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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 마검사는 귀찮은 것이 질색이다 - 6 (미완성)
절대존재 | L:0/A:0
25/370
LV18 | Exp.6%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775 | 작성일 2013-05-11 22: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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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 마검사는 귀찮은 것이 질색이다 - 6 (미완성)

 

"지잉- "

 

탁상에 놓인 휴대폰, 연이은 진동음을 내며 화면을 빛냈다.

손에 들어 만직이자 3건의 문자가 갱신되었음을 알린다.

 

3개의 모두 발신인은 '이수연',

 

조금 놀라는 한편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

 

오래된 순서로 내용을 확인했다.

[감시권 내의 정용표 발견, 

사거리의 폐공장에 있음. ]

 

[그에게 '식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

 

['돌발 사태', 에 주의 요망.]

 

뭔가 첩보 영화라도 흉내내듯 녀석의 웃음나오는 문체,

 

피곤에 찌들은 몸을 흐느적이며 복도를 지나 다시 1층 부엌으로 갔다.

 

문자의 내용은 꽤나 귀찮으면서도 직접 수습해야 할 '녀석'에 대한 내용.

 

삑-

괜히 손가락 아픈 문자질이나 해대는 것보단 그냥 몇 마디 통화를 하는 것이 상황 전달에 훨씬 유익하지 않겠는가.

 

뚜- 뚜- 뚜- 뚜- 뚜- 뚜-

띡-

" 어, 안녕~ 시온아. "

착신음이 길지도 짧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간격뒤에 멈춘 뒤,

왠지 들뜬 느낌에, 그렇지만 경박하진 않은 익숙한 목소리가 울렸다.

 

"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냐.

그리고 지금까지 없었던 녀석은 왜 갑자기 튀어나왔고, "

 

" 한꺼번에 질문이 좀 많구만.

일단 용표는 바로 방금전에 1시간만에

성운동의 모든 CCTV를 모니터링한 것에서 찾아냈어.

그러니까, 적어도 내가 마지막으로 모니터링한 1시간전까지는

'성운동 안' 에 없었다는 얘기지. "

 

" 그 녀석 지금 어쩌고 있어? "

 

" 음....그게 좀 곤란해진 모양이야~

그 녀석 엄~청 얻어터져서 뻗어있는 중인데!

그....러니까, 흑신.....이라는.......응.....? 이거 설마...."

 

" 음.... 그런거 같다. "

 

"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요즘에도 그런 녀석들이 있다니- 푸하하하하하하하하-"

 

" 웃지마...... 당사자 입장은 생각해봤냐.

따지고 보면 다 너 때문이고. "

 

" 아..... 미안해~"

 

" 것보다,

넌 지금 뭐하고 있냐고. "

 

" 아.....난, "

 

칙칙-

가스에 올려둔 부엌의 주전자 소리에 맞춰지듯,

수화기 너머로도 지직이는 기계음따위가 들렸다.

 

" 음....? "

 

" 아, 미안미안, 

이 정도의 설비를 통째로 띄우다보니.....

조금 전자적인 결함이 생겨서 말야. "

 

" 띄워....?

띄웠다는 의미가 물리적인 걸 의미하는 건 아니겠지....? "

 

" 아.....나, 

지금 전용기를 타고 미국에 가는 중이야. "

 

평범(?)한 대한민국 고등학생 입에서 나오기엔 너무 태연한 말투다.

 

" 일주일동안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냐.

전용기....란건 또 뭐고,

난 지금 일상과 너무 커다란 갭을 느끼고 있다고."

 

" 푸하하하하하하하-

확실히 그래, 일주일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어~

그중 하나는 그 '전용기'라는 부분이지!

'기관'의 모든 유지를 해체하면서

모아왔던 자금을 전부 방출하고 있거든.

거기에 따라서 나한테도 혜택이 돌아온 거지~"

 

" '기관'을 해체해? "

 

왜 이리도 태연한 말투를 태연히 유지할 수 있는걸까.

 

" 아~~~~~~ 말의 순서가 잘못 되었어!

기뻐해라. 시온아.

드디어 우리가 추측해왔던 것들이 진실로 밝혀진거지.

