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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55)
에단헌트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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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69 | 작성일 2020-10-25 0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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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255)

 

 

키리토의 첫 번째 인피니티 워 당시 진행된

중국이 연관된

미국과 일본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두 번째로 저지른 키리토의 사이버전에 대한 모든 기록 영상

 

 

 

 

 




 

 

 

 

 

 

 

 


통원 재활치료를 마치고

길을 걷고 있던 키리토의 어그마에

골든 에그의 통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

 

 

 

 

 

 

 

 


딕시 카페로 가는 길,


심심함을 느끼던 차에

어쩐지 조용했던 골든 에그가 말을 걸어왔다.

 

 

 

 

 


"뭔데?

 놈들이 미련을 못 버린 거야?"

 

 

 

 

 

 


키리토는

자신에게 무슨 일을 벌이려고 했던

미국의 군산복합체 매파와

그 꼬임에 넘어가

아스나와 자신을 죽이려고 한 그 가브리엘 밀러가 소속된

글로젠 DS 총 그룹에 매수된

일본 방위사무차관과 그 계파에 속한 관련자들

그리고

미국과 일본 정부의 매파에 대한 원한을 잊지 않았다.
 

더는 참을 생각이 없었던 키리토다.


바로 오늘 저녁에 확실하게 보복을 하기 위해 벼르던 중이었다.


그렇지만

키리토의 예상과 달리

골든 에그가 꺼내 든 것은 그런 사소한 일이 아니었다.


키리토가 쓰고 있는 오그마의 시야에

커다란 증강현실 스크린을 띄우고는 특별한 지도를 펼쳐주었다.


세계지도였다.

익숙한 나라 이름과 지명 대신,

녹색의 얇은 선이 거미줄처럼 육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지도였다.


곧이어 새로운 항목이 나타났다.

선과 선이 교차 되는 일부 지점에는 파란색 점이 만들어졌다.


이른바 세계 전자지도였다.


녹색 실선은 데이터가 전달되고 있는 고속백본망이었고,

파란 점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였다.


하나로 이어져 보이지만 관리주체나 주인이 다 달라서,

하나씩 눌러보면 각기 다른 이름이 나왔다.


구글 데이터 센터라던가,

NSA 보안망이라던가,

메가론 연구소 사설망인 식이다.


구골 데이터 센터는 공개된 라인이었으니,

그냥 표시된다더라도,

NSA용 보안망이나 메가론 연구소 사설망은 공개되지도 않은 것인데,

떡하니 나타나 있는 것은

그만큼 골든 에그가 열심히 발품을 판 덕이었다.


미국 쪽 라인만 일목요연하게 파악된 것은 아니다.


중국은 물론이고

러시아나 영국과 같이 인터넷망이 잘 발달한 나라는

골든 에그의 시야를 벗어날 수 없었다.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폐쇄된 인트라넷을 제외하고

이렇게 완벽한 전자지도가 완성된 게 놀랍긴 했지만,
 
뭐가 재미있는 일이라는 것인지 키리토는 알 수가 없었다.

 

 

 

 

 

 

 


-이제 시작임!-

 

 

 

 

 

 

 

 

골든 에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중국의 후베이 성에서 붉은 점 하나가 나타나더니

인터넷망을 타고 이리저리 우회를 시작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거쳐 인도로 흘러들었고,

아프리카를 거쳐서 영국으로 흘러들었다.


그러더니

영국과 미국을 이어주는 북대서양 백본망을 타고 미국으로 넘어간 붉은 점은

구글의 데이터센터에 안착했고,

수백, 수천 개로 자가복제를 하더니 미국의 인터넷망을 뒤덮기 시작했다.


붉은 점은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가리지 않았다.

사방으로 나돌아다니며 감염을 시도했고,

미국의 파란 점들은 속속 붉은 점으로 바뀌었다.


붉은 점이 홍역처럼 미국의 지도를 반쯤 덮자 노골적인 의도가 드러났다.


감염시킨 서버들을 무기로 백악관은 물론이고,

펜타곤과 국토안보국이나 CIA와 같은 정보기관과

각종 방산업체의 서버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일은 지금부터다.

