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식물 - 신석정
푸른 계절이 모조리 휩쓸려가고
건강한 산맥들이 아주 물러앉은 뒤
세월은 오로지 슬픈 이야기만 싣고
장미처럼 받들던 네 심장을 사뭇 지나갔다
한사코 태양을 따라다니던 대낮도 인젠 싫다
푸른 하늘까지도 단숨에 삼키는 거룩한 밤을 가졌노라
한때 곤곤히 흐르던 난류가 멈춘 이후
네 심장에는 나날이 자라가는 한대식물이 무성하고나
한대식물 - 신석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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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식물 - 신석정푸른 계절이 모조리 휩쓸려가고 건강한 산맥들이 아주 물러앉은 뒤 세월은 오로지 슬픈 이야기만 싣고 장미처럼 받들던 네 심장을 사뭇 지나갔다
한사코 태양을 따라다니던 대낮도 인젠 싫다 푸른 하늘까지도 단숨에 삼키는 거룩한 밤을 가졌노라 한때 곤곤히 흐르던 난류가 멈춘 이후 네 심장에는 나날이 자라가는 한대식물이 무성하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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