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는지 요약해보겠다.

일단 브게이들한테 미안하다는 말부터 하겠다.

11시 56분에 1시간 정지 풀렸다.

이 글에 자세한 전말을 쓰겠음.

나는 처음 ?가 들어왔을 때 예전에 브게를 이미 탈퇴한 '전능자' 게이인줄 알았음.

그 게이가 여러 번 부계로 난동을 부리기도 했고, 쓰는 주제도 절대적 무한, 신 등 비슷한 부분이 많았음.

근데 뭐 확실한 근거도 없고, 솔직히 그러면 어떻고 아님 어떻겠냐.

나는 ?가 나랑 비슷한 주제에 대해서 쓰는데다가 자기가 작가라고 하길래 나도 단편이나 쓰는 주제에 왠지 내 후배 같기도 하고,

작가 지망생 같기도 해서 이것저것 내가 아는 정보들을 말해줬음.

어느 날은 게시판에 비슷한 글을 엄청나게 많이 써서 내가 일부러 글을 써서 요즘 게시판을 혼자 쓰는 게이가 있지만, 그래도 나펀 하나에만 게시판 글 리젠이 의존할 수 없고 긍정적으로 본다고까지 썼음.

그런데 바로 그날 밤, 내 기억에 무슨 브라만이었나 뭐였나 너무도 전능자랑 똑같은 주제를 쓰는 데다가 전혀 관련없는 글에다가도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브게이들이 눈치를 줘도 계속 그래서 혹시 얘가 그냥 어그로나 진짜 전능자 부계가 아닌가 생각을 했음. '아니 진짜 전능자 아냐?'

그래서 글 작성 목록을 함 보려고 누르다가 프로필을 봤는데, 아이디가 있더라고.

그래서 난 그걸 구글에 검색해봤지. 만약에 전능자랑 아이디가 같으면, 전능자가 이전에 쓴 글도 나올 거 아냐.

그런데 왠 걸, 무슨 불법 유흥업소 후기 정보 공유하는 사이트 다@넷에 똑같은 아이디가 있는거야.

난 첨에 그게 무슨 사이트인지도 몰랐음.

님들이 구글에 검색해보면 결과가 핀터레스트랑 그 사이트 딱 두 개 나옴.

아니 이게 뭐노 하고 들어가보니까 가관이더라.

어디 어디 업소 티어를 매기고 강남이 어디니 룸이 어떻니 연습생이 어떻고... 우연의 일치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7가지 영문+숫자 조합이 완전히 동일한 사람이 있을 수 있음. 그게 우연의 일치다? 난 모르겠음.

그리고 내가 수년간 브게를 하면서 별의 별 브게이들 글을 봤지만, 글에 글을 쓰는 특징이 있음.

나 같은 경우에는 귀찮아서 아예 문단을 안쓰잖음.

그 유흥업소 사이트의 그 아이디 수십개 글들과(모든 글을 보진 못했음) ? 게이가 쓴 브게 글들의 특징이 매우 맞아떨어짐.

그렇다면 확신은 안되더라도 솔직히 엄청 충격적이잖아.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면서도 너무나 공교롭게 맞아떨어지니까 솔직히 만약 맞다면, 앞으로는 기독교라면서 신이 어떻고 삼위일체가 어떻고 신의 사랑이 어떻고 천국이 어떻게 하루에 수 개 십 수 개씩 비슷한 글을 쓰고, 전혀 관련 없는 글에 댓글을 달고, 대놓고 글 제목에 닉을 언급하면서 신학을 질문하는 저 브게이가 밤에는 대체 뭐를 하고 다니는 사람일까.

갑자기 싸해지면서 기분이 더럽더라고. 참 웃기지. 내가 뭐라고. 나는 뭐 죄가 없는 깨끗한 참 종교인인가?

그러나 일단 확실하진 않잖아. 그래서 나는 오늘 밤 브게에서 일부러 접근했음.

?게이 글에 답변을 남기며 '백색광'이라는 책을 마치 사줄 것처럼 얘기하고, 답글에는 더 맞장구를 쳐서 쪽지로 대화하려고 했음.

만약 여기서 공개적으로 물어봤다가 아니면 어떡하고, 맞으면 또 어떡해. 그냥 둘 다 서로 망신이잖아.