공격을 받고 있는 시스템들은 운용하고 있는 부서가 부서이니만큼,

굳건한 방어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그러니 좀비로 감염된 컴퓨터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뚫리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헌데

공격이 시작된 지 10분도 되지 않아 백악관 서버가 항복했다.

성조기 대신 오성홍기가 나부끼는 화면이

몇 분간 띄워졌고,
 
기존의 관리자 아이디로 해킹된 메인화면을 복구할 수 없어지자
,
아예 서버를 내버리는 초강수를 두었다.


펜타곤과 국토안보국은 더욱 심각했다.

수 분간 데이터 서버가 열렸고,

그 사이 수백 메가 분량의 비밀문서가 유출되었다.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지점에서

갑자기 파란색 점이 나타났더니

곧장 중국을 공격했고,

녹색으로 멀쩡하던 중국의 대륙도

미국과 같이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전자지도 위로 자그마한 멀티스크린을 열어서

중국과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을 띄웠는데,

하나같이 자기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다고 난리였다.


단순한 DDoS 공격이 아니라,

데이터를 탈취한 후 복구불가능하게 파괴하는 식의 최악의 공격이었다.

 

 

 

 

 

 

 

 


"중국과 미국이 전면적 사이버전쟁을 시작한 거야?"

-그건 아님,

 

 

 

 

 

 

 

 

 


키리토의 물음에

골든 에그는 부정적인 대답과 함께

공격 원점을 새로운 스크린을 띄워 보여주었다.


후베이 성의 중국국방과학기술대학.

중국 내에서 일류 대학에 속하는 대학이기도 했고,

세계에서는 공개된 슈퍼컴퓨터 중 세계 1위인 텐허2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키리토와 매튜 소블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이버스톰이 만들었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키리토가 만든 최초의 양자컴퓨터인

T1슈퍼컴퓨터의 구매고객 중에 가장 큰손이

바로 중국국방과학기술대학이었다.


지금껏 이곳에서 사간 T1의 숫자는 무려 5만 개에 달했기 때문이다.
 
단일 구매고객으로는 애플사에 이어서 2위였다.


어쩌면 애플사를 능가할 수도 있다.


한번에 10만 개를 사간 애플은 더는 구매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국방과학기술대학은 텐허2에 들어간 20만 개에 달하는 인텔 CPU를

모두 다 T1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이어진 키리토는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T1으로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텐허 2가 있는 중국국방과학기술대학이다.

그리고 해킹 공격이 시작된 곳도 바로 그곳이었다.

 

 

 

 

 

 

 

 

-우발적 전쟁임.

"뭐라고? 말도 안 돼!"

 

 

 

 

 

 

 

 


사이버 전쟁이 무슨 핵전쟁도 아니고,
 
우발적 전쟁이 어디 있나 싶었다.


핵전쟁이야 대륙간탄도탄이 한 발만 떨어져도 자동으로 일어난다.


미국이나, 러시아나

지도부가 첫 번째 타격에 궤멸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종말을 위한 기계가 있다.


러시아는 죽음의 손(Dead hand),

미국은 종말의 날 기계라는 시스템이다.

보통은 지구 최후의 날 기계라고 부르는 데,

그것보다 이놈들을 잘 설명할 말은 없다.


최후의 날이 오면 작동하는 게 아니라,

최후의 날을 만들어버리는 기계였으니 말이다.


기계의 작동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각종 위성이나 센서로 전쟁의 위기가 감지되면,

핵미사일을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최상위층 시스템을 부트하고,

컴퓨터는

그때부터 국토에 설치되어있는 방사능이나 지진, 기압 센서들을 검사하기 시작한다.


물론,

최상위층이 스위치를 켜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체크는 평시에도 한다.

만약 핵폭발이 감지되면,

시스템이 작동되며 준비된 목표에 따라 반격을 시작한다.

육지에 만들어진 미사일 기지는 물론이고,

심해를 돌아다니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도 아낌없이 사용된다.


그런데

이 사이버 전쟁도 그런 식으로 벌어졌다니

키리토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런 키리토를 위해서 골든 에그가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

 

 

 

 

 

 

 

 


-최초 공격을 시작한 것은 중국의 텐허 2임.

