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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00)
에단헌트 | L:0/A:0
202/350
LV17 | Exp.5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200 | 작성일 2020-08-09 0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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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00)

 


(앨리스가 생각하는 키리토의 인피니티 워 직전의 그 때)


여기 이 부분은

제 소설 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1부에서

키리토가 벌이는 사상 최대의

일본과 미국을 상대로 벌이는

역공격 작전 직전

며칠간의 평화로움 속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적은 겁니다.

 

 

 

 


......키리토......

 

 

 

 

 

방울소리처럼 달콤하고 맑은 목소리


은은한 미수 속에서

그 아름답고도 그리운 목소리는 꿈의 잔재처럼 울려 퍼진다.

 

 

 

 

 

 

"--리토,....키리토!

 

 

 

 

 

 


그 목소리가

서서히 들리기 시작하고 --

 

 

 

 

 

 


"키리토,

 어서 일어나서 학교 준비 하세요!"

 

 

 

 

 

 


벌떡 일어난

나의 눈에 가장 먼저 비친 것은......


내 방 침대 옆에서

두 허리에 손을 대고,

아침 햇살에 황금머리를 빛낸,

벽안의 소녀 앨리스의 교복 차림이었다.

 

 

 

 

 

 

 

 

"응......안녕......"


"아침,

 준비되어 있어요"

 

 

 

 

 

 

 

 

눈부신 소녀의 모습에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일어선다.


앨리스에게 이끌려

잠이 덜 깬 채

내 방을 떠난 나는

앨리스와 함께 지내게 된

며칠 전 일어난 일로

사고를 거슬러 올렸다.

 

 

 

 

 

 

 

'그럼,

 이번 주 일기예보 입니다.


 8월도 곧 끝이 되어

 도내는 늦더위가 예측됩니다.

 오늘은, 최고 기온이......'

 

 

 

 

 

 

 

거실에서

여성 캐스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나, 키리가야 카즈토는,

자고 일어난 우두커니 머리인 채로,

거실 겸 키리가야 거실에 연결되는 복도 문을 열었다.


예상대로,

아침연습을 위해 일찍 일어난,

여동생 키리가야 스구하의 꾸중 소리에,


잠이 덜 깬 눈을 비벼가면서

억지로 대답한다.

 

 

 

 

 

 

 


"늦었어 오빠,

 방학은 이제 끝인데

 너무 늦게 일어나는거 아니야?


"응......

 안녕 스구하.....

 어쩔 수 없잖아..

 검사에 휴식은 따르기 마련이니까......

 사실은......

 한 시간은 더 자고 싶은 참이였어........"

 

 

 

 

 

 

 

 


딸기잼을 듬뿍 바른 토스트를 손에 들고 나오자


스구하가

진지한 듯한 얼굴을 이쪽으로 돌려서

날카로운 눈으로 쳐다본다.

 

 

 

 

 

 

 

 

"확실히.....

 오빠는 엄청 큰일을 이뤘어.

 오빠 덕분에,

 구원받은 사람도 많이 있는 건 알겠어,

 하지만

 그건 그거,

 이건 이거!

 가고 싶은 대학이 있지?

 그렇다면

 우선 일찍 자고 일찍 일어 나야해!

 

 

 

 

 

 

 

 

스구하의 말에,

나는 대꾸도 하지 못하고 입을 우물쭈물했다.

 

 

나는

SAO에서의 살인 길드의 잔당 중 한명으로 인해

의식 불명의 중태에 빠졌다.


그 후

방위성 자위대 소속의 키쿠오카라는 남자의 꾀로

나는 "언더월드"라고 불리는 가상세계로 다이브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곳은 가상세계라는 명칭으로 부르는 것조차 망설일 정도의,

현실 그 자체 이상으로 사실적인 세계였고,


나는

그곳에서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 유지오,

그리고

세계의 열쇠를 쥔 앨리스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기사를 만났다.

 

그 세계를 지키기 위해,

앨리스, 정합기사들,

그리고

SAO에서 만난 동료들,

지금은 죽었다고 할 수 있는

유지오, 유우키,

그리고

ALO 많은 플레이어들의 도움을 받아 싸운 것이 기억에 새롭다.


분명

그 세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나 앨리스들에게나 무엇보다도 기쁜 일이지만

스구하가 말한 대로

"그것은 그것, 이것은 이것"인 것도 사실이다.


