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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죽장무] 온마시라 님
마비노기 | L:42/A: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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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1,154 | 작성일 2015-07-11 00: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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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죽장무] 온마시라 님

 * 이 이야기는 2ch '을 만큼 난 아니게 서운 이야기를 모아보지 않을래?(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 스레에 올라왔던 이야기입니다. 


757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9/11(金) 01:10:00 ID:GzzUdT+a0

오래된 풍습이나 저주에 관련된 이야기이므로 현실적인 공포는 아닐지 모르지만 이 게시판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흥미가 동하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본다. 내 고향 근처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내 고향 근처는 산속 깊은 곳에 있어서 아직도 휴대전화 전파가 닿지 않는다. 어렸을 적에는 비디오 게임도 하지 못하고 산에서 놀 수 밖에 없었다. 해가 질 때까지 산에서 곤충을 잡거나 기지를 만들면서 놀았다. 

 

당연히 산이니까 다양한 동물들이 나왔다. 뱀, 너구리, 그리고 원숭이. 특히 원숭이는 보호 지정된 뒤 점점 수가 늘어서 놀고 있으면 바로 근처에서 원숭이가 보이거나 그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원숭이는 우리 마을에 있어서 성가신 존재로 밭을 어지럽히거나 집에 들어오려고 한다. 아이들에게 해를 입힐지도 모르니까 어른들은 보호하는 동물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자진해서 사냥했다. 사냥된 원숭이는 전부 마을 장로 집에 옮겨졌다. 어렸을 때는 원숭이를 사냥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원숭이 사체를 장로 집에 옮기는 어른들은 가끔씩 본 적 있었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 어느 날 장로 집에서 나를 불렀다. 당시 자기가 사는 환경이 얼마나 불편한지 충분히 깨닫고 있던 시절로, 시골 촌장 같은 존재가 진저리가 나서 가기 싫었지만 부모님도 사정사정하며 갔다오라고 재촉했기에 어쩔 수 없이 갔다왔다. 

 

 

759 :757:2009/09/11(金) 01:11:00 ID:GzzUdT+a0

장로 집에 가니 하얀 소복을 입은 장로가 앉아 있었다. "몇 살이 되었느냐.", "공부는 잘 하고 있느냐." 같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 대화 끝에 장로가 다다미 20첩 정도 되는 불간에 나를 데리고 갔다. 불간 중앙에는 기분 나쁜 사체가 있었다. 얼굴이나 크기로 보아 어떻게든 사냥당한 원숭이라는 걸 알았으나 원숭이는 온 가죽이 벗겨지고 자그만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언뜻 보면 '이빨이 나고 피부가 벗겨진 인간 아이'처럼 보인다. 시체 주위에는 장로를 따르는 어른들이 모여서 뭔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직 17살이렸다."

 

장로는 나에게 거듭 물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는 나에게 어른들은 하얀 소복을 건네주며 입으라고 말했다. 어른들이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이상하게 보여서 나는 겁을 먹고 순순히 따랐다. 옷을 다 갈아입으니 어른들은 시체를 불간에서 뜰로 옮기고 뜰에 세워진 자그만 장작 더미에 올렸다. 

 

"온마시라 님, 00 집안 장남, △△(내 성과 이름)"

 

장로가 과장스레 말하자 어른들이 담담히 이름을 읽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이름을 들어보니 내 조상님 이름을 읽고 있다는 걸 알았다. 마지막으로 내 이름까지 다 부르자 장로는 손에 횃불을 들고 장작 더미에 불을 붙였다. 장작에 불이 붙기 쉽도록 짚이나 낡은 신문들이 끼여있었다. 

 

 

761 :757:2009/09/11(金) 01:12:27 ID:GzzUdT+a0

원숭이 사체가 기모노 채로 태워진다. 근처에서 지독한 기름 냄새가 풍긴다. 그러는 동안 장로와 어른들은 독경 같은 걸 외웠다. 잠시 경을 외우더니 원숭이가 충분히 탔다고 생각한 건지 어른들은 원숭이를 불 속에서 끄집어내었다. 