 일부 노드를 T1으로 개조한 후에 성능을 시험하던 중이었음.

 문제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임.

 

 

 

 

 

 

 

 

 

중국은 오래전부터 미국을 주적으로 상정했었다.

그렇기에 미국과의 전쟁상황에 대비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였다.

텐허 2를 계획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쟁 상황 중에 슈퍼컴퓨터의 활용법을 생각해 보았고,

당연하게도 사이버전쟁으로 결론이 모였다.


미국과 전쟁이 발발하면 텐허 2는 물론이고 중국의 모든 컴퓨터를 모아

미국의 전산망과

GCCS (Global Command and Control System; 미군통합지휘시스템)을

일거에 무력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미국 내에 거점을 만들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첩보활동으로 수집된 중요한 열쇠를 저장해놓기도 했다.

 

 

 

 

 

 

 


"아, 그런 거야?"

 

 

 

 

 

 

 

 

키리토는 이제야 우발적이란 단어가 이해가 되었다.


주요 전산망의 관리자 암호라던가,

취약점과 같은 최고로 중요한 정보들이다.


한 번 사용하면 다신 사용할 수가 없다.


오늘과 같은 공격은 그야말로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아니면 중국땅에 미국산 미사일이 떨어진 순간,

단 한번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이었다.


시스템의 중요한 권한이나 정책, 암호는 시간이 지나면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공격법도 수정되어야 공격의 유효성이 보장된다.
 

그런데

이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정보를 획득하는 방법은 해킹이 답이 아니었다.
 

사람이다. 


미국의 중요 요소에 꽉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중국에 대한 애국심 가득한 사람들이다.


이들의 국적은

비록 미국인이지만,

미국보다 중국에 충성하는 인재들이 최고의 보물이었다.


미국에서 중국이 공격에 사용한 데이터를 검토해보면,

어디서 무엇이 유출되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알아냈다면 가만히 있을 미국이 아니다.


애국법이란 무시무시한 법으로 화끈하게 처벌할 것이 자명했다.


시간과 노력을 들인 최고의 정보통이

한 번에 다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그야말로

뜬금없이 일어 난 사이버 전쟁에

그 귀중한 정보를 사용했다는 것은,

진짜 우발적이 아니라면 설명할 길이 없다.


현미경 보듯 정확한 분석이다.


중국의 선공으로 우발적 사이버 전쟁이 일어난 이유는

바로 사람이 만들어낸 실수였다.


업그레이드된 텐허 2의 성능을 검증하는 곳은

텐허2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고성능컴퓨터 연구소였다.


이곳의 책임자는

고성능컴퓨터 분야에서 중국 최고의 명성을 지닌 자칭린(賈慶林)이란 사람으로

연구소장인 동시에 중국국방과학대학의 소프트웨어 과의 학부장이기도 했다.


T1으로 업그레이드는 순조로웠다.

텐허2에 들어가는 보드는 컴퓨터 보드 중에서도

완성도가 최고수준에 이를 정도로 성능 좋은 보드였다.

단가도 비싸서 한 장에 수백만 원이 나가는 고가의 부품이다.
 
덕분에 간단한 보강으로 쉽게 T1의 제대로 된 성능을 뽑아냈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겼다.

T1으로 CPU가 바뀌었으니

보드와 램, 하드디스크 역시 당연히 교체의 대상이었다.


다들 한두 푼이 아닌 부품이었으니

성능개선사업은 상당히 거대한 이권이 사업이 되었다.


문제는 메모리와 저장장치는 중국이 만들 수 없기에

전과 같이 한국산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이점을 잘 알고 있는 중국 업체들는 전용 보드나 네트워크 장비에 기대했다.

그런데 약간의 수정으로 기존의 보드를 쓸 수 있다는 이야기에,

큰 떡밥을 기대하고 있던 사업이 속 빈 강정이 될 판이다.


무산될 위기에 처한 업자들은 최후의 수를 썼다.
 

업그레이드 사업을 주체하는

중국의 고위 관리는 물론이고 자칭린 연구소장을 구워삶기 시작한 것이다.