그러나 ? 게이는 아직 가입한지 7일이 안되서 쪽지가 안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카톡 오픈 채팅방에서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오픈 채팅 정지래.

갑자기 나한테 자기 카톡 아이디를 알려주더라고.

그래서 나는 멀티 프로필로 들어감.

둘이 조용히 얘기해서 좀 떠본 다음 맞는지 안맞는지 알고 싶었음.

그러나 며칠 인터넷 채팅으로 얘기한 사람한테 어떻게 그런 얘기를 술술 털어놓겠음.

난 고민하다가 운영자가 되기로 했음.

내가 운영자 지인인 것처럼 말하고 일부러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해서 나한테만이라도 진실을 털어놓게 하려고 했음.

이미 신상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고(사실 쥐뿔도 몰랐음) 신상 조회를 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연히 개뻥이었음) ? 게이는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답은 하지 않더라.

정확히는 다 알고 있다면서 츄잉 사이트에서 차단하기 전에 솔직히 말하라고 협박했음.

그래서 나는 이 방법으로는 안되겠고, 그렇다고 끝내자니 도저히 자연스럽게 이 상황을 끝낼 방법이 없더라고.

그래서 그냥 솔직히 말함.

사실은 이러 이러해서 어쩌다 우연히 네가 이러한 사이트에서 이런 글을 쓴 걸 봤다.

그리고 내가 이걸 유포하기 전에 그냥 브게에서 나가라고 했음.

만약 낮은 확률이겠지만 아니라면 깨끗하게 사과하고 끝내려고 했음. 물론 앞으로 존나게 서먹서먹했겠지.

나는 이걸 공개적으로 말할 필요도 이유도 없었고, 솔직히 같은 작가에 언젠가 자기 댓글에 자기 잘못을 반성한다고 써서 내가 그냥 조용히 끝내려고 했음.

근데 내가 그렇게 말하자 ㅗ

ㅗㅗㅗㅗ으로 카톡창을 도배하더니 갑자기 본인 알통 사진을 보여주며 대화가 끝이남.

그리고는 내가 정말 퍼뜨릴까봐 뭐 찔린건지 미리 브게에 먼저 글을 올리더라고. '풍차 씹새꺄'라는 장문의 글이었음.

여기서 내 선택지는 그 글에 나온 내용을 댓글로 전부 다 하나하나 반박하거나 아니면 글을 써서 진실을 다 까발리는 것 이 둘 뿐이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나는 다 까발렸다.

나는 내가 아는, 또 했던 모든 대화들과 정보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진실대로 여기 올리고자 내가 그렇게 스크린샷들을 올렸던 거임.

그게 유포죄가 된다면 벌 달 게 받겠다.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

내 글은 블라인드가, ?게이글은 본인 삭제 혹은 관리자 삭제로 지워졌다.

나는 이에 대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나 결코 그가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불법 유흥업소에 대해 1년이 넘도록 수십개 글을 쓰면서 정말 알아보기만 했는지, 직접 간 건지는 본인이 실토를 안하니 확신할 수가 없었음. 실토라는 표현도 참 웃기다.

그렇지만 나는 최소한 이런 사람이 신에 대해 글을 쓰면서 게시판을 도배하는 건 보기가 싫었음. 내가 그냥 모르는 척 잊어버리면 브게 올때마다 저 사람 계속 있을 거 같고, 계속 저런 글 쓸 것 같은데, 그게 참 싫었음.

그래서 그냥 조용히 둘이 말해서 나가게 하고 싶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나 혼자 차단하는 게 맞았던 거 같기도 하다.

근데 나도 초월권에 관심 많은데, 저 사람 차단하면 브게 고인물들이 해주는 답변들이나 ?의 댓글이 하나라도 있는 초월권 정보글들도 다 블라인드로 못 볼텐데 그건 어쩌고.

법정에 가야 한다면 가겠다.

나는 남을 속이고 본심을 숨기고 접근해서 내가 원하는 걸 알아내려고 했고, 의도는 그렇지 않다 한들 어쨌든 남이 숨기고자 하는 정보를 유포했다.

그 죗값을 받게 된다면 달게 받겠다. 그러나 법정에 서게 되면 그 역시 반드시 죗값을 받게 할 거임.

나를 광신도라고 한다면, 그래 지금은 맞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