나는

겉으로 알려진 것으로는

단순한 한 고교생이며

내년의 말미에는

인생의 갈림길에 이르는 대학 입시가 기다리고 있다


나는

그곳에서 평생을 걸쳐 하나의 주제에 임하기 위해,

마음에 그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제일 지망하는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

 

사실 그것은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나'의 겉모습일 뿐이지만.....

 

사실

오션 터틀과 언더월드에 관련된 모든 일들은

나와

빌더버그 삼인위의 다른 두 사람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유니콘 프로젝트와

내가 진행하는 에메랄드 시티 프로젝트에 꼭 필요한 핵심 키라고 할 수 있는

언더월드 그 자체를

200년 동안

리얼월드를 능가하는 또 하나의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 진행한

극비 시뮬레이션이었고

동시에

빌더버그 위원회의 삼인위

다시 말해서

콜로서스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나'와

올림푸스, 아틀라스라는 다른 코드네임을 가진

삼인위의 나머지 두 사람이

동시에 진행하고 있던

유니콘 프로젝트와 에메랄드 시티 프로젝트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는

스펙터를 붕괴시키기 위한

다른 작전의 핵심 키라고 할 수 있는

그 가브리엘 밀러를 생포하기 위한

비밀작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작전과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세계정부 시뮬레이션의 핵심 요소인

에메랄드 시티 프로젝트와

유니콘 프로젝트를 위해서

지금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나에게 꾸중 아닌 꾸중을 하는

내 동생 스구하를 포함해서

아스나와

다른 SAO 맴버들

그리고

키쿠오카와 그의 지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아키 이등육조까지 철저하게 속여야 하는

'나' 아니

자신의 팔자에 대해서도

알게 모르게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오빠?

 아직도 자고 있어?

 나는 이제 검도부 연습시간이라 나가야 해!

 아침은 부엌 탁자에 내놨으니까!

 

 

 

 

 

 

 

그런

알게 모르게 나오는 걱정에

남몰래 한숨만을 짓던

나는

귓가에 들려오는 스구하의 걱정스러운 부름에

깜짝 놀라 시계를 보았다.


바늘은 6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오늘 시작하는 학교에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났던 일이 생각났다.

 


내가 다니는

고등전수학교

통칭

SAO 귀환자 학교는

2년내에 졸업이라는 짧음을 커버하기 위해서

매일 듣는 수업 수는

타교와 비교해도 많고,

그래도

여전히 부족한 등록 수를 보충하기 위해서

여름 휴가는

다른 학교들과는 다르게

매우 짧게 설정된 것이다.

 

대나무 죽도에

학교 지정 스쿨백을 멘 스구하를

정신없이 배웅하고 난 뒤


나도 서둘러 샐러드와 토스트를 먹어치우고 나서

어딘가 그리움이 느껴지는 스쿨백을 메었다.

 

 

 

 


승강구에 도착한 것은

조례에 다소 여유를 가진 이십분 전이었다.


카와고에 시에 집이 있는 나는

아무래도

통학에 시간이 걸리지만,

수험까지 남겨진 시간이 적은 지금,

아침에 조금이라도 일찍 일어나서,

교실에서 단어 하나라도 외우려고,

드물게 게임 이외에 대해서 결의를 다진 것이다.

 


뉴모닉 비쥬얼 데이터가 만들어내는

저 어디까지도 아름다운 세상을 그냥 지울 수 없다.


진짜 지성과 영혼을 가진 그들을

현실로 부드럽게 맞아들이고 싶다.


지금은 아직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가상과 현실의 벽이 없는 세계로.......

 


원래의 자신의 목적과는 별개로

사실 언더월드 그 자체는

호감이 가는 편이고,

거기에

마음속 깊이에서 만난 유지오와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이자 진짜 기사인 앨리스,

그리고

언더월드에서 만난 모두를 떠올리며

계단을 올라 교실 문을 열었다.

 

나는,

그러고 보니 내 자리는 어디였더라...... 등으로 생각하고

교실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고,


나는 그대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방금 전까지

북적거렸을 반 친구들이

나의 등장에

쥐 죽은듯이 조용해져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쪽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반 친구들은 일련의 사건을 몰랐던가......?