텐허 1을 만들 때부터 함께하며 만들어진 꽌시를 통한 일이었기에

자칭린도 몸을 빼기 어려웠다.


더군다나 지금껏 받은 게 많아서 모르는 척하기도 힘들었다.


일단 T1 1만 개를 연결한 소규모 테스트를 자신의 제자 중 믿을 만한 녀석에게 맡기곤

접대를 받기 위해 나섰다.


그러면서 내린 지시는

T1으론 성능이 잘 나오지 않는 과제를 수행해보라는 것이었다.


지시를 받은 대학원생은 자칭린의 지시를 그대로 해석했다.


제법 머리가 좋은 그는 T1의 단점이 단일 코어 CPU라는 것을 파악했고,

멀티코어를 다량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동시에 수십 개 실행해버렸다.


그렇게 실행된 프로그램 중에 ‘신유정수(神?精粹)’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지금 난리가 난

전면적 사이버전쟁을 유발한 공격용 프로그램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절대 실행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텐허 2의 운영체제가 특별한 작동코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T1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일부 노드를 분리해서

독립적인 시스템을 만든 게 화근이었다.


중앙의 제어가 없으니

작동을 위한 마스터 코드의 입력 없이 프로그램이 실행되어버렸다.


천재적 해커가 미국의 전산망과 데이터센터를 유린한 것이었다면
 
당장 중국으로 날아가 업어 오는 건데,

스파이로 얻은 정보를 이용한 것이라니 참 아쉬웠다.


하긴 순수한 로망을 가진 해커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상상 속 동물로 변한지 오래였으니까 실망할 건 없다.

 

 

 

 

 

 

 

 

 

-오, 과연 미국도 저력이 있음.-

 

 

 

 

 

 

 

 


반격에 들어간 미국은

중국과 같이 우회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단번에 중국으로 쳐들어가 각종 분탕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의 사이트인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단숨에 먹통이 되었고,

순식간에 백본망의 대역폭이

쓰레기더미 패킷으로 가득 채워지면서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났다.


심지어 휴대전화 통신망도 예외가 아니었다.


단숨에 중국을 혼란으로 밀어 넣은 미국의 공격 목표는 제2 포병부대였다.


포병부대라고 해서,

견인포, 자주포, 다연장포와 같은 재래식 무기를 떠올릴 사람이 많겠지만,

제2 포병부대는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동풍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는 부대였다.


최신 버전인 동풍-31A의 경우엔 러시아와 미국에서 빼돌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디코이나 채프 같은 교란수단은 물론이고,

경로 변경식 재돌입 기술을 가진 다탄두 미사일이었다.


미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의 가장 큰 위협인 대륙간탄도탄의 시스템이나 설계도를 탈취할 목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격을 시작했다.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바로 US-984XN의 동원이었다.


초전도 CPU가 나오기 전까지 텐허 2는 가뿐하게 뛰어넘는

112페타플롭스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였다.

US-984XN도 텐허2와 마찬가지로 성능 개선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나라가 나라인지라

T1이 아닌 인텔의 제온-X와 AMD의 트라이던트 시스템을 반씩 채용해서 성능을 끌어 올렸다.

더군다나 1만 개만 돌리고 있는 텐허2와 다르게

US-984XN의 교체 비율은 25%나 되었다.

숫자로는 10만 개가 넘는 초전도 CPU를 장착하고 있다.


둘의 싸움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단순한 한 사람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기에,

중국 입장에서도 갑자기 미국에 공격당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상황을 파악하고 있던 것은 33389부대였다.


일명 해커부대로 통하는 중국사이버전쟁사령부로,

텐허2에 들어간 신유정수를 만든 곳이다.


설계된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을 공격하고 습득한 데이터는

33389부대의 컴퓨터로 속속 넘어오고 있는데,

FBI가 자국 정치인을 조사해두었던 비밀 기록은 기본이고

CIA의 에이전트 신상명세는 물론

중동과 러시아, 심지어 중국에 암약하고 있는 CIA 정보원의 기록까지 있었다.

심지어 메가론 연구소에서 최근 연구 중이었던

상온 핵융합 에너지 분열실험에 대한 자료까지 있었다.


