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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있었다.
개닐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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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976 | 작성일 2012-03-08 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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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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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document_srl=1092600  

 

 

 

 

 

 

반전같은게 없는

순수한 연애 이야기

 

 

 

 

 


언제나 나의 등교는 똑같다.
내 자리에 버려져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의자에 묻은 물기를 닦아낸다.
그리고 책상서랍 속을 잘 뒤져서 압정따위를 찾아낸다.
누가, 언제, 이렇게 해놓은건지 모른다.
언제부터 이랬는지 기억조차 나지않는다.
그저 언젠가부터 이랬다.
처음엔 무척 고통스러웠지만... 아니, 솔직히 말하면 지금 이 순간도 고통스럽다.
하지만 묵묵히 참아낸다.
유일하게 나를 위해주는, 위로해주는, 지탱해주는 현지가 있기때문이다.


"성환아 ~ 좋은아......하아... 또야?"
"아...응...안녕..."
"치우지말고 기다리라고했잖아, 같이 치워준다고"
"아...아냐...나 혼자서도....할 수 있어..."
"이건 혼자 할 수 있냐없냐의 문제가 아니잖아!"


현지는 그렇게말하고는 급히 팔소매를 걷어올리고 날 도와준다.
이 광경도 언제나 있는 일이다.
매일 반복되는 내 자리의 상황을 알기에 누구보다 일찍 등교를 한다.
현지는 내 소꿉친구이면서 제일 친한 친구다.
현지가 일처리를 도와주는동안 같은반 애들이 하나둘씩 등교하기 시작했다.
모든 애들이 교실에 들어오는 족족 내 자리를 힐끗 한번 쳐다보고는 이내 시선을 거둔다.
이것도 언제나 있는 일이다.
나는 왕따다.
직접적인 괴롭힘은 그다지 없지만 내 자리에 쓰레기가 버려져있거나 책상서랍에 압정을 넣어놓는 등등의
어찌보면 사소한 괴롭힘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같다.
그런 나를 외면하는 같은반 녀석들.
괜히 도와줬다가 자신들 또한 피해를 볼것이라는 생각때문이겠지.
나도 알고있기에 저녀석들에게 도움따위 바라지않는다.
오히려 녀석들이 도와주면 동정을 받는다는 생각밖에들지 않을것이다.


"자, 다됬다!"
"고...고마워...현지야..."
"뭘, 이런걸로 일일이 고마워할 필요없어"
"그...현지야....이제 이런거....안...해줘도 돼..."
"그게 무슨 소리야?"
"그...너도.....괴롭힘....당할꺼야.."
"흥, 괴롭혀보라고하지? 얼마든지 상대해줄테니깐!"
"아...."
"너희들도! 보고만있지말고 서로서로 도와주란말이야! 그런게 같은반의 우정이라는거잖아!"


현지의 고함에 우리반 모든 애들이 모두 이쪽을 쳐다보지만 이내 다시 외면한다.
현지는 그런 녀석들의 태도가 맘에 안드는지 인상을 구겼다.


"정말...!"


현지는 인상을 구긴채로 자기의 자리로 돌아갔다.
정말 현지는 좋은친구다......
나는...그런 현지를....


끼이익 -


교실문의 오래된 경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성큼성큼 세명이 시끄러운소리를 내며 들어온다.


"아, 시발 그러더니 그새1끼가...키키키킥"
"병1신아, 다 말하고 쪼개라고!"
"아, 좀 빨리빨리 들어가라"


흔히들 일진이라고 하던가?
세명으로 이루어진 패거리는 자기들 멋대로 행동하는 녀석들이다.
그리고 저녀석들한테서 나의 존재는 단순한 먹이이다.


"음? 어이, 꼴통!"
"하하! 그만좀 괴롭히라니깐! 키킥"
"아나, 새1끼.. 지도 같이하면서"
"아니, 그건 니가 하니까"


패거리중 두명이 서로 웃어대며 대화를 한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 패거리의 우두머리가 성큼성큼 나에게 다가온다.


"어이, 꼴통...빵좀 사와라"
"아....."


빵을 사오라.
그 한마디에 나는 두려움에 떨 수 밖에없다.
고분고분히 시키는대로 해야된다.
그래야 나에게 피해가 안오니까.


"야! 광태! 그만좀 괴롭히라고!"
"니는 뭔데 사사껀껀 간섭이야?"
"나? 난 성환이 소꿉친구다. 어쩔래!?"
"아나....이년을 때릴 수도 없고.."


현지가 갑작스럽게 내 앞으로 나타나 광태에게 말했다.
광태라고 불린 녀석은 왠만하면 여자를 때리지않는다.
자기 멋대로 사는주제에 나름대로의 룰이 있나보다.


"배가 고프면 네가 가서 네가 사야지, 왜 항상 성환이한테 시키는건데?!"
"내가 빵이 먹고싶으니까 누군가는 빵을 사와야겠지?
근데 내가 가기는 귀찮으니까 한가한 녀석한테 '부탁'하는건데 뭐가 나쁜거야?"
"부탁이라고?!"


현지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간다.
안됀다. 이러다간 현지이가...


"내...내가 그냥....갔다올게..."
"서..성환아..."
"부탁이니까....드..들어줘야지.....어려운..것도...아니잖아"
"그래, 맞아. 그래야지. 간단한 부탁은 들어줘도 되잖아?"
"광태 너!!!!!"


나는 순간적으로 현지의 팔을 붙잡았다.
가만히 냅뒀다간 현지에게 큰일이 날것만같았다.
그걸본 광태는 잘 부탁한다는말과 함께 아직도 웃으며 놀고있는 2명에게 돌아갔다.
현지는 놀란 눈으로 날 바라볼뿐이었다.
난 그런 현지를 보고는 고개를 떨구며 잡고있던 팔을 놓았다.
그리고 천천히 매점으로 향했다.
수업시간까지는 아직 약간의 시간이 있다.
시간적으로는 괜찮을 것이다.