확실히

오션 터틀이라는 군사시설에

의식·행방 모두 불분명해서 잡혀있었다는 이야기,


평범하게 하면 대혼란이 되고,

자칫하면 일급 방위기밀 누설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반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교실 구석 쪽 참관인 전용 의자에 앉아 있는

하늘색 교복에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있는 한 청년의 모습을 보자


키리토는

자신도 모르게 미간이 좁혀지다가

문득

저기 있는 저 하늘색 교복 차림의 미남 청년이

사실은

교복 안에 소음기가 부착된 월터 P99 자동권총을 지니고 있고

내가 사소한 시비라도 걸리는 순간

언제라도 교복 품 안에서 권총을 꺼낸 뒤

여우가 이빨을 사용하는 것처럼

아무런 주저도 하지 않고 그 총을 쏴대도록 명령을 받은

최정예의 살인 전문가이자

그 007 제임스 본드 영화속에서 나오는

영국 정보부에서 파견한

살인면허를 지닌 진짜 007인것을 알게 된다면

지금 이 교실 안에 있는 반친구들의 얼굴이 어떻게 변할까 하는

그런 웃기다고 할 수 있는 상상을 잠시나마 따올렸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반 친구들이 일제히 솟구쳤고,


나는 눈을 희번덕거렸다.

 

 

 

 

 

 

 

"키리가야군이 돌아왔다--!


"카즈토, 잘 해줬구나!!"


"어서와, 키리가야군!"

 

 

 

 

 

 

 

달려가는 모두에게

내가 한발 물러섰더니

익숙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후흥. 키리토,

 지금 너, 왜..? 라고 생각하고 있지?

 

 

 

 

 

 

 


기쁜 소란의 중심에 있던 것은

다름아닌

다른 교실에 있던

SAO 캐릭터 명은 리즈벳인

시노자키 리카였다.

 

 

 

 

 

 

 


"리,리카,설마 너"


"나는 아무것도 안했어.

 다만, 내가 ALO에서 호소한 이야기는 알고있지?

 

 

 

 

 

 

 

 

분명히,

시라카는 언더월드대전에서 큰 활약을 해 주었다.


ALO의 맹자들을 상대로 대연설을 해줬다는 말을 듣고,

입원 병문안을 온 그녀에게

나는 감사를 표한 것이다.


그렇게까지 생각해 봤자,

저렇게 되겠구나 하고 속으로 맞장구를 쳤다.

 

 

 

 

 

 

 

 

"이 학교에도,

 그때의 ALO플레이어가 있었던건가........"


"거기랑 걔네

 TV중계,

 본 사람도 많았나봐"

 

 

 

 

 

 

 

 

그녀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묻지 않고도 알았다.


앨리스 말이다.

 

 

 

 

 

 

 


"이 교실에 온건

 오랜만에 니 얼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인데,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그럼 다시 ALO에서 보자"

 

 

 

 

 

 

 


나의 귀환을 기뻐하는

반 친구들에게 밀리는 듯한

나의 옆을 살짝 빠져나가자,

리카는 자신의 교실로 돌아갔다.


적어도

이 소동을 억누르고 가주면....... 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예비종이 울렸다.


모두는 뿔뿔이 흩어지고

거기에 맞춰서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오자,


나는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가려 했고......


그 장소를 잊고 있었던 것을,

이제야 생각해 냈다.

 

 

아무리 여름방학 흐림이 있어도 유분수지, 라고

이과 동료 친구들이 웃어넘겨서

나는 가르쳐준 자리에 앉자

겨우 숨을 내쉬었다.


과연

내가 언더 월드로 2년 이상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은

엄중하게 은닉되는 것 같다.


사실은

거기에 200년은 더해야 하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오직 키쿠오카와

히가 타케루,

코지로 린코 박사와

아키 나츠키 이등육조 뿐이니......


담임 여름방학이 끝나는 장황한 인사를 한 귀로 듣고

나는 창밖을 올려다본다.


아직 9시 전이라는 것에

하늘같이 푸른 눈동자조차도 대수롭지 않은 그녀 ― ―

나랑 모두가 목숨으로 지킨 소녀의 눈동자를 떠올렸다.

 

지금쯤 그녀는 뭐하고 있을까?