정보가 갑자기 넘어오자 바로 긴급경보가 발령되었고

33389부대는 전력으로 사이버 전쟁에 뛰어들었다.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뭐라도 하나 더 건져보자는 심정이었다.


그야말로 해커부대 창립 이후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중이었다.


T1의 성능이 워낙 좋은 것도 이유였지만,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찔러진 공격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스파이들이 빼돌렸던 암호와 보안 취약성이 결정적이었다.


다만 습득한 정보는 세상에 개발된 암호방식 중

최고 수준이라 하는

 AES-256이란 방식으로 암호화 되어 있어서
 
당장 문서의 내용은 열람할 수 없었다.


이처럼 초반에는

선제공격을 날린 중국의 이득이 컸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국도 저력을 드러냈다.


공격에 사용된 암호와 취약성 등은

바로 미국의 정보조직에 의해 분석이 되었고,

이 정보를 다룰 수 있는 사람 중에

중국과 사소한 연관이 있는 이들은

모두 다 FBI나 CIA 요원의 방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기껏 심어놨던 정보원들은 대부분 발각되었다.


체포 과정에서

중국 안전부의 미국 지부도 발견되기도 했고,

총격전이 일어나 사살되는 일도 있었다.


더군다나

미국이 작심하고 사이버전쟁을 일으키자,

중국도 홍역을 앓기 시작했다.


보안의식이 미국보다 떨어지는 중국은

해안가에 만들어 두었던 원자력 발전소의 제어권이 일부 넘어가며

대정전이 일어나기도 했고,

신호체계가 마비되어 교통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아직은 낮이라서 큰 혼란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밤이 된다면 무슨 소요사태가 일어날지 예측할 수가 없다.

 

 

 

 

 

 

 

 

 

-우리는 계속 지켜보고만 있음?

 

 

 

 

 

 

 

 

 

골든 에그의 물음에 키리토는 슬쩍 미소가 올랐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고 했지만,

 이 경우는 다르지.

 흥정은 말리고 싸움은 붙인다."

 

 

 

 

 

 

 

 

키리토의 말에 골든 에그가 참전했다.


그렇지만,

골든 에그가 제멋대로 설치고 다니도록 풀어준 것은 아니다.


제대로 나대기 시작하면 감당할 수가 없다.


아직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면 안 된다.


일본의 역량은 아직 그대로다.


중국과 미국의 싸움은 그저 자잘한 상처만 주고받는 것으로 끝나는 게 최고다.

 


이 점을 고려한 키리토는

얼마 전에 있었던

미국 CIA와 NSA의 꼬임에 제대로 넘어간

그 글로젠 DS 시큐리티 그룹의 어설픈 공격으로 인해

오션 터틀에서 겪었던 개고생에 대한

확실한 보복을 할 방법을 찾아냈다.

 

 

 

 

 

 

 

 

 

"일본에 잠입해 있는

 중국의 블랙 요원 리스트를 풀어주면 어떻게 될까?

 중국에도

 미국의 요원 리스트를 넘겨주고 말이야.

 그리고 일본에서

 그 오션 터틀 습격작전에 연루된

 방위성 사무차관과

 그 사람의 계파들에 속해 있는 인간들을

 전부 다 중국 쪽 블랙요원 리스트에 끼워넣고 말이야.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은데?"

 

 

 

 

 

 

 

 


키리토는 뒷일을 애써 예상해볼 필요는 없다.


일단 질러보고 난 다음에 결과만 확인하면 된다.


아마도 사이버전쟁 때문에 악이 잔뜩 오른 이들은

서로 잡겠다고 설치지 않을까?


자신을 죽이려고 한 놈들에게 협력을 한

아니

그 글로젠 DS 시큐리티 그룹의 꼬임에 제대로 넘어간

일본 방위성의 방위사무차관과 국회의원들을

자신의 손으로 밀어버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들 모두를

중국 쪽에 매수되어서

미국과 일본의 극비정보를 전한 이중 스파이로 보이도록 만들어서

독이 잔뜩 오른 미국이

싹 치워 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일어났다.


물론 미국이라도 가만히 두고 볼 생각은 없다.