방과후가 되자 반아이들이 하나둘씩 하교를 시작한다.
나 또한 집에갈 준비를 한다.


"성환아, 집에 같이가자."
"아....응...."
"있잖아, 이번 주말에 시간있어?"
"어....왜..?"
"아무튼 있어! 없어!"
"어...없는데..."


이번주말은 엄마대신 밀린 집안일을 해야한다.
엄마는 바쁜직장때문에 집안일을 자주하지 못한다.
아빠는 어릴적에 집을 나가셔서 얼굴조차 기억나지않는다.


"헤....아쉽네 그거..."
"그.....근데...주말은...왜?"
"아니, 뭐.....시간있으면 같이 쇼핑하거나....영화보거나...."
"아...그....미안.."
"아냐아냐! 시간이 없으면 어쩔 수 없지.. 다음에 가자, 다음에!"
"응..."


현지와 같이 하교
집이 가깝기에 같이 하교하는것도 자주 있는일이다.
그리고 방금처럼 이따금씩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한다.
항상 집에만 있는 나와 달리 현지는 친구들도 많고 자주 놀러다닌다.
아마 나에게 좀 더 세상 구경을 시켜주고싶은거겠지.
역시 현지는....


주말이 지나고 다시 방과후
오늘도 현지와 같이 집으로 간다.
그러다 정말 오래전부터 묻고싶은것을...의문이었던것을... 조용히 물어봤다.


"현지야..."
"응?"
"저기....물어보고...싶은게.."
"뭔데뭔데?"
"넌....왜 날....도와주는거야?"
"음... 그건..."
"응"
"있잖아, 너랑 나 친구가 된지 얼마나된지 알아?"
"음....7...7년?"
"그쯤이려나..."
"근데....그건 왜.."
"방금 도와주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봤지?"
"응.."
"난 너와 7년을 알고지냈어"
"그것만으로는.."
"음.. 그럼... 넌 나에게 단순한 친구가 아니야"
"그게...무...무슨뜻이야?"
"음...비밀!"


현지는 알 수 없는 말을 하고는 먼저 앞으로 뛰어갔다.


"아...!"
"그럼, 나 먼저 갈게! 내일보자!"


멀어져가는 현지를 보고 느꼈다.
역시...이 마음은...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종이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현지에게 보내는 편지다.
내일 현지에게 고백을 할 것이다.
나의 이 마음
분명 사랑이란거겠지?
아아.. 무슨말을 써야되는거지..?


편지를 어느정도 다 쓸때즈음 배가 허기져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러
한밤중에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때 저 멀리서 이쪽으로 오는 남녀를 보았다.
광태였다.
난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전봇대 뒤로 숨고는 광태를 엿봤다.
광태의 옆에는 한눈에 봐도 미인인 여자가 있었다.
둘은 연인인듯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었다.
한밤중이라 조용해진 골목에서 두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그리고 발자국 소리와 더불어 대화소리도 점점 크게 들려온다.


"우리반에 꼴통말야, 저번에 얘기해줬지?"
"아아 ~ 그 어리버리하다는 애?"
"맞아맞아. 그 새1끼가 참... 요즘 너무 건방져서 혼좀 내줄까하는데"
"에이 ~ 왜 가만히있는 애를 때려?"
"아냐, 진짜 건방져졌다니까? 빵 사오라니까 바로 대답을 안하잖아."
"그거 큭큭...진짜 건방진데? 크크큭큭..."


여자는 숨을 죽여 웃어댔다.
정말로 웃기다는듯이, 큰웃음을 내지않으려 억지로 참듯이 웃었다.
난 몸을 벌벌 떨었다.
두려움과 분노
내가 무얼 잘못했단말인가?
대체 내가 뭘 했길래 이런것을 경험해야하는가?


"아...나 잠깐 물좀 빼고"
"아아! 정말 숙녀앞에서!!"
"뭐 어때?"


광태는 여자의 엉덩이를 한번 때리고는 어두운 골목으로 들어갔다.
여자는 가로등이 켜져있는 전봇대 아래에서 가만히 골목만을 쳐다보았다.
순간 나는 생각했다.
이건 기회라고, 광태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저 여자가 누군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건 다시없는 찬스다.
나는 옆에 있는 주먹만한 돌을 집어들었다.
여자는 아직 이쪽을 눈치채지 못했다.
나는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여자에게 다가갔다.
지금이다!


퍽!!


둔탁한 물건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여자는 그대로 쓰러졌다.
여자의 뒤통수에서 조금씩 피가 나기 시작한다.
난 사람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공포와 복수를 했다는 희열감이 동시에 느껴졌지만
공포보다는 희열이 앞섰다.
그리고는 돌을 손에 쥔채 쉼없이 달렸다.


"훅...훅..."


얼만큼 달린걸까?
주위를 둘러보니 집보다 더 멀리 도망쳤다.
일단 돌의 처리가 먼저다.
난 돌을 잡초가 풍성한 공터에다 버렸다.
아마 경찰들도 여기까진 찾지않겠지...
아마 내일은 광태의 표정이 이뤄말할 수 없을정도일것이다.
현지에게 건내줄 편지와 광태의 표정
내일이 기다려진다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현지야...
사랑해.....

 

성환아...
나는 너를 내버려두지않아
나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넌 나에게 단순한 친구가 아니야


다음날 난 현지의 앞에 서서 주머니속에 들은 편지를 만지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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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녀
이게 처음인가?
2013-01-20 16: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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