AI와 인간의 벽을 없애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을까?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금목서검을 들고 나와 유지오의 앞을 가로막은 그녀는

그저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 외모도 물론,

진짜 인간으로서의 지성과 영혼을 가진 그녀의 빛에 매료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퇴원 조금 전 날,

키쿠오카는 말했다.


인공 프랙트라이트의 인권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들과 리얼월드인과의 교류가 필요 불가결하다, 라고.


그것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정신이 멀어지는 심원한 주제라는 것은

'나'의 위장된 모습이자

일본에서 쓰이는 인격인

키리카야 카즈토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진실 그 자체를 만든 '나'의 입장으로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는 것과 같이

키쿠오카와 다른 사람들에게

너희들 모두 다

내가 움직이는 실에 묶여서 이리저리 움직인 꼭두각시 목각인형에 불과하고

그 언더월드와 관련된 모든 일들도

전부 다

그 '소드 아트 온라인 사건' 이 일어나기 2년전부터 진행해온

범세계적 시뮬레이션과

그 시뮬레이션에 관련된

전례없는 국제 공조 차원에서 진행되는

극비 프로젝트와 연관되어 있다. 라고 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어찌되었던 간에

그런 부분을 떠나서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모습으로 가장한 '나'는

아직도 그 세계를 잊을 수 없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빌더버그 삼인위가 진행하는 계획들과는 별도로

희미한 현실세계에

저 아름다운 세계가 유린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나는,

가능한 한

앨리스--

이 세상에서 유일한 "진짜 인간"이 된 플럭트라이트 소녀와 함께,

두 인류간의 융화를 이룬다.


그것이

지금의 '나'의 꿈이고, 희망이고, 목표이니까--


게다가

그 꿈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말이다......

 

 


내가 사고를 무산시키고 튕겨진 것처럼 얼굴을 든 것은

담임이 한 말에 의해서였다.

 

 

 

 

 

 


"그럼, 오늘부터 새로 반친구가 되는 전학생을 소개하겠습니다"

 

 

 

 

 

 

 


반 친구들도 당돌한 전개에 술렁거리고 있었다.


그것도 당연하다.


이 학교는

나이 어린 나이에 SAO에 사로잡힌 소년 소녀의 구제처치를 위한 학교이며

그곳에 중간에 편입해 오는 학생 등도

이레귤러 중의 이레귤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놀라움을,

또 다른 놀람이 도배해 왔다.

 

 

 

 

 

 

 


"들어와도 좋아요, 앨리스씨"

 

 

 

 

 

 

 


담임의 목소리에 맞춰 교실 앞 문이 열리고


나는 눈부심에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

 

걸음에 맞춰서 훨훨 끌어당기는 것은

태양광을 천사의 손가락이 엮어 넣었다고 생각할 만큼 아름다운 금발.

흔들리는 교복 치마에서는 하얗게 조인 다리가 날씬하게 자라고,

그것을 니삭스가 감싸고 있다.

작은 발끝 또한

이 학교가 지정한 로퍼.


교실 내에 눈부신 빛을 휘두른 화사한 소녀는

정연한 동작으로 교단에 오르자

사파이어와 같은 깊은 푸른색을 띤 두 눈으로 반 친구들을 천천히 바라본다.


지금은 나를 포함한 이 교실의 전원이

그녀의 미모에 반해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만큼

눈앞의 소녀는 아름다웠다.


나와 소녀의 눈과 눈이 마주친다.

그 눈동자는 아까 올려다본 하늘보다 훨씬 깊고 훨씬 맑았다.


소녀는 왼손을 가슴에,

오른손을 허리에 대는 낯익은 동작을 하자,

달콤하고 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앨리스·신시시스·서티입니다.

 오늘부터 졸업까지, 이 학교에서 신세를 지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침인사가 끝난 후에는 혼돈의 극치였다..


앨리스가,

내 옆에 있던 빈 자리에,

이것 또한 우아한 동작으로 앉자,


반 친구들이 눈동자를 반짝이며

순식간에 소녀 주위를 둘러싸였다.

 

 

 

 

 

 

 

 

"만나서 반가워! 앨리스 라고 불러도 될까?


"아니...

 처음에는 성으로 부르는게 좋지 않을까?

 음 .... 성은 ......어느쪽이야?


"멋진 금발인데 .

 앨리스 너 혹시 외국에서 왔어?


"너 저번달 중계 못봤어!?

 그녀는 외국출신이 아니라 그..."