 

 

 

 

 

 

 

 

 

-OK! 바로 해독 들어감!-

 

 

 

 

 

 

 

 


골든 에그는

현존 최고 수준의 암호화 알고리즘인 AES-256으로 인코딩된

중국의 블랙 요원 리스트를 해독하기 시작했다.

 

 

 

 

 

 

 

 

 

-완료했음!-

 

 

 

 

 

 

 

 


키리토가 만들어낸

23세기에서도 최고로 쳐줄 수 있는 최신 양자컴퓨터답게

불과 3초 만에 답이 튀어나왔다.


바로 옆 나라라서 그런지 몰라도

잠입해 있는 중국의 블랙 요원 숫자는 100명 이상으로 상당한 숫자였다.


그중에 대다수는 도쿄에 있었고

갖가지 직업과 장소에 숨어 있었다.


가지고 있는 장비도 대단해서 권총은 기본이었고,

폭약이나 독극물을 가진 이들도 많았다.


골든 에그는 미국이 열심히 돌리고 있는 해독 프로그램에 개입해서

자신이 찾아낸 정답으로 방향성을 맞춰 주었다.

거기에 덤으로 키리토가 지시를 한 내용까지 포함해서 말이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함이자,

자신의 개입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우발적 사이버 전쟁에

키리토와 골든 에그의 개입이 시작된 지 30분 정도 흘렀을 때,

CIA 극동지부에 해독된 정보와 지령이 떨어진 모양인지

호떡집에 불이 난 듯 바빠졌다.


주일 미군 중 엘리트 전투 요원 십수 명이 특별한 작전을 위해 부름을 받았고,

키리토의 움직을 감시해서 보고하는 임무를 띠고

비밀리에 움직였던

CIA 일본 지부 소속 블랙 요원인

토니 아카리와 이안 리씽도 상부의 긴급한 부름을 받았다.

 

 

 

 

 

 

 

 

 

 

 

 

딕시 카페에 들어온 키리토는

무슨 일이 터진건가 하는 얼굴로 그를 쳐다보는 마스터 에길에게

적절하게 변명 아닌 변명을 한 뒤

가게의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오면서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땀으로 얼룩진 교복 윗저고리를 벗어서 의자에 건 뒤

적당히 먹을 것을 챙겨 들고는

의자에 몸을 맡기고,

오그마로

 

 

 

 

 

 

 

 

“어디까지 진행됐지? ”

 

 

 

 

 

 

 

 

라고 묻자,


그러자

골든 에그가 기다렸다는 듯

증강현실 스크린을 최대로 개방하며

지금 상황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커다란 충돌이 3번이나 있었음.

 총격전도 7번이

 밖에도 CIA 소속 히트맨이 14번이나 움직였음.

 사살된 인원은 23명이고 생포된 인원은 34명임.

 다행히 일반인 피해는 없음.-

 

 

 

 

 

 

 


골든 에그는 설명과 함께 대략적인 위치도 표시해주었다.


역시나 도쿄에 제일 많은 점이 찍혀 있었고,

오사카와

자신의 마을 근처에도 분포되어 있었다.


또한,

지금 작전이 시작된 곳도 표시해주었는데

도쿄 현과 오사카 현,

그리고

뜬금없는 훗카이도가 있었다.


미국의 GCCS가 먹통이 아니었다면,

실시간으로 작전이 전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테지만,
 
지금은 중국의 사이버 공격으로

1초에 한 장씩 나오는 화면과 구리 전화기와 같은 소리가 전부였다.


작전의 전개는 액션영화처럼 격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실제 상황이라는 조건은 긴장감을 확실하게 만들어주었다.


골든 에그의 개입 덕에

중국에서 빼돌린 자료를 제일 먼저 해독할 수 있었던 미국은

중국 측 블랙 요원 확보에 열을 올렸다.


현장 최일선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사람인 만큼,

이들 머릿속에 담고 있는 정보의 가치는 그야말로 최상급이었기 때문이다.


점조직처럼 운영되기에 한두 명 잡히는 것으로는 별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대량으로 잡혀 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이 이처럼 자기 나라에 들어온 자들도 아니고

일본에 들어온 중국 요원들을 족치는 데 혈안이 된 것은

해킹에 대한 보복도 보복이었지만,

정치적 계산이 더 큰 요인을 차지했다.


