얼굴에 내 얼굴을 갖다대고는 낮은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미나에게서 떨어져, 이 쓰레기야]
녀석은 기절했지만 아마 확실히 기억할것이다.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썼으니 나의 얼굴은 모를것이다.


그날밤
다락방에서 분명히 들었다.
싸움의 소리를.. 그녀와 그녀석이었다.
대화내용으로 짐작컨대 헤어진게 분명하다.
훗....


그 이후에도 난 아침에는 그녀와 같이 출근을, 곧바로 집으로돌아와 그녀의 모든것을 느끼고
다락방에 올라가기를 매일같이 반복했다.
물론 몇번의 고비가 있었다.
그녀가 매일같이 쓰던 일기에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듯한 글이 써지기도하고
내가 있는 다락방을 확인하기위해 다락방으로 올라와 손전등을 이리저리 비춰보기도했다.
하지만 두껍게 쌓인먼지는 지금 이 장소에 오랜동안 누구도 드나들지않았다는걸 증명했다.


시간이 흘러 12월 8일
난 평소처럼 새벽에 다락을 나와서 그녀가 먹다남긴 음식을 먹고
그녀의 자고있는 몸의 여기저기를 느꼈다.
그때, 그녀가 일어나더니 나를 향해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다.
난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분명 수면제가 녹아있는 물을 마셨을터.
일정한 날짜마자 수면제의 양을 늘려 내성문제도 해결했을터인데!


"진작부터 알고있었어"
"!!!!"
"하지만 믿고싶지않았어... 지금 잘못을 빌면 용서해줄게"
".....기지 마.."
"뭐?"
"웃기지말라고!!! 다 너때문이야!!!!"


그녀는 얼이빠진얼굴을 했다.
그래.. 이게 다 너때문이야
니가 나를 유혹했고 나를 갖고놀았어 그리고 내가 있었음에도 다른남자까지 꼬셔서
나의 마음을 엉망으로 만들었어!!!!!!!!!!!!!!!!!
나는 흥분을 가라앉히지못하고 가스렌지의 불을키고는 일기를 태웠다.
그리고 타기 시작하는 일기를 그녀의 침대로 던졌다.


"무...무슨짓이야!"
"이게 다 너때문이야!"


그녀는 내가 미쳤다는듯이 쳐다봤고 곧바로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런이런... 도망쳐봤자 헛수고다.


끼이이이이이이익!!!!!!!
탕!!!!!


밖에서 자동차의 브레이크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곧바로 뭔가 치인소리가 들렸다.


"요즘 운전자란....쯧쯧..."


음주운전같은것을하다 사고를 낸것이라 생각한 나는 슬슬 그녀를 찾기위해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보았다.
피투성이로 도로위에 널부러져있는 그녀를...
생각보다 덤덤했다.
그리고는 졸음이 쏟아지기시작했다.
일단 난 다락방으로 돌아가기로했다. 다락방에 내가있다는건 그녀만 알고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 몰라 박스뒤로 가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2월 8일날 그녀가 남긴 음식에는 수면제가 잔뜩 들어있었다.
아마 내가 먹을것이라는걸 알고 그녀가 일부러 수면를 넣은것이리라.
게다가 내가 일으킨 화재로 이 집은 리모델링하여 화장실에 있던 다락방의 문도 막혔다.
나 스스로도 수면제로 죽은것인지 다락방문이 막혀 아사를 한것인지 기억도 나질않는다.
하지만 단 하나
나는 해야만하는일이 있다.
그래
그녀를 죽여서라도 이 집에서 못나가게 해야되.
그러면 영원히 나와 같이있을 수 있어.
그녀는 죽지않았어.
아직도 이곳에 살고 항상 그랬던것처럼 침대에서 자고있으니..
겉모습은 상관없어.
나에겐 그녀일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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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크
심오한데..?
2012-03-07 13:21:09
추천0
[L:5/A:205]
HaHa☆
밑에있는 누군가 있다.란 글을 읽기전에 이걸 먼저 읽으면 밑의 글 이해하는데 도움이될듯...
2012-03-07 15:57:33
추천0
[L:31/A:509]
클로버
난왜자꾸 이해가안가지 ;;;
2012-03-07 16:05:22
추천0
[L:9/A:378]
?øv?
으휴 세상이 험해서..ㅋ
2012-03-07 16:53:36
추천0
[L:22/A:437]
벨리프쇼링
아오 아래꺼보고 위에꺼봐도 머리죵내아프내
2012-04-07 15:48:3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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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8
밥을 못 먹게 할 정도의 공포 움짤.
쿨쿨
2021-03-09 0-0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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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절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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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9 0-0 396
5566
지금 KBS2 채널에서 방송중인 환경스페셜 (feat. 후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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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7 0-0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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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전용 표지판에 숨겨진 이야기]
나가토유키
2021-03-06 0-0 207
5564
피안화
나가토유키
2021-03-06 0-0 147
5563
[몽유병]
나가토유키
2021-03-06 0-0 117
5562
[용접공장]
나가토유키
2021-03-06 0-0 125
5561
[원자력병원]
나가토유키
2021-03-06 0-0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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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일어난 비극적인 살인사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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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6 0-0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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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영화 등급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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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1 0-0 458
5558
7년전, 동백꽃이 있던 그 집
나가토유키
2021-02-28 0-0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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