"앨리스 씨,

 학교 안내 해드릴까요?
 

 

 

 

 

 

 


자신을 둘러싼 많은 동갑내기에

과연 그녀도 당황한 것 같다.


놀랄 정도로 가늘고 긴 속눈썹에

테두리가 달린 눈동자를 난처한 듯 우왕좌왕시키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나도 마찬가지이다.


솔직히 나도,

왜 앨리스가 여기에 있는지 검토도 못했다.


평소 의연해하는 그녀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은

꽤 드물게,

그리고 왠지 모르게 그럴듯해 보인다.


계속 관찰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런 짓을 하면 나중에 실컷 혼날 것 같고,

무엇보다,

왜 그녀가 여기 있는지 그녀의 입에서 직접 듣고 싶다.

 

 

 

 

 

 

 


그러나,

흥미진진한 반친구라는 철벽에 막힌 소녀를 데리고 나와

둘이서 교실을 뛰쳐나간다는 것은,

나에게는 꽤나 하드한 퀘스트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소녀 전학생과 첫날부터 달아난 전설의 검은 검사라는 소문이 돌 가능성이 없지 않다.


나는 어찌됐든

그녀가 그런 소문을 들으면 분명 불같이 화를 낼 것이다.


그런 고민으로 끙끙대자

옆에서 앨리스가 벌떡 일어섰다.


놀라는 모두를

모세의 바다처럼 갈라 내 앞에 온 뒤

하얗고 가는 손가락으로

내 손목을 잡는다.


눈을 동그랗게 뜨는

나를 외면하고


반친구들을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보낸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는 이사람에게 볼일이 있어요.

 이야기는 나중에 또 할께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가녀린 팔에 어울리지 않게

생각보다 강한 힘으로 끌어당겨진 나는,

그녀에게 이끌려,

영문도 모른 채 교실을 떠난 것이었다.

 

당연히

뒤에서 들려오는

반친구들의 저주 아닌 저주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로...........

 

 

 

 

 

 


한동안 달리다가

그들이 멈춰 선 곳은

아스나와 그가 자주 만나는 장소인

그들 둘만의 의미로는 비밀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그 곳이었다.

 

그 곳의 벤치에는

항상 아스나와 그만이 앉아있었지만

지금 만큼은

앨리스가 아스나 대신

그의 옆에 앉아 있었다.


그렇다고

아스나와 같이 앉아있을 때처럼 꽁냥꽁냥한 분위기 보다는


왠지 모르게

마치 어드미니스트레이터 아니

성왕 키리토와

그런 그에게 거리감을 두고 있는 기사의 모습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고나 할까....


거기에

그들이 앉은 벤치 근처에는

아까 전

교실 참관자 의자에 앉아 있던

하늘색 교복의 청년이

교복 품 안에 손을 넣은 채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아름다운 정원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긴장된 분위기가

그 곳을 지배한다고나 할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곳에

아스나나

시리카, 리즈벳 같은

키리토의 지인이 없었다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 정도로

그 곳의 분위기는

폭풍 직전의 고요함 그 자체라고나 할까......?

 

 

그런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는

키리토를 말없이 바라보던

앨리스의 의문에 가득한 물음으로 깨졌으니........

 

 

 

 

 

 

"........키리토........

 당....신은 도대체 누구지요?"

 

 

 

 

 


그런 어이없다고 할 수 있는 물음에

키리토는 무슨 소리냐 하는 모습으로

앨리스를 바라보았지만


앨리스의 이어지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눈초리가 가늘게 좁혀지기 시작했으니...........

 

 

 

 

 

 


".......그냥 당신에 대한 흥미로

 이 리얼월드 정보 네트워크를 훝어보던 중

 뭔가 이상한 것을 찾아냈거든요.

 아직

 그 아스나 양도

 당신의 지인들도 모르겠지만

 당신에 대한 모든 기록들

 이 세계의 말로는 호적과 개인신상정보 등이

 전부 다 완벽하게 나와있더군요.

 지나치게 완벽하게 말이에요.....

 이런 식으로 누군가의 기록을 완벽하게 작성하는 경우는

 솔직히 그 최고사제 어드미니스트레이터도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말 그대로

 한 사람의 인생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기록한 것이 아닌

 누군가가 만든 것 같은 그런 분위기라고나 할.......