 

그 후, 태워진 원숭이와 함께 나를 불간으로 돌려보냈다. 불간에서는 어느샌가 연회를 여는 자리가 차려져 있다. 연석 중앙에 공양물을 놓는 대가 있고 태워진 원숭이는 거기에 놓였다. 장로는 일단 대 주위를 한 바퀴 돌았고 어른 중 한 명이 원숭이를 썰기 시작했다. 장로는 나더러 똑같이 한 바퀴 돌 것을 명하고 잘라낸 원숭이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내가 조심스레 한 바퀴 돌자 할아버지는 나에게 원숭이를 먹으라고 말했다. 나는 오만상을 다 쓰면서 아주 조금 베어먹었다. 탄 부분이 입에 들어와서 무척 썼다. 장로는 내가 먹는 모습이 불만인지 좀 더 먹으라고 재촉했지만 촌내나는 풍습에 이 이상 어울려주는 게 진절머리가 났던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장로 집을 뛰쳐나왔다. 

 

그 후 장로가 쫓아오지는 않았지만 왠지 이웃 사람들이 좋은 눈으로 봐주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현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부모님은 하숙집에 몇 번이고 온 적이 있지만 나는 고향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 부모님도 왠지 오지 말라는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762 :757:2009/09/11(金) 01:15:53 ID:GzzUdT+a0

그런 부모님이 돌아오라는 말을 한 건 내가 다른 현에 취직하고 몇 년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오봉 휴가를 이용해서 고향에 돌아가니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장로님이 돌아가셨다."

 

그 말을 귀향 첫 날 밤에 부모님에게 들었다. 병으로 돌아가신 것 같은데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문득 내 이름을 부르면서 무사히 살아있을지 걱정했다고 한다. 

 

당시는 부모님에게도 듣지 못했지만 결심을 하고 '온마시라 님'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부모님이 말하길 아주 오래 전 이 마을 사람이 산신이 부리는 자인 원숭이를 죽이고 말아 이후 마을 자체에 원숭이가 건 저주가 전해내려오게 되었다. 특히 장로인 할아버지 집안은 지금 말하는 기형아가 태어나게 되어서 저주를 풀기 위해서 그런 의식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을에서 태어난 아이가 17살이 되는 해에 원숭이 저주를 이기기 위해서 원숭이 살을 먹는다는 의식으로 부모님도 17살 때 원숭이를 먹었다고 한다. 다만, 장로 집안은 가장 강한 저주가 걸려 있어서 연령 관계 없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원숭이를 먹었다. 

 

거기까지 들은 나는 의식 당시 장로를 떠올려보았다. 장로 얼굴은 털이 덥수룩하고, 붉고, 주름투성이라 원숭이랑 무척 닮아있었다. 원숭이를 먹으면서 저주를 풀 수 있다고 믿은 것 같지만 먹었기 때문에 저주가 강해진 게 아닐까. 내가 그렇게 말하니 부모님도 고개를 끄덕이고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만 장로님에겐 말하지 않았어. 몇 대 전부터 조상 대대로 계속 그렇게 믿어왔으니까."

 

부모님은 "그리고"라며 말을 이었다. 

 

"장로님은 원숭이 고기를 좋아하셨던 것 같으니까."

 

나는 그걸 듣고 시골에서 전해내려오는 보수적인 생각들은 지긋지긋하다면서 원숭이 고기 맛을 떠올리려다가 관두었다. 만에 하나 맛있다는 기억이 떠오른다면, 장로처럼 원숭이 고기를 계속 먹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나는 그게 두려웠다. 

 

참고 : http://nazolog.com/blog-entry-31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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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0/A:477]
반항아디라
손고쿠!! ㅠㅠㅠ
2015-07-31 16:58:5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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