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게 릴레이소설을 만화로 간략화해보았습니다. 2화
“여어, 찌릿찌릿. 열팽창이라고 알아?”
물체는 가열하면 부피가 변한다. 알기 쉬운 예가 차가운 유리컵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조각조각 갈라지며 결국에는 깨지는 원리이다.
카미조는 미리 햇빛을 이용해 오른손의 체온을 높인 뒤, 그의 오른손에 코인이 닿았을 무렵 체온을 이용하여 코인의 부피를 늘린 것이다. 안 그래도 공기저항으로 인해 온도가 올라가 부피가 팽창한 코인에, 햇빛을 받아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간 오른손이 닿았기 때문에 금속 분자의 결속력이 극히 약해져 공중에서 분해된 것이다.
“모든 물체는 가열하면 부피가 변하지!”
오른주먹을 꽉 쥐고서, 카미조는 인상을 찡그린 표정으로 소리쳤다.
“네 코인도 마찬가지야! 공기의 마찰로 인해 뜨거워진 금속 덩어리에 체온이 합쳐지면, 금속 분자의 결속력 정도는 약해지고 말겠지!!”
카미조의 진지한 얼굴을 보고는, 미사카는 위협을 느끼며 뒤로 물러났다.
“그렇다면……!”
살짝 뒷걸음친 미사카의 전신에서 강한 전기가 뿜어져 나온다.
그것들은 주변의 철골 구조물과 반응하여 자력으로 서로 인접되었다. 약 10개의 철골들이 공중으로 떠오르며 자력으로 연결되고, 철골들의 방향이 모두 회전하여 카미조를 향했다.
“이것도 한 번 막아보시지!!”
텅! 묵직한 소리를 내며 모든 철골들이 화살처럼 카미조에게 직격했다.
레일건(초전자포)의 코인은 신비의 오른손으로 어떻게든 막아낼 수 있을지 몰라도, 직경이 최소 2m를 넘어가는 철골들을 상대로는 한참이나 무리였다.
예의 시스터즈 사건.
액셀러레이터(일방통행)와의 최초의 교전에서, 능력에 의해 영향을 받은 모든 물리적 현상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하지 않았으면 한순간에 카미조의 몸이 고깃덩어리가 되었을 뻔한 적이 있다.
카미조의 오른손은 이능의 힘 그 자체는 지울 수 있을지언정, 이능의 힘으로 영향을 받은 물리적인 2차 피해까지는 막지 못한다.
“그딴 환상(幻想),”
그러나 카미조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부숴주마!!”
자신의 ‘양손’을 앞으로 뻗으며 달려나갔다.
키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깅!!
금속이 깎여나가는 기분 나쁜 초고주파가 울려퍼지며 마치 용접할 때와도 같은 밝은 불꽃이 일었다.
예를 들자면 학원도시의 초능력자 중 제 4위의 초능력, 멜트 다우너(원자붕괴)를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효과가 일어나고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카미조가 양손을 사용한 시점에서 그의 오른손의 효과를 기대하고 달려든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거대한 불꽃이 그의 양손을 중심으로 폭발한 후, 카미조의 손에 걸쳐져 있던 4개의 철골들은 모두 공중에서 산산조각 났다. 반대로 그의 손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멀쩡했다.
“똑같은 원리다, 모든 물체는 가열하면 부피가 변하지!”
카미조는 양손의 주먹을 꽉 쥐었다.
“방금 날아온 철골도 마찬가지야! 햇빛을 받은 내 양손은 통상의 체온보다 온도가 올라가 있지!
그 정도의 열을 비축한 양손을 앞으로 강하게 뻗으면 순간적으로 앞의 공기가 가열되고, 철골들은 자체 결속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열된 공기와 접촉하게 되어 공중에서 자체적으로 온도가 올라가 붕괴되고 말겠지!!”
물의 온도가 올라가면 수증기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물 분자의 결합이 느슨해져, 물에서 수증기로 기화되어 버린다. 카미조의 양손에 닿은 철골들은, 그 양손과 맞닿은 순간 체온과 함께 공기의 압력까지 영향을 끼쳐 공중에서 분자 단위로 분해되고 만 것이다.
그때 열팽창이 된 4개의 철골들을 제외한 열팽창이 먹히지않은 6개의 철골들이 토우마한테 말을 걸었다.
"열팽창이 안먹히는 철골이라 고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