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다시 보니 깨닫네

쿠베라 액션에 부족한건 세밀함과 이펙트인거 같음.

기타 어색한건 일단 제쳐두고.

당장 이 장면만 봐도 독자들 입장에서는 어느쪽이 주먹을 ㅈㄴ 쎄게 날렸는지 확 와닿음.

나이트런의 경우 대단히 여유로운 자세와 대사, 소닉붐 묘사로 얼마나 압도적인 격차가 있는지 보여주지만

쿠베라의 경우 그냥 파워밸런스만으로 유추하는 것 외에는 딱히 육탄전에서 보여주는 임펙트가 아예 없음.

가장 큰 문제는 액션간의 연결이 잘 안됨.

싸움 장면들이 어설프게 끊겨서 몰입감이 낮다는 얘기임.

나아가선 그냥 어설프게 때려박는걸로 싸움 퉁치기도 하고.

우주 나이만큼의 라크샤사 VS 라크샤사 5단계급 용족하프가 싸우면 이런 꼴이 나는데..

물론 둘 다 기력도 부족하고 셰스가 정신도 지배당해서 정상이 아니었어요 ! 라고 해릴 수 있겠지만

적당히 상황에 기대서 매번 이렇게 넘어갈거면 설정이나 카드는 왜 있나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음.

세밀함이 배제된 상태에서 공격 -> 회피 or 맞고 -> 공격 같이 상당히 단조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니까 

엎치락 뒷치락하는 묘사 역시 나올 수가 없고..

그럼 당연히 일방적으로 진행되는데 승자가 뻔히 보이는 싸움은 그리기 쉬운만큼 찬사받기도 어려운게 당연한 일임.

그런의미에서 이번 마루나 vs 랄타라는 발전한 측면은 보이지만 한계도 너무 뚜렷하게 느껴졌음.

요약하면 마루나는 잠복기 힘 덕분에 짱빠르다 ! 인데 그외엔 기술적인 면에선 나을게 하나도 없었음.

마루나가 그렇게 빠르면 랄타라가 주먹을 내질렀는데 알고보니 잔상이어서 혼란에 빠진다던가 

너무나 빠른 마루나를 어떻게 잡기 위해서 방어초월기 믿고 페인트 넣다가 예측해서 공격을 시도한다던가

그거에 걸렸는데 순수하게 속도의 우위로 피한 뒤 역으로 반격하는 마루나라던가..

이런 식의 묘사 한번 나오는게 독자들에게 싸움 몰입에 크게 와닿음. 그래야 진짜 싸움 같거든.

즉, 쿠베라는 초월기를 제외한다면 기술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이 그저 힘과 힘의 싸움.

육탄전은 스펙자랑 이상의 느낌이 없음.

무협지 같은 화려한 기술은 기대도 안하지만 싸움방식이 너무 단순해서 별 감흥이 안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