 

바로 5시간 46분 12초전, 지구의 총 면적은 실제적으로 존재하는 것의 1.57배가 숨겨져 있다,

는 사실을 관측으로 증명했다.

 

불과 6시간 전에! "

 

이 이상한 소리를 뭐라고 받아들여야 할까.

 

" .......갑작스러워서 사실을 인지하기가 힘들어. "

 

" 그냥 듣기만 해도 충분해.

불과 5일전,' 지구에 날아들어온 어떤 거대한 우주 복사,'의 영향으로

우리는 미 국방성이 규제시킨 세계 위성 네트워크를 단편적으로나마

데이터 베이스에 포함시킬 수 있었고,

그 결과, 세계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진실을 숨기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지."

 

" 생각지도 못한.... 방법? "

 

" 간단해. '겉모습'을 숨긴거야.

지도 상이라던가 위성 상이라던가 

인류에게 알려진 세계의 지형들은 실재하는 것에서 상당부분 누락된 것이였어."

 

" 그렇다면 왜 아무도 모르고 있었던 건데."

 

" 20세기 이래 인간 사회의 높은 자들이

거대한 사기극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지. "

 

" 무엇을 목적으로? "

 

" 뭐, 영토란 건 여러가지를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니까."

 

" 위성 사진같은건 뭔데."

 

" 그게 가짜라니까,"

 

" 그럼 물리학적으로 지구가 둥글고,

그 면적과 형태를 확증하는

모든 과학적 근거들은? "

 

" 무언가 현대과학으론 설명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이 행성의 지형들은 '구축'되어 있어.

절대로 '자연 생성' 되었다고는 할 수 없는 방법으로 말이지."

 

 

한때......라고 해야할까.

중학교 1학년때 즈음, 온갖 잡다한 음모론과 신비주의에 심취해있던 시절,

그때의 나는 아버지의 미스테리한 서재를 뒤지며 녀석과 여러가지를 논제로 같잖은 이야기들을 하곤 했었다.

그런 것이 귀찮은 나로선 전적으로 녀석에게 끌려다니는 형태였었지만.....

아무튼 지금 녀석이 수화기 너머로 말하고 있는 이것도 분명 그때의 별같잖은 논제중의 하나였음은 분명히 기억하는 바이다.

 

진짜 문제는 이 녀석이 절대 근거없는 헛소리나 거짓을 말할 녀석은 아니라는 점.

그 시절 뒤, 녀석의 행보는 그 자신이 직접

세계 최대의 비공인 음모 기관(Veritas)의 중추적인 인물이 되어,

고등생 주제에 세계 온갖 '헛소리하는 녀석들'의 중계인이 되었던 역활.

 

그리고 나는 분명 헛소리만은 아닐 이 소리에 직감하고 있었다.

 

" 그렇다면....."

 

" 이것조차,

인류의 역사를 주관해온

'마술사'라 불리는 자들의 행보라는 거지."

 

정말이지,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정말 무서운 사실은 이 유치한 이야기가 진실일지도 모르는 것.

 

아버지의 서재에 있던 것들과,

아버지에 대한 일,

또는 2년 전에 있었던 일이나,

'그 녀석'에 대한 일까지의 전부가

내가 모르는 세계의 한 면에 연결되어 있다.

 

" .....뜬금없이 이야기의 스케일이 거대해졌네."

 

" 허버트 회장은 이 사실만으로도

현대 사회가 누군가들에게 속여지고 있다는 점을 실증했다고 판단,

오늘 밤, 미국 전역에 보도될 뉴스에 이 충격적인 이야기를 폭로할 생각이다.

 

무려 300여명의 세계 재력가와, 정치인.

숱한 대기업 스폰서들이 이 프로젝트를 50년간 비밀리에 유지해왔고,

오늘에서야 그 말도 안돼는 엄청난 기밀의 단면이 비춰졌으니.....

 

그들의 대대적인 프로파간다에 세계는 일순간 뒤집어질거야. "

 
얘기가 끝날 때쯤 끓고 있던 주전자의 내용물도 적당한 것이 되어 있었다.
적정량을 부어 분무 장치에 옮겨 넣는다.
 
다른 한 손으론 식거리가 될만한 것을 가방에 쳐넣었다.
 
 
그리고 천천히 그리고 무겁게 고조되어 오는 이 무언가를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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