일본은 대한민국에 이어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차단하는 확실한 카드였다.


요즘 한창 친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일본이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경고의 신호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의 파격적 행보에

일본에 들어왔던 다른 나라의 정보원들도 긴장했다.

그리곤 각자 이해관계에 맞춰 움직였다.


중국을 경계하면서도 미국에 한해서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던 러시아는 중국 쪽으로,
 
일본은 미국 쪽으로 힘을 보탰다.


그러자

풍선효과가 일어나며 예측하지 못한 사고가 터져나기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크게 나기도 했고,

멀쩡한 가정집에서 가스통이 터지는 일이 일어났다.


경시청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안정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혼란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미국에게 협조하라는 압력을 정부로부터 강하게 받았다.


아베 신조 총리대신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위험한 존재들이

자국 내에서 활개를 치고 있으니,

나라의 구분 없이

모조리 잡아다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은 전통의 동맹국이었고,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일본 최고의 무역국으로 부상했다.


더군다나

일본의 극우적 행보에 미국의 공화당이 중심이 된

군산복합체 매파 세력이 힘을 실어주는 식으로

중국에 대항하고 있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이 방관 덕에 뜻밖에 좋은 효과가 일어났다.


싸움이 계속 커지면서

키리토의 의도대로

일본에 들어와 있던 세계 각국의 첩보원들이

서로 싸우다가 궤멸해버렸다.


특히

선제공격을 당한 중국이

제일 큰 피해를 보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른 나라들의 첩보원 신분이 노출돼버렸다.


숨겨놓은 한 방이 되어줄 도구가 만천하에 알려졌으니

그 가치는 상실된 것이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화재신고에

소방관들은 쉴 틈이 없었고

의심스러운 총소리,

싸우는 소리에

일본의 모든 지역의 경찰서도 난리였다.


일본에서 일어난 일과 비슷한 일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 골든 에그는

중국이 얻은 리스트 중 하나를 풀어 주었고,

덕분에

미국이 심어놨던 중국 라인 중 상당수의 신분이 탄로 났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에서

말 그대로

자신들의 요원들이

토끼처럼 사냥당하는 것에 대해서

악이 잔뜩 오른 중국은

결국 초강경한 태세로 대응했다.


자기 집 안에선

똥개도 늑대소리를 내면서 힘을 쓰는 법,


일본에서 척살작전이 시작될 무렵

중국에선 요원들의 철수가 이뤄지고 있었지만,

완벽하진 못했다.


중국의 추적을 피하지 못한 미국의 전투 요원이 열 명이 넘게 죽었고,

쏠쏠하게 정보를 보내주거나 팔아 주었던 이들도

중국의 안보부에 의해 체포되었다.

 

 

다음날이 되자

사이버 전쟁과 암흑 속에서 벌어졌던 첩보전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그와 함께 두 나라의 대충 피해집계가 대충 견적이 나왔다.


누가 많이 받았느니,

누가 덜 받았으니 따질 필요가 없었다.


두 나라 공통으로

인적인 피해와 더불어

경제적 기술적 피해가 엄청났다.


극비로 취급받고 있던 레일건 기술과

저온 핵융합 에너지에 관한 기초 연구자료가 유출되었다.

그나마 암호화 처리가 되어 있었지만,

초전도 CPU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슈퍼컴퓨터의 무시무시한 성능을 고려한다면

이미 풀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미국에 넘어갔던 수많은 기밀 중에는

동풍 미사일의 설계도도 포함되어 있었고,

중국의 권력서열 중 100위권 안에 있는 이들의 비자금 목록도 있었다.


이처럼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이버 대전쟁은

결국 중국과 미국에 깊은 상처만 안겨주고 끝나갔다.


가뜩이나 서로 경계하던

두 나라의 관계는

이번 일로 급속히 악화함은 물론이다.


해커를 육성하는 불량국가라거나,

악의 축이라는

최고 수준의 비난이 오갔다.


말로 끝난 게 아니라

각종 실력행사도 들어갈 모양인지

두 나라의 정치권이 분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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