 최고사제나 공리교회도 약간의 실수를 할 수 있기도 하고

 그런 모습은 저도 공리교회를 위해서 일하면서 숱하게 보기도 했지요.

 그 베르쿨리 아저씨도 그런 최고사제의 실수 부분을 고쳐야 된다고

 그 원로장 튜텔킨과 여러 번 언쟁을 하는 것을 내가 직접 본 적도 있으니까 말이에요....."

 

 

 

 

 

 


거기까지 이야기하던

앨리스는


왠지 모르게

강인공지능의 능력이라고 하기보다는

인간의 본능적인 두려움이 섞인 것 같은 눈빛으로

 

 

 

 

 

 

 

"당...당신은

 지금까지 내가 언더월드에 있으면서 겪었던

 모든 인물들과는 틀린 무엇인가가 있어요.

 말...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처..처음

 언더월드에서 당신을 보았을 때 부터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억지로나마 무시하려고 했지만

 당신이 심신상실 상태에 빠졌을 때도

 왠지 모르게

 연....기를 하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풍기기까지 했고 말이에요......

 그 최고사제나

 베르쿨리 아저씨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한....

 아...아니

 베르쿨리 아저씨는

 당신에게 심의의 칼날을 날리고 나서

 나에게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뭔가 주저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

 자신을 능가하는 실전.....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뭔지 모르게........

 당신을 두려워하는 듯한 그런 모습을....

 나에게 보여줬어요.....

 마치...

 그 최고사제 어드미니스트레이터조차도 찾지 못한

 당신의 진정한 모습을 잠깐이나마 엿본 듯한 그런......

 ....두려움?

 ...공포.....?

 ......신....앞에 선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경외...........?

 그.....리고

 그런 부분을

 그 최고사제 어드미니스트레이터가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최고사제 어드미니스트레이터와 원로장 튜텔킨을

 사람을 볼 줄도 모르는,

 아니 사람을 보는 눈도 없는.....

 그런 한심한 팔푼이만도 못한 것들이라는 식으로

 비웃는 듯한 그런 분위기....를

 느꼈다고나 할까요?

 그런 뉘앙스를 풍기면서 나에게 뭔가를 말하려다가 마는

 그런......모습을 보여주었다고나 할까요?"

 

 

 

 

 

 


그 말에

키리토는

뭔가 생각하는 듯한 모습으로

손깍지를 끼고 나서

고개를 숙여서 말없이 앞만을 보다가

문득 고개를 돌리고


그녀의 뒤에서

그녀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버릴 듯한 모습으로

소음권총을 꺼내려고 하는

하늘색 양복의 소년에게 가볍게 고개를 가로젓고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하는 듯한 모습을 하면서

그를 바라보는

앨리스를 보자

별일 아니라니라는 듯이 웃어보이면서


멍한 듯한 모습으로

화원 천장을 바라보다가


궁금하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던 앨리스를 보면서

 

 

 

 

 

 

".....때가 되면.....

 알게 될거야."

 

 

 

 

 


라고 말한 뒤


활기차다고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벤치에서 일어난 뒤

어리둥절한 모습의 앨리스를 바라보다가

 

 

 

 

 

 


"여기서 빨리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아.

 만약

 아스나가 이 광경을 본다면

 인계수비군 텐트에서 있었던 싸움 저리가라 급의 난장판이

 이 학교 학생들 다 보는 앞에서

 벌어질 테니까 말이지."

 

 

 

 

 

 


라고 말한 뒤


어리둥절한 모습의 앨리스의 손을 잡은 뒤

곧바로 그 곳을 떠나고


그들이 떠난

그 곳에는

앨리스에게 앞으로 닥쳐올 운명을 상징하듯이

라일락 향이

그 곳을 에워싸고 있다가 사라져가고 있었다....

앨리스의 키리토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듯이.....

 

 

 

 

 

 

 

 

그리고

그 때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던 앨리스는


그런 자신의 말이 증명되는 것과 동시에

키리토의 진정한 모습을 본 것에 대한

상상을 초월한 충격에

거의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으니........

 

영화와는 틀리게

황제와 기사간의 사랑은

이루어질수도 없고,

이뤄져서도 안되고,

이룰 수 조차도 없는

그런 모습이랄까?


마치

해피엔딩은 존재하지 않는

유럽의 진짜 고전동화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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