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이곡 - 차마설
御幸一也 | L:60/A:585
736/1,450
LV72 | Exp.5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217 | 작성일 2019-07-24 17:32:29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곡 - 차마설

내가 집이 가난하여 말이 없어서 간혹 빌려 타는데, 여위고 둔하여 걸음이 느린 말을 빌려 타면, 비록 급한 일이 있어도 감히 채찍질을 가하지 못하고 조심조심하여 곧 넘어질 것같이 여기다가, 개울이나 구렁을 만나면 바로 내려 걸어가므로 후회하는 일이 적었다. 발이 높고 귀가 날카로운 준마로서 잘 달리는 말을 빌려 올라타면 의기양양하게 마음대로 채찍질할 수 있고 고삐를 놓으면 언덕과 골짜기가 평지처럼 보이니 심히 장쾌(壯快)하였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위태로워서 떨어지는 근심을 면하지 못하였다.
아! 사람의 마음이 옮겨지고 바뀌는 것이 이와 같을까? 남의 물건을 빌려서 하루아침 소용에 대비하는 것도 이와 같거늘, 하물며 참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은 오죽할까.
그러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어느 것이나 빌리지 아니한 것이 없다. 임금은 백성으로부터 힘을 빌려서 높고 부귀한 자리를 가졌고, 신하는 임금으로부터 권세를 빌려 은총과 귀함을 누리며, 아들을 아비로부터, 지어미는 지아비로부터, 비복(婢僕)은 상전으로부터 힘과 권세를 빌려서 가지고 있다.
그 빌린 바가 또한 깊고 많아서 대개는 자기 소유로 하고 끝내 반성할 줄 모르고 있으니, 어찌 미혹(迷惑)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다가도 혹 잠깐 사이에 그 빌린 것이 도로 돌아가게 되면, 만방(萬邦)의 임금도 외톨이가 되고, 백승(百乘)을 가졌던 집도 외로운 신하가 되니, 하물며 그보다 더 미약한 자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맹자가 일컫기를 "남의 것을 오랫동안 빌려 쓰고 있으면서 돌려주지 아니하면, 어찌 그것이 자기의 소유가 아닌 줄 알겠는가?"하였다.
내가 여기에 느낀 바가 있어서 차마설(借馬說)을 지어 그 뜻을 넓히노라.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시 문학  
이곡 - 차마설
御幸一也
2019-07-24 0-0 217
3468 시 문학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 이해인
김무제
2019-07-21 0-0 290
3467 시 문학  
청포도 - 이육사
김무제
2019-07-21 0-0 245
3466 시 문학  
7월이 오면 - 오정방
김무제
2019-07-21 0-0 403
3465 시 문학  
이규보 - 슬견설
御幸一也
2019-07-21 0-0 218
3464 시 문학  
장석남 - 살구꽃
御幸一也
2019-07-21 0-0 198
3463 시 문학  
박인로 - 누항사
御幸一也
2019-07-21 0-0 264
3462 시 문학  
샘물이 혼자서 - 주요한
에리리
2019-07-21 0-0 150
3461 시 문학  
삼수갑산 - 김소월
에리리
2019-07-21 0-0 136
3460 시 문학  
길 - 김소월
에리리
2019-07-21 0-0 126
3459 시 문학  
5월의 시-이해인
멜트릴리스
2019-07-21 0-0 262
3458 시 문학  
한 방울의 그리움-이해인
멜트릴리스
2019-07-21 0-0 144
3457 시 문학  
한여름 아침-이해인
멜트릴리스
2019-07-21 0-0 162
3456 시 문학  
한여름밤의 빙궁(氷宮) - 한하운
미캉
2019-07-21 0-0 138
3455 시 문학  
여가(애염가) - 한하운
미캉
2019-07-21 0-0 126
3454 시 문학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 - 한하운
미캉
2019-07-21 0-0 923
3453 시 문학  
작약도 - 한하운
미캉
2019-07-20 0-0 219
3452 시 문학  
인골적(人骨笛) - 한하운
미캉
2019-07-20 0-0 151
3451 시 문학  
데모 - 한하운
미캉
2019-07-20 0-0 215
3450 시 문학  
사랑의 말-이해인
멜트릴리스
2019-07-20 0-0 143
3449 시 문학  
새해 아침에-이해인
멜트릴리스
2019-07-20 0-0 172
3448 시 문학  
새해 새 아침-이해인
멜트릴리스
2019-07-20 0-0 126
3447 창작  
송수권 - 여승
御幸一也
2019-07-19 0-0 686
3446 시 문학  
권혁웅 - 파문
御幸一也
2019-07-19 0-0 172
3445 시 문학  
정희성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御幸一也
2019-07-19 0-0 259
      